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탄한 삶에서는 절대 얻을 수 없는 고난의 귀한 열매

우리 인생에 형통의 때와 곤고함의 때를 겸하여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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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이 만약에 소금에 절여지고 냉동에 들어가는 고통이 없다면 썩고 말 것 이라는 어느 시인의 글귀처럼 우리의 인생에 고난이 없다면 사람도 역시 부패하고 썩어지고 말 것이다. 인생에게 저마다 말 못할 고난이 있고 감당해야 할 짐들이 있는데 그것을 마냥 불평하고 감당해 내지를 못한다면 그 사람에게서는 고난을 통과한 인내의 사람에게서 풍겨져 나오는 삶의 아름다움은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모든 사람은 자신에게 주어진 삶이 있고 그가 감당하여야 할 삶의 무게들이 있다.다만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어떤 이가 말하기를 “나는 단 한 번도 고난을 경험해 본적이 없다”고 말을 한다면 그 사람은 아직 그 때가 되지 못하였거나 그 고난을 고난으로 여기지 않고 지나가는 어떤 삶의 경험이겠거니 라고 생각하는 긍정의 마인드를 가진 사람일 경우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어쩌면 이런 사람은 고난도 즐길 줄을 아는 대범한 사람이거나 고난을 고난으로 여기지 않는 사람일 것이다.

삶의 무게로 짓눌려져 올 때 대처하는 방법을 보면 어느 정도는 그 사람의 인격과 신앙과 삶의 태도를 통해 그 사람을 알아 낼 수가 있다. 주님께서 인생에게 고난을 허락하시는 것은 사랑하는 자녀로 하여금 고통에 빠져 괴로워하라고 주시는 것이 아니라 그 고난을 인내로 통과함으로 인해서 우리를 향한 당신의 뜻을 깨닫게 하심과 또 그 결과물로 얻어지는 열매들을 기대하시는 것이다.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우리가 바른 길로 성장시키기 위해 사랑의 매를 들듯이 주님도 우리들에게 자녀의 삶을 살고 당신을 향한 바른 뜻을 찾도록 인도하시기 위해 풀무 불에 담그실 때가 있는 것이다. 그것을 통과한 자녀에게서는 세상이 감당치 못하는 빛이 나온다.
금이 불에 연단되어 불순물이 없는 깨끗한 정금이 되어 나오듯이 주님은 당신이 사랑하는 자를 그렇게 다루실 때가 있는 것이다.

삶의 평탄한 길에서는 절대로 얻어질 수 없는 그러한 귀한 열매들이 나타나는데 그것이 곧 성령의 열매인 것이다. 우리의 삶이 소금에 절여지고 냉장에 들어간 생선처럼 고통을 통과하면 우리의 영이 썩지 않고 신선할 것이다. 그러나 아무 고통도 없이 평탄하게 살아만 간다면 영은 세상과 타협하여 영적인 타락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시편기자는 고백하기를 주님께서 인생들에게 형통의 때와 곤고한 때를 겸하여 주신다고 말씀하였다. 형통만 하면 썩어질 세상 것들로 인하여 썩어질 것이요 곤고하기만 하면 또 쓰러질 인생들의 연약함을 아시기에 골고루 섞어서 허락하신다는 것이다. 어차피 우리 삶에 주어진 두 길이라면 형통함은 기쁨과 감사함으로 받고 고난은 기도로 승화시켜 그분의 뜻을 깨닫는 성찰의 시간으로 삼아 그 시간을 통과한 사람만이 얻을수 있는 귀한 체험을 통해 결실을 맺으라는 것이다.

그 진리가 깨달아 지는 사람은 그것을 삶에 적용시키고 반드시 그것을 통해 열매 맺는 삶을 살아가게 되리라 확신해본다. 우리의 영이 썩지 아니할 인생을 살아가도록 우리 삶에 허락하신 그 고난의 때를 허락하신 주님을 기뻐하고 그 분이 허락하신 인생을 감사하며 내게 주어진 시간만큼 최선을 다해 그 시간들을 살아내는 인생이 되어야 함을 또 다시 깨달으며 하루의 시작의 문을 감사함으로 열어본다….
우리 인생에 형통의 때와 곤고함의 때를 겸하여 주신다….

이미례by Mirye Lee

이미례님은 플로리다선교리포트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좌절을 경험한 자 인생을 통찰할 지혜를 갖는다

고난은 인생의 좌표

“좌절을 경험한 사람은 자신만의 역사를 갖게 된다.
그리고 인생을 통찰할 수 있는 지혜를 얻게 된다.
강을 거슬러 헤엄쳐 본 사람만이 물결의 세기를 알 수 있다.”-쇼펜하우어

어떤 양봉업자가 필리핀에 갔습니다.  필리핀은 사시사철 여름이라 온갖 꽃이 만발하였습니다. 양봉업자는 문득 생각하였습니다. ‘아하, 여기서 벌을 키우면 많은 꿀을 딸 수 있겠구나!’  양봉업자는 시험적으로 벌통 10개를 가지고 필리핀으로 날아갔습니다. 얼마 못되어 벌통에는 꿀이 가득하였습니다. 양봉업자는 오, 됐다! 쾌재를 불렀습니다. 그리고 귀국하여 이 번에는 빚을 내서 벌통 100개를 사들고 필리핀으로 갔습니다.

 첫 해, 벌통 100개에서 두 번 꿀을 따는 수입을 올렸습니다. 양봉업자는 ‘오, 얼씨구 좋다!’ 하였습니다. 아무튼 사람은 견문이 넓어야 한다니까, 왜 진작 이런 생각을 못했을까 하였습니다. 좀 늦긴 했지만 참 다행이로구나 하였습니다.

그런데 다음 해, 문제가 생겼습니다. 다음 해는 꿀을 한 번밖에 못 딴 것입니다. 왜 그럴까? 곧 잘 되겠지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 해는 더욱 큰 문제가 생겼습니다. 꿀이 거의 모이지 않은 것입니다. 그 양봉업자는 결국 망했습니다.

해바라기와 벌
그 이유는 꿀벌들이 꿀을 모으는 것은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하여서입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꽃이 피는 동안 열심히 꿀을 모아야 겨울을 날 수가 있습니다. 특히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의 꿀벌은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꿀을 모았습니다. 그런데 필리핀에서는 일년 내내 꽃이 피고 꿀을 언제나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꿀을 모으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아버린 것입니다.

우리의 삶도 동일합니다. 고난과 역경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삶이 역경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그 역경이 비록 힘든 과정이지만 그 자체가 불행과 실패가 아님을 알기에 견디고 극복해 가는 것입니다.

꿀은 겨울이 있기에 준비하는 열매입니다. 사람의 삶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고통과 역경이 없기를 바라지만, 고통과 역경이 없는 삶은 참된 인생의 의미를 모르고 삶의 좌표를 잃는 것과도 같습니다.

by 고병호 목사 (발안반석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