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기독교 영화 붐이 일고 있는 할리우드 왜?

기독교적인 주제를 다룬 종교 영화가 미국 극장가에서 유례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대작은 물론 저예산 영화, 극장판으로 편집된 TV시리즈까지 흥행에 잇따라 성공하고 있다. 개봉 편수도 전례없이 많다. 또한 올 하반기까지도 줄줄이 개봉이 예정돼 있다. 이를 두고 할리우드가 ‘신의 영토’에서 새로운 시장을 발견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미국 전체 인구 3억 1600만여명 중 개신교 인구는 최소 1억 6000만명에서 최대 1억90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의 한 리서치에 따르면 연간 3~4회꼴로 극장을 찾는 평균적인 관객들과 달리 독실한 기독교 신자들의 영화관람 횟수는 1~2회에 불과해, 종교 영화 시장은 할리우드에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의 땅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 미국 언론이 ‘할리우드 성서의 해’라고 부를만큼 붐을 이루고 있는 기독교 영화의 ‘특수’는 지난 주말 북미 지역 박스오피스에서 여지없이 증명됐다.

성경 속 ‘노아의 방주’ 신화를 스크린에 옮긴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영화 ‘노아’가 개봉 첫주말 4372만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리며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저예산 영화 ‘신은 죽지 않았다’(God‘s Not Dead)가 2위에 올랐으며, 무려 개봉 5주차 주말을 맞았던 ‘선 오브 갓’은 15위로 건재를 과시했다.

‘노아’의 경우 ‘블랙 스완’으로 유명한 스타 감독 대런 아로노프스키가 메가폰을 잡고 할리우드 톱스타인 러셀 크로, 제니퍼 코넬리, 엠마 왓슨, 앤서니 홉킨스 등이 출연했으며, 1억2500만달러의 제작비를 투입한 대작으로, 어느 정도의 흥행이 예상됐지만, ‘선 오브 갓’과 ‘신은 죽지 않았다’의 흥행은 미국 현지에서도 예기치 못한 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선오브캇 son of God

올해 기독교 영화의 ‘십자군’ 선봉격이 된 ‘선 오브 갓’은 지난 2월 28일 개봉해 첫 주말 2위에 오르며 선풍을 일으켰다. 이 영화는 지난해 3월 ‘히스토리 채널’에서 방영된 총 10시간짜리 드라마 미니시리즈 ‘더 바이블’을 극장용으로 편집한 영화로 제작비 2200만달러를 들여 지난 3월 31일까지 북미 지역에서만 5785만 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렸다. 성서에 충실히 바탕해 예수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예수역을 맡은 디오고 모르가도는 패션모델 출신의 포르투갈 배우로 ‘꽃미남 예수 신드롬’의 주인공이 됐다. 오프라 윈프리는  “우리는 영화 속에서 단지 예수만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섹시한 예수’(Hot Jesus)를 원한다”고 말했다. 미국 영화연예지 버라이어티는 “필요이상으로 섹시한(hunky) 예수”라고 평했으며 할리우드 리포터는 “미소년 예수”라고 칭했다.

‘신은 죽지 않았다’는 특이하게 기독교 주제를 코미디로 풀어낸 작품으로, 독실한 기독교인인 대학 신입생이 철학강의에서 ‘무신론자’임을 선언해야 학점을 준다는 교수에 맞서 신앙과 퇴학을 걸고 신의 존재 증명을 위한 끝장토론을 벌인다는 내용을 담았다. 역시 저예산영화다.

개봉을 앞둔 작품들도 많다. 미국에서 오는 16일 개봉하는 ‘헤븐 이스 포 리얼’은 사후 체험을 했다가 살아난 한 소년의 이야기를 통해 기독 신앙의 주제를 표현한 작품으로 뉴욕타임스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했다. 오는 12월엔 크리스마스를 맞아 ‘엑소더스’(출애굽)가 개봉한다. ‘노아’와 함께 올해 가장 기대를 받는 성서 블록버스터다. 모세가 이집트를 탈출한 성서 속 이야기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으로 이미 ‘글래디에이터’로 고대사를 다루는 역량을 인정받은 리들리 스콧이 감독을 맡았다. 크리스천 베일이 모세로 출연하고 시고니 위버가 공연한다.

같은 달 ‘마리아, 마더 오브 크라이스트’(성모 마리아)도 개봉이 예정돼 있다. 기독교 영화로 한 획을 그은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속편 격인 작품이다.

