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 30일 개막하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부산총회에 북한교회의 참석이 초미의 관심사였다. 내심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 대표단도 참석하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아쉽게도 이번 세계대회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YMCA, 예장 통합 등 한국교회 관계자 9명은 지난 14∼15일 중국 선양에서 조그련 측 인사 4명과의 회의에서 조그련 인사들의 부산 총회 불참 의사를 통보받았다고 한다. 회의에 참석했던 한 교계 인사는 16일 “조그련 측에서 지금까지 (조그련의 부산총회 참석을 위한) NCCK의 노력과 (WCC) 한국준비위원회의 기대에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며 “하지만 현재의 남북관계 등을 고려할 때 참석하지 않는 것이 한국교회를 돕는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산 위기에 놓였던 평화열차의 북한 경유에 대한 협의는 계속 진행키로 했다. 또 다른 교계 인사는 “이번 회의에서 (평화열차 관련) 확정된 사항은 없었지만, 실무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며 “일단 가능성을 열어놓았다는 점에서 진전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조속히 남북의 교회가 한 자리에 앉아 하나님께 예배하는 그 날이 오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