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은 누구일까? 이 질문에 요즘 뜨는 유명 배우를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고 평소 존경하는 위인을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것도 아니라면 아리스토텔레스나 최근 세간에 떠들썩한 러시아 푸틴 대통령 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라고 답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예상과 달리 가장 유명한 인물은 아리스토텔레스로 나타났다. 그 다음이 플라톤이요, 그 다음이 예수님이다. 예상밖 조사 결과라 눈길을 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으며 어떤 의미를 지닐까?
☞ 가장 유명한 인물이 예수님이 아니라니?
영원한 스테디셀러이자 베스트셀러인 성경보다 인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은 없다. 인류의 문화자산이라고 일컫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어디 하나 성경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게 없다. 성경은 하나님과 예수님에 관한 것이다. 그렇다면 예수님이 가장 유명한 인물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실상은 예수님이 아니라 아리스토텔레스와 플라톤이 예수님보다 더 유명하다. 이 연구결과는 뉴욕타임즈 등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 ‘아리스토텔레스가 예수님보다 유명도 높다’ 어떻게 조사했을까?
아리스토텔레스와 플라톤이 예수님보다 더 유명하다는 연구결과는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미디어랩에 소속된 거시연결그룹(Macro Connections Group)이 조사한 것이다. 거시연결그룹의 새 프로젝트는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에 소개된 언어의 수와 2008년 초부터 2013년 말까지의 클릭 수 등을 종합해 유명도를 산출한 결과 아리스토텔레스가 1위에 올랐던 것. 부연하자면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에 각국 언어로 소개된 정도와 페이지뷰를 기준으로 조사했을 때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와 플라톤이 예수보다 유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 아리스토텔레스와 예수의 페이지뷰는?
MIT 미디어랩 거시연결그룹의 지난 6000년간 가장 유명한 인물 조사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152개 언어로 위키피디아에 소개돼 있었으며 6년간 페이지뷰가 5천600여만 회에 달했다. 2위는 플라톤, 3위는 예수였으며 소크라테스와 알렉산더 대왕,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순서대로 4∼6위에 올랐다. 공자는 7위로 동양권에서는 유일하게 10위 안에 들었다. 줄리어스 시저와 호메로스, 피타고라스가 각 8∼10위였으며 아르키메데스와 모세, 무함마드, 아브라함, 히틀러, 모차르트 등으로 순위가 이어졌다.
☞ 예수님 순위가 왜 이렇게 낮을까?
예상밖으로 예수님 순위가 아리스토텔레스나 플라톤 보다 낮았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났을까. 우선 기독교인 숫자를 살펴보자. 미국 해외선교연구센터(OMSC)는 지난해 전 세계 71억 인구 가운데 종교인을 살펴보면 기독교인이 23억5400만명(33%), 이슬람교도가 16억3500만명(22.9%)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05년 기준 우리나라 기독교 신자는 모두 1,375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9.2%(당시 총인구 4,704만명 기준)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개신교가 861만명(18.3%), 천주교가 514만명(10.9%)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천주교의 약진이 눈부시다. 신자가 지난 1985년 186만명에서 20여년 만에 세 배 가까이로 늘어났다. 천주교 측은 2013년 기준 536만명이라고 추산하고 있다. 이에 비해 개신교는 같은 시기 648만명에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세계와 국내를 돌아봐도 기독교인의 숫자는 둔화되고 있다. 기독교인의 숫자 둔화도 예수님의 위상과 관계가 있다.
☞ 아리스토텔레스 왜 예수보다 순위가 높을까?
아이들이 자라면서 위인전을 읽게 된다. 위인전 목록엔 아리스토텔레스는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예수님은 위인전 목록에서 빠져 있다. 또 학교에 들어가 교과서를 배우게 되면 빠지지 않는게 아리스토텔레스다. 하지만 수업중에 배우는 교과서에도 예수님은 언급이 거의 없다. 말하자면 아이들은 자라면서 자연스레 예수님을 교회가 아니면 접할 기회가 그만큼 적다는 얘기다.
☞ 예수님이 아리스토텔레스보다 순위가 낮은 진짜 이유는?
크리스마스는 성탄절이다. 이때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아니 성탄절날 가장 떠오르는 것을 꼽으라는 한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산타클로스가 단연 으뜸이었다. 그 다음이 선물이었고, 외식이었다. 설문조사 결과엔 예수님이 한참 아래다. 속된 말로 예수님의 생일날인데 예수가 아닌 산타클로스와 루돌프사슴코, 크리스마스 캐롤 등이 더 우선시되는 세태속에선 예수님의 존재는 점차 퇴색되고 있다.
마찬가지로 부활절은 예수님이 인류의 죄를 대속하고자 죽으셨다가 부활하신 날이다. 그런데 이 날도 예수님보다 계란이 더 먼저 떠오른다는 한 설문조사는 뭘 의미하는 것일까. 세태를 탓해야 할까.
☞ 예수님 더 알기 클릭! 클릭!
전 세계 수많은 크리스천들이 있지만 예수님의 순위가 낮은 것은 그만큼 온라인 상으로도 예수님을 찾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스마트시대에 예수님의 존재는 점점 사라져 버릴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하루에 한번, 한달에 한번이라도 좋으니 예수님을 검색해보면 어떨까. 네이버를 검색하기에 앞서 예수님부터 검색하면 어떨까.
검색어 예수님이 많을때 페이지뷰도 올라가고 온라인 생태상 예수님과 크리스천, 기독교에 대한 더 많은 검색결과가 나타날 것은 자명하지 않은가!
☞ 세속보다 예수님을 먼저 올려드리는 신앙인의 자세로
아리스토텔레스가 예수님보다 순위가 높다는 사실은 오늘날 세태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오늘날 교회를 돌아봐도 세속적인 것이 더 먼저 침투한다. 그래서 성탄절날 예수님을 먼저 올려드리기 보다는 아이들 재롱이나 유희에 더 심취하지는 않는가.
교회 속에서 예수님을 찾기 보다는 세속적인 물결은 더 깊이 들어와 있지는 않은가. 오늘날 교회가 사회를 바꾸는 것보다 세속 사회가 교회를 바꾸는 힘이 더 크다. 진작 깨어 있어야할 크리스천들이 오히려 세속에 더 빨리 동화되고 세속의 흐름 속에 유유이 내맡기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일이다.
by세미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