극장 나들이가 뜸했던 기독교인들이 더 많은 영화관람을 원하고 있다는 사실은 설문조사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난다. 할리우드 리포터가 미국 온라인 예매 사이트 판당고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가장 성서에 충실한 ‘선 오브 갓’을 본 기독교 관객들 중 70%는 작품이 일으킨 거센 논란에도 불구하고 ‘노아’를 보러가겠다고 답했다. 또 83%가 ‘헤븐 이스 포 리얼’을, 82%가 ‘엑소더스’를 관람하겠다고 응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94%는 더 많은 기독교 영화를 보러 극장을 찾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내가 교회에 나가지 않는 이유, 헌금 때문에 받은 어린시절의 상처

어린시절 누구나 다 한 번쯤 교회에 가 본 기억이 있을겁니다. 그 당시엔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일요일이면 교회에 가는 것이 자연스런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요즘 아이들과 달리 그 땐 친구들과 신나게 흙을 밟으며 뛰어노는 게 일상이었기에, 교회는 저에게 더없이 신비하고, 즐거운 놀이공간처럼 느껴졌답니다.

그리고 교회에 가면 평소에 대하지 못한 특별한 맛있는 먹거리를 주었기에 이번에 가면 뭘 먹을 수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또 기대되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지금이야 맛있는 먹거리가 넘쳐나다보니 먹는 거 준다고 교회에 가진 않지만, 30년 전만해도 간식이란 개념이 참 귀했던 시절이라 교회에 가는 것은 남다른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교회가 가기 싫은 곳이 되어 버렸습니다. 오랜시간이 흘렀지만 그 당시 받은 충격이 어린마음에 큰 상처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헌금 때문이었습니다. 먹고 살기 힘든 그 시절에 부모님에게 정기적으로 용돈을 받는 아이들은 별로 없었습니다. 저도 그랬구요. 특별한 날이나 필요한 것을 살 때 부모님께 돈을 받았고, 어떨 때는 그걸 조금 남겨서 꼭꼭 숨겨두었다가 필요한 것을 사던 시절이었습니다.

사건이 생긴 그날, 친구들과 즐거운 마음으로 평소와 다름없이 교회에 갔었습니다. 교회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들, 예배, 게임, 성경공부 다 좋았는데 딱 한가지 좀 부담스런 시간이 바로 성경공부하는 시간에 내는 헌금순서였습니다. 예배 시간에 헌금을 내지 않고, 담임선생님과 성경공부하는 시간에 헌금을 걷고는 얼마를 내었는지 출석부 같은 곳에 기록을 해두더군요. 전 낼 헌금이 없어서 항상 빈손이었구요.

그런데 그날, 다른 날은 별 말이 없던 선생님께서 제가 헌금을 가져 오지 않았다고 친구들 앞에서 야단을 치시는 겁니다. 갑자기 많은 사람들 앞에서 무안을 당한 저는 정말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었구요, 어린마음에 너무도 창피해 다시는 교회에 가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그 다음주부터 교회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더 이해 못했던 건 그 선생님의 태도였습니다. 자기가 얼마나 제게 큰 상처를 주었는지 전혀 알지 못하더군요. 도리어 제가 결석한 그 다음 주부터 저희 집에 오셔서 절 데리러 가려하시는데, 이제 교회에 안나가니 오시지 말라해도 그냥 막무가내로 계속 찾아오시는 겁니다. 정말 그 당시에는 너무 큰 스트레스였습니다. 교회가 질리게 되더군요. 아마 이런 일이 없었더라면 저도 교회에 잘 적응해서 좋은 성도가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백일기도문그런데 팀블로그를 하면서 블로그 하는 목사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벌써 알게된 지 5년이 되네요. 얼마 전 그분이 제게 이런 말을 하십니다.

“줌마님을 위해 100일 기도 하고 있습니다.”

그 말을 들으니 고맙기도 하고, 또 절 그렇게 생각해주시는 목사님의 따스한 마음에 살짝 감동도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제게 어린시절의 트라우마가 커서 그런지 선뜻 교회에 다시 가고 싶진 않네요. 어린시절의 그 충격이 제 마음의 문을 너무 굳게 닫아버렸습니다.

