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선전하는 사람들은 일단 의심이 간다.
사회의 병패도 단 번에 모두 고칠 수 있다는 사람들은 믿기 힘들다.
“세상을 바꾸자”
는 기독교의 주장은 자칫 이런 만병통치약 마인드로 전락하기 쉽다.
온 세상을 구원하러 오신 예수님이 그 중요한 일을 결행하기 전날 밤 하신 일이
“고작”
십 여명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것이다.
바울은 세계의 변화를 꿈꾸었지만, 그리고 그것이 가능하다고 확신했지만,
그의 열정 대부분을 백 명도 안 되는 지역 공동체 안에서의 생활태도를 바로잡는 일에 쏟았다.
말로 약을 파는 것이 아니라. 그 약을 먹고 실제로 변화된 삶을 보여주는 것이다.
소수일지라도!
변화된 삶을 보고 궁금증을 가진 사람들 중에는
그 약에 대하여 전혀 들어 보지 못한 사람들도 많았다.
그들은 그리스도인들이 가진
“소망의 이유”를 물어 왔다.
그럴 때에도 그리스도인들은 온유와 겸손으로 답해야 했다.
“당신들은 틀렸고, 우리는 옳다”라는 단정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
일견 답답하고, 무력해 보이기까지 하는 이 태도가
결국에는 세상을 바꾼 비결이었다.
하나님의 나라는 전략에 있지 않고 태도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