팔금도 오지 섬마을에서 주님의 사랑을 나누는 김승일 목사

전남 신안군 팔금도에 위치한 본교단 해양의료선교회 소속 팔금선교센터에는 34살의 김승일 목사가 홀로 사역하고 있다.

사회선교를 위해 특별한 시설이 없는 이곳에서 팔금선교센터의 사역은 ‘가물에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몇 년 전까지는 필리핀에서 온 협력선교사들이 함께 사역을 하며 활기를 띤 적도 있었지만, 그들이 본국으로 돌아간 뒤 팔금선교센터에는 김 전도사 홀로 남아 다문화가정 상담 및 자녀들의 영어학습 지도, 독거노인 돌봄 사역 등의 사역을 진행하며 동분서주하고 있다.

아이들이 하교하는 오후 4시쯤 되면 김 목사는 섬에서 사교육을 받을 수 없는 어린이와 청소년들,특히 가정 형편이 어려운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의 집을 매일 방문해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최근 방문 대상 어린이 및 청소년들이 19명으로 늘어나자 도저히 시간을 맞출 수 없어 6명은 지인에게 위임 지도시키고 현재 13명의 아이들을 방문한다.

섬마을에서 아이들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김승일목사

김 목사는 영어학습 지도 이외에도 독거노인을 돌보고 섬 목회자들의 목회를 지원하는 일도 하고 있다. 독거노인들을 위해서 자신의 십일조로 농산물을 구입해주고 그것을 팔아 용돈을 벌어드린다. 그리고 판매수익금이 모이면 꼭 필요한 곳에 기부를 한다. 지난해 필리핀 타클로반에 태풍이 불어닥쳤을 때 말린 고구마를 팔아 필리핀 재해구호를 위해 전달하기도 했다.

2012년 한일장신대 신대원을 다니던 중, 한 교수가 팔금선교센터 사역을 추천으로 이 사역을 시작한 김전도사는 2년간 사역하기로 하고 해양의료선교회와 계약을 맺었지만, 만 2년이 지나는 시점인 지금 앞으로 2년을 더 머물기로 했다고 한다.

“2년간 제가 이곳에서 받은 것이 너무 커서 지금 떠나면 나의 잇속만 챙기고 떠나는 것이 너무 미안해요. 받은 사랑이 너무 커서 떠날 수가 없어요. 저는 여기 목사님들과 아이들에게 말할 수 없이 큰 사랑을 받았어요. 2년간 더 사역하면서 고학년이 저학년 학생들을 가르치는 시스템을 만들고, 또 자원봉사자들이 아이들 영어를 가르쳐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고 싶어요.”

김일승 목사는 지난 22일(2014.4) 목포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by 코이네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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