요즘 교회가 사회적인 질타도 많이 받고, 또 교회 내부적으로도 교세가 감소한다고 많이 걱정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많은 대책을 세우고 있겠지만 제 경험 상,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조금 더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자연스럽게 다가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억지로 하게 하고, 강압적으로 한다고 해서 신앙을 갖게 되진 않습니다. 도리어 역효과가 나죠. 제가 피부로 경험한 우리 한국교회의 가장 큰 단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절 위해 100일 기도하신다는 목사님 때문에 저의 경험을 여기 코이네 뉴스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의 경험이 타산지석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by 줌마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 3위에 예수님이 선정된 이유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은 누구일까? 이 질문에 요즘 뜨는 유명 배우를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고 평소 존경하는 위인을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것도 아니라면 아리스토텔레스나 최근 세간에 떠들썩한 러시아 푸틴 대통령 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라고 답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예상과 달리 가장 유명한 인물은 아리스토텔레스로 나타났다. 그 다음이 플라톤이요, 그 다음이 예수님이다. 예상밖 조사 결과라 눈길을 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으며 어떤 의미를 지닐까?

☞ 가장 유명한 인물이 예수님이 아니라니?

영원한 스테디셀러이자 베스트셀러인 성경보다 인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은 없다. 인류의 문화자산이라고 일컫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어디 하나 성경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게 없다. 성경은 하나님과 예수님에 관한 것이다. 그렇다면 예수님이 가장 유명한 인물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실상은 예수님이 아니라 아리스토텔레스와 플라톤이 예수님보다 더 유명하다. 이 연구결과는 뉴욕타임즈 등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 ‘아리스토텔레스가 예수님보다 유명도 높다’ 어떻게 조사했을까?

아리스토텔레스와 플라톤이 예수님보다 더 유명하다는 연구결과는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미디어랩에 소속된 거시연결그룹(Macro Connections Group)이 조사한 것이다. 거시연결그룹의 새 프로젝트는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에 소개된 언어의 수와 2008년 초부터 2013년 말까지의 클릭 수 등을 종합해 유명도를 산출한 결과 아리스토텔레스가 1위에 올랐던 것. 부연하자면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에 각국 언어로 소개된 정도와 페이지뷰를 기준으로 조사했을 때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와 플라톤이 예수보다 유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 아리스토텔레스와 예수의 페이지뷰는?

MIT 미디어랩 거시연결그룹의 지난 6000년간 가장 유명한 인물 조사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152개 언어로 위키피디아에 소개돼 있었으며 6년간 페이지뷰가 5천600여만 회에 달했다. 2위는 플라톤, 3위는 예수였으며 소크라테스와 알렉산더 대왕,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순서대로 4∼6위에 올랐다. 공자는 7위로 동양권에서는 유일하게 10위 안에 들었다. 줄리어스 시저와 호메로스, 피타고라스가 각 8∼10위였으며 아르키메데스와 모세, 무함마드, 아브라함, 히틀러, 모차르트 등으로 순위가 이어졌다.

☞ 예수님 순위가 왜 이렇게 낮을까?

예상밖으로 예수님 순위가 아리스토텔레스나 플라톤 보다 낮았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났을까. 우선 기독교인 숫자를 살펴보자. 미국 해외선교연구센터(OMSC)는 지난해 전 세계 71억 인구 가운데 종교인을 살펴보면 기독교인이 23억5400만명(33%), 이슬람교도가 16억3500만명(22.9%)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05년 기준 우리나라 기독교 신자는 모두 1,375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9.2%(당시 총인구 4,704만명 기준)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개신교가 861만명(18.3%), 천주교가 514만명(10.9%)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천주교의 약진이 눈부시다. 신자가 지난 1985년 186만명에서 20여년 만에 세 배 가까이로 늘어났다. 천주교 측은 2013년 기준 536만명이라고 추산하고 있다. 이에 비해 개신교는 같은 시기 648만명에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세계와 국내를 돌아봐도 기독교인의 숫자는 둔화되고 있다. 기독교인의 숫자 둔화도 예수님의 위상과 관계가 있다.

☞ 아리스토텔레스 왜 예수보다 순위가 높을까?

아이들이 자라면서 위인전을 읽게 된다. 위인전 목록엔 아리스토텔레스는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예수님은 위인전 목록에서 빠져 있다. 또 학교에 들어가 교과서를 배우게 되면 빠지지 않는게 아리스토텔레스다. 하지만 수업중에 배우는 교과서에도 예수님은 언급이 거의 없다. 말하자면 아이들은 자라면서 자연스레 예수님을 교회가 아니면 접할 기회가 그만큼 적다는 얘기다.

