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이름: 코이네

성경과 신학

내려놓음의 아름다움: 레위인의 은퇴에서 배우는 목회자의 남은 여정

  성경에서 가장 세심하고 독특한 제도 중 하나는 단연 민수기 8장에 등장하는 ‘레위인의 은퇴 규례’일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막에서 고된 노동과 성물 운반을 담당하던 레위인들에게 25세부터 사역을 시작해 50세가 되면 정식 직무에서 물러나라고 명하셨습니다(민 8:24~25). 평균 수명이 지금보다 훨씬 짧았던 고대 광야 시절임을 감안하더라도, 50세라는 나이는 육체적·영적 노련미가 정점에 달했을 시기입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이토록 이른 시기에 […]

성경과 신학

아빠 미소가 느껴지는 제사장의 축복 (아론의 축복)

인생의 광야 길을 걷다 보면 문득 하늘이 무겁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삶의 무게에 짓눌리거나 스스로의 허물에 걸려 넘어질 때, 우리는 은연중에 하나님을 매서운 눈으로 감시하는 ‘심판자’나, 끊임없이 무거운 짐과 의무를 지우는 ‘법관’으로 오해하곤 합니다. 종교라는 이름 아래서 하나님은 종종 우리에게 벌을 내리시거나 행위를 달아보시는 무서운 존재로 왜곡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경이 보여주는 하나님의 진짜 마음은 아장아장

성경과 신학

부지 중에 지은 죄는 무엇인가?

자복(自服), 감추어진 죄를 ‘부지 중의 죄’로 바꾸는 은혜   우리는 흔히 ‘부지 중에 지은 죄’라고 하면, 아예 모르고 저지른 단순한 실수나 불가항력적인 행동을 떠올립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씀하는 부지 중의 죄, 즉 히브리어 ‘쉬가가(שְׁגָגָה)’의 성격은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입체적입니다. 여기에는 미처 깨닫지 못한 허물뿐만 아니라, 순간적인 욕심에 눈이 멀어, 혹은 정욕과 연약함에 이끌려 ‘알면서도’ 저지른 범죄까지도

성경과 신학

레위인과 제사장 이들의 관계는 어떻게 변화했을까?

레위인과 제사장. 성막에서 하나님의 뜻을 행하기 위해 하나님은 레위지파를 특별히 선택하셨고, 그들 중 아론의 자손들을 제사장으로 세웠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일을 위해 동행하는 자들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며, 그 관계가 달라졌습니다.  모든 무너짐은 ‘질서의 왜곡’에서 시작됩니다. 하나님께서 광야의 시내산에서 제사장 가문과 레위 지파를 세우셨을 때, 그 장엄한 설계도 안에는 인간적인 계급이나 차별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야곱의 셋째 아들 ‘레위’의

오피니언

종교가 필요한가? 레위지파를 두신 하나님의 뜻

종교가 필요할까? 현대 사회는 철저한 ‘효용과 가치’의 논리로 움직입니다. “그것이 내게 무슨 유익을 주는가?”, “비용 대비 효율이 있는가?”라는 질문은 오늘날 종교를 향해서도 동일하게 던져집니다. 과학이 세계를 설명하고 기술이 인간의 한계를 확장하는 시대에, 눈에 보이지 않는 신을 예배하고 종교적 체계를 유지하는 것이 과연 어떤 실질적인 효용이 있느냐는 회의론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현대인들의 질문은 신선한 것이 아닙니다. 이미

예화자료

영혼의 구원과 그 절대적 가치를 깨닫고 갈망하는 명대사

물질을 넘어선 ‘영혼의 구원과 그 절대적 가치’를 깨닫고 갈망하는 고전 문학, 영화, 신학 저술 속 명대사들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과 바꾸겠느냐”  출처: 성경 마태복음 16:26 (예수 그리스도의 선언) “오, 하느님. 제 영혼을 구원하소서. 이 세상의 모든 영광은 한낱 연기와 같고, 오직 당신의 자비만이

예화자료

돈과 영혼에 관한 명 대사들

돈과 영혼, 인생의 막바지나 한계 상황에서 자본의 영적 무능력과 허무함을 깨닫고 절규했던 대사들.   “내 전 재산을 줄 테니, 제발 나에게 단 하루의 시간만 더 주시오!” 출처: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1세(Queen Elizabeth I)의 임종 전 마지막 유언   “돈으로 침대는 살 수 있지만 잠은 살 수 없고, 책은 살 수 있지만 지혜는 살 수 없구나.

예화자료

재물을 의지하고 부유함을 자랑하는 자들이 하는 말

성경, 문학(소설), 영화, 그리고 일상적 격언 속에서 재물을 의지하고 부유함을 자랑하는 자들의 오만과 실존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말들 1. 성경과 고대 문헌 속 돈의 자랑 (3가지) “내 집은 영원히 있고 내 거처는 대대에 이르리라” 출처: 성경 시편 49:11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출처: 성경 누가복음 12:19 (어리석은

성경과 신학

레위기 27:29, 온전히 바쳐진 사람은 반드시 죽여야 한다는 말씀의 해석

헤렘(חֵרֶם), 바쳐진 마음에 타협은 없다 “어떤 사람이 자기 소유 중에서 오직 여호와께 온전히 바친 모든 물건은 사람이든지 가축이든지 기업의 밭이든지 팔지도 못하고 무르지도 못하나니 바친 것은 다 여호와께 지극히 거룩함이라 인류 중에서 온전히 바쳐진 그 사람은 다시 속량하지 못하나니 반드시 죽일지니라” (레위기 27:28~29) 인간의 신앙생활에서 가장 다루기 힘든 영역을 꼽으라면 단연 ‘물질’과 ‘소유권’의 문제입니다. 우리는

성경과 신학

[레위기 26장] 특권을 버리고 약육강식의 세상으로 걸어 들어간 자들

하나님의 보호막이 거두어진 이스라엘의 운명  세상은 거대한 맹수들의 사냥터와 같습니다. 강자가 약자를 집어삼키고, 가진 자가 없는 자를 지배하는 ‘약육강식(弱肉强食)’은 이 타락한 세상이 작동하는 가장 보편적이고 냉혹한 원리입니다. 힘이 곧 정의가 되는 세상 속에서 인간은 생존을 위해 더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야 하고, 그 결과 세상은 늘 비명과 아우성이 가득한 아비규환(阿鼻叫喚)의 현장이 됩니다. 그런데 고대 근동의 척박한

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