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씩 짧은 질문이 목회자로서 나의 모습을 진지하게 돌아보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최근에 아래의 질문이 저를 긴장시켰습니다.
“사역자가 아니라면, 평신도로서 지금 섬기는 교회에 계속해서 출석할 것인가요?”
아마 이 질문을 목회자들이 직접 듣게 된다면 어떤 대답을 할까? 그런데 직접적은 아니지만 간접적으로는 이런 질문에 많이 봉착하게 됩니다.
예전에 필자도 아는 친구로부터 자기교회 성도가 이사를 하게 되어 내가 사는 지역으로 오게 되는데, 너희교회에 출석하면 어떻겠느냐고 묻는 것입니다. 당연히 우리 교회에 와야지, 반갑게 대답을 하자, 그 친구가 너희 교회는 어떤 점이 좋은가? 소개를 해달라는 것입니다. 그래야 자기도 이러이러해서 이 교회로 가는 것이 좋겠다고 소개할 수 있다는 것이죠. 솔직히 그 때 참 많이 당황했습니다.
지금 한 교회의 담임이 되어서도 그 때의 충격을 그대로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 번씩 자문해 봅니다. 만약 내가 이 교회의 담임목사가 아니라 평신도로 방문했다면 우리 교회에 등록하여 신앙생활할 것인가?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by 코이네 박동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