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목사 1심판결에 대한 교계의 다양한 반응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조용현)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용기 목사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50억원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조 목사의 장남인 조희준 전 국민일보 회장은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재판정을 나오는 조용기 목사

이에 대해 교계 안팎의 많은 이들이 이에 대한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미국의 저명한 복음주의 신학자 존 파이퍼 목사는 최근 조용기 목사 유죄판결 관련, 돈을 사랑할 수도 있는 미국의 목사들에게 경고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파이퍼 목사는 “ 이 사건이 대중들에게 예수님을 망신시키고 예수님의 말씀과 그의 복음, 그의 교회를 망신시킨 것이 나를 분노케 하고 슬프게 만든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내가 이사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비난을 더 추가하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 중에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지하려는 데 있다”고 말했다.존 파이퍼 목사는 목사들이 돈의 유혹을 피하기 위한 다섯가지 예방책을 아래와 같이 열거했다.

1. 목사들은 부자가 되려거나 부를 얻으려는 욕망을 죽여라   2. 소득이 증가하기 시작하면 관리자를 두라   3. 목사 소득의 근원을 장로들과 함께 투명하게 하라    4. 목사들은 보화가 땅이 아니라 천국에 있다는 것을 보여 주기위해 단순히 살아라 5. 다수 장로들의 리더십 구조를 만들어라.

미국 교회의 대표적 설교가인 존 맥아더 목사는 “미국은 기독교 잃는 데 200년…한국은 훨씬 짧았다”며 한국교회에서 가장 시급히 회복해야 할 것은 바로 성경적인 삶이라고 지적하였다. 그는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가 19.4%라는 말에 “당연한 결과”라며 수긍하며, 조용기 목사의 배임 및 탈세에 대한 재판을 언급하며, 이를 비판하였다.

반면에 미국 세계복음화기도센터의 밥 로저스(사진) 목사가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를 옹호하며,  지난달 25일 ‘조 목사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는다’는 제목의 글을 발표하고 조 목사가 일부러 교회에 피해를 끼치지는 않았으며, 오히려 그의 아들이 의도적으로 (조 목사를) 속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글을 발표한 이유에 대해 “조 목사는 우리 가족의 친구로 40년 넘게 친분을 가져왔다”며 “언론 보도가 편향돼 있어 더 자세한 상황을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재판 기간 중 서울에서 조 목사를 만나고 비공개 모임에 참석해 사건과 관련된 내용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는 최근 조용기 원로목사와 관련된 재판 결과에 대해 주일인 23일 ‘성도님들께 드리는 글’을 발표했다. 먼저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는 “오래 전에 결재되었던 문건과 관련하여 이번에 사법부의 판단을 받게 되었다”며 “이런 상황과 관련된 모든 일들에 대해 교회를 사랑하시고 늘 기도해 주시는 성도님들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것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무엇보다 영적인 스승이요 지도자이신 조용기 원로목사님을 잘 모시지 못해 성도님들과 목사님께 죄송한 마음 금할 수가 없다” 며,  이번 일을 계기로 이미 지나간 이전 일들을 모두 뒤로하고 새롭게 변화돼 다가오는 미래를 바라보고 믿음으로 전진하며 사랑과 나눔 실천에 앞장 설 것을 다짐한다”고 하였다.

 by 코이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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