☞ 예수님이 아리스토텔레스보다 순위가 낮은 진짜 이유는?

크리스마스는 성탄절이다. 이때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아니 성탄절날 가장 떠오르는 것을 꼽으라는 한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산타클로스가 단연 으뜸이었다. 그 다음이 선물이었고, 외식이었다. 설문조사 결과엔 예수님이 한참 아래다. 속된 말로 예수님의 생일날인데 예수가 아닌 산타클로스와 루돌프사슴코, 크리스마스 캐롤 등이 더 우선시되는 세태속에선 예수님의 존재는 점차 퇴색되고 있다.

마찬가지로 부활절은 예수님이 인류의 죄를 대속하고자 죽으셨다가 부활하신 날이다. 그런데 이 날도 예수님보다 계란이 더 먼저 떠오른다는 한 설문조사는 뭘 의미하는 것일까. 세태를 탓해야 할까.

☞ 예수님 더 알기 클릭! 클릭!

전 세계 수많은 크리스천들이 있지만 예수님의 순위가 낮은 것은 그만큼 온라인 상으로도 예수님을 찾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스마트시대에 예수님의 존재는 점점 사라져 버릴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하루에 한번, 한달에 한번이라도 좋으니 예수님을 검색해보면 어떨까. 네이버를 검색하기에 앞서 예수님부터 검색하면 어떨까.

검색어 예수님이 많을때 페이지뷰도 올라가고 온라인 생태상 예수님과 크리스천, 기독교에 대한 더 많은 검색결과가 나타날 것은 자명하지 않은가!

☞ 세속보다 예수님을 먼저 올려드리는 신앙인의 자세로

아리스토텔레스가 예수님보다 순위가 높다는 사실은 오늘날 세태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오늘날 교회를 돌아봐도 세속적인 것이 더 먼저 침투한다. 그래서 성탄절날 예수님을 먼저 올려드리기 보다는 아이들 재롱이나 유희에 더 심취하지는 않는가.

교회 속에서 예수님을 찾기 보다는 세속적인 물결은 더 깊이 들어와 있지는 않은가. 오늘날 교회가 사회를 바꾸는 것보다 세속 사회가 교회를 바꾸는 힘이 더 크다. 진작 깨어 있어야할 크리스천들이 오히려 세속에 더 빨리 동화되고 세속의 흐름 속에 유유이 내맡기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일이다.

by세미예

존맥아더목사가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 회복을 위한 충언

지난 4일(2014.3) LA중앙일보에 미국의 대표적 강해 설교가 존 맥아더 목사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존 맥아더 목사는 마스터스 대학교 총장이며, 선밸리 지역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에서 45년을 시무하고 있고, 또 한국전과 깊은 인연이 있는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 친척이기도 하다.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주로 한국교회가 처한 현실에 대한 우려를 금치 못하며, 중심어린 충고로 한국교회의 변혁을 바라고 있었다. 그가 한국교회에 전하고 싶은 내용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한국교회는 사회적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맥아더 목사는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가 19.4%라는 말에 “당연한 결과”이며, 이는 미국도 마찬가지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교회는 이제 하찮은 곳으로 전락했다. 교회가 교회로서의 목소리를 잃었다. 미국은 기독교의 가치를 잃었고, 그걸 잃는 데 200년이 걸린 셈이지만, 한국은 그 과정을 밟기도 전에 갑자기 끝난 듯하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렇게 된 원인은 교회가 본질을 잃은 채 물질주의에 기반한 소비자적 개념과 상대적 가치 등 세상의 흐름을 좇다가 결국 세상과 구별되지 못한 것에 있으며, 한국교회는 특히 짧은 역사 속에 갑자기 규모가 커지면서 기독교 가치가 제대로 정착되기도 전에 힘과 권위만 갖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하였다.

둘째, 교회는 진리와 실제적인 삶의 나눔을 갖는 곳이 되어야 한다.

