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발하라

빛을 발하라

우리 속에 들어온 빛은 우리 자신을 변화시킬 뿐 아니라 그 빛은 반사를 통하여 다른 사람을 비추는 빛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예수 그리스도의 빛이 우리 속에 비추면 우리가 변하여 발광체가 되어 빛을 발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사야 예언자는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고 외치고 있는 것입니다. “빛을 발하라”는 말은 빛을 받아드리라는 말과 같습니다. 빛이 올 때 그 빛을 받으면 그 빛이 우리를 변화시켜 그 빛을 반사하게 되어 마치 우리 속에서 빛이 나오는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언자는 빛을 반사하라고 하지 않고 “빛을 발하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우리가 참 빛을 영접하면 그 빛은 우리 자신을 변화시킬 뿐 아니라 우리에게서 나간 빛이 또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향하여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의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따른 제자들을 통하여 그 빛은 강력하게 이 세상을 비추는 빛이 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를 믿는 사람들 모두가 그리스도의 제자라면 우리 믿는 사람들은 모두가 세상을 비추는 참 빛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한해 한국교회는 이 세상을 비추는 빛이 되는 대신 욕을 먹었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신앙이 올바르지 못하였음을 뜻하는 것입니다. 우리 속에 참 빛을 제대로 받아드리지 않았음을 뜻하는 것입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이런 한국 교회를 향하여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고 외치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어둠에 길들여져 교회들도 그 빛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세상 논리를 따라서 성장제일주의로 나갔던 교회들이 크게 성장은 했으나 막상 그 안에 그리스도를 모시지 못하므로 세상을 향하여 빛을 비추지 못하였던 것입니다. 새해에는 한국 교회가 그 위에 임하신 주님의 영광을 바라보아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이 민족을 덮고 있는 어둠을 밝혀야 하겠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빛이 그 안에 있는 사람의 얼굴을 보면, 환히 빛이 납니다. 늘 밝은 얼굴을 하고 있어 보는 사람에게 호감을 줍니다. 반대로 그 안에 빛이 없는 사람, 근심에 눌린 사람의 얼굴을 보면 웃음이 없고 그늘이 져 있습니다. 우리 한국 사람들은 오랜 고난의 역사를 거치면서 그 얼굴에서 웃음을 잃어버려 그 표정이 굳어져 있습니다. 무표정한 얼굴이요, 화난 얼굴들입니다. 그런 중에도 예수를 믿는 사람들은 그 표정이 많이 밝아졌지만, 그래도 오랜 시간 굳어진 표정이 좀처럼 풀리지를 않는 것 같습니다. 이 굳어진 표정 속에서 그리스도의 빛을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제 이런 한국 교회 그리스도인들을 향하여 이사야 예언자는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고 외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새해에는 여러분 속에 받아드린 그리스도의 빛을 감추지 말고 나타내십시오. 좀더 밝은 얼굴로 사람들을 만나고 즐거운 표정으로 인사를 나누십시오. 꾸민 얼굴이 아닌 여러분 속에서 울어나는 빛을 나타내는 밝은 얼굴로 가정을 밝게 하고, 교회 분위기를 명랑하게 바꾸십시오. 옛날 양반들은 가능하면 애환을 그 표정에 잘 나타내지 않으려고 하였는데, 아마도 그런 습성이 우리 속에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감정은 감추어도 우리 속에 들어온 빛은 감추지 마십시오. 경망하지는 않으면서도 밝은 표정, 깔깔거리고 웃지는 않아도 항상 미소를 잃지 않는 빛나는 얼굴을 찾으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의 그 빛나는 얼굴의 빛이 다른 사람에게 기쁨이 될 것입니다. 새해에는 일어나서 빛을 발하여 여러분의 가정과 교회와 이 사회를 밝게 만드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