맥아더 목사는 사랑의교회가 3억 달러(약 3000억 원) 규로로 교회를 건축하고 있다는 사실을 재차 확인하며, 교회 건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였다. 그는 “현재 한국의 물가나 자세한 사정은 잘 모르지만, 어느 정도 교인의 편의를 위해 건물을 지었다 해도 상식적으로 그렇게 많은 돈이 드는 것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며, 차라리 그 돈으로 세상 구석구석에 복음을 전하고, 정말 필요한 도움을 주는 데 사용했으면 하는 아쉬움을 나타내었다.

그리고 기독교엔 지금 ‘거대한 빌딩(empire building)’이 너무 많으며, 대개 교회 확장은 목사의 개인적 야심과 연결된다는 점을 지적하며, 사랑의 교회의 건축이 목사의 야심에 의해 진행되고 있지 않은가 깊은 우려를 나타내었다.

맥아더 목사는 젊은 층이 교회를 외면하는 것에 대해 “교회가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데만 치중했다”고 교회의 잘못을 지적했다. 그는 “사람을 편하게 하고, 복음을 최소화시킨다면 언젠가 그들은 ‘내가 왜 여기에 있지’라는 질문과 마주한다”며 “교회가 허구가 아닌 진리와 실제적 삶을 나누는 곳임을 알려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by 코이네뉴스

부활절 연합예배 난항에 빠진 한국교회

올해(2014년) 부활주일은 4월 20일이다. 한국 기독교는 이번 달 5일부터 사순절 고난주간을 시작으로 부활절을 준비하고 있는 중이다. 기독교의 최대 절기인 부활절을 앞두고 한국교회가 진정한 연합을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기독교 최대의 절기인 부활주일 예배는 전통적으로 ‘연합예배’로 드려왔다. 첫 예배가 있었던 1947년 4월 6일 새벽에도 조선기독교연합회가 교단들을 한자리에 모은 가운데 예배를 드렸고, 이 같은 연합의 전통은 한국 교회의 세포분열 속에서도 힘겹게 이어져 왔다.

부산지역부활절연합예배

부활절연합예배는 2006년부터 교회협과 한기총이 공동주최를 해왔지만, 2011년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문제를 기점으로 교회협은 부활절 연합예배를 준비하기 위한 파트너를 잃고 말았다. 결국 2012년과 이듬해인 2013년엔 주관단체의 이름없이 교단들의 연합을 통한 부활절 예배를 드렸고 한기총은 한기총대로 별도의 예배를 연합이라는 이름 아래 드리며 지금까지 ‘반쪽 연합’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부활절연합예배는 부활절연합예배를 위해 한시적으로 구성된 ‘2014 부활절연합예배준비위원회(대표대회장:장종현)’가 주관하고 있다. 2014 부활절연합예배준비위원회는 교회협 회원교단인 예장통합과 기장, 기감, 성공회와 예장 백석과 기성 등 한국교회연합 회원교단 등이 주축이 돼 구성되었고, 사순절이 시작되기 이틀 전인 지난 3일 천안 백석대 국제회의실에서 부활절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예배 준비에 돌입했다. 이때만 해도  교단연합으로 부활절 연합예배가 잘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였다.

하지만 지난 2월 19일 예장 합동 총회는 안명환 총회장 명의의 담화문을 통해 “한국교회 각 교단들이 금번 부활절연합예배를 자숙하는 가운데 성경적 신앙을 회복하는 계기로 삼길 바란다”면서, “합동총회는 부활절 예배를 산하 노회와 교회가 자체적으로 주최한 가운데 지켰으면 한다”고 밝히면서, 준비위 참여 논의에 종지부를 찍었다. 결국 교단연합을 통한 부활절연합예배를 기대했던 준비위는 완전한 교단연합도 완성하지 못한 채 반쪽짜리 연합예배를 드리게 된 것이다.

현재 준비위원회는 예장 합동 총회는 물론이고, 아직 부활절 예배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기하성 여의도측과도 마지막까지 함께할 수 있도록 방안을 찾고자 절치부심하고 있고, 일부 위원들은 한기총과도 만나자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부활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연합을 위한 이같은 노력이 과연 결실을 맺을수 있을지, 혹은 최근 2년 동안처럼 또 다시 ‘반쪽 연합예배’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따로따로 기념할지에 교계와 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by 코이네뉴스

조용기목사 재판결과에 대한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 입장 표명

조용기목사의 1심재판 결과가 나오자 여의도 순복음교회 당회는 아래와 같이 “성도님들께 드리는 글”을 발표하여, 조목사의 재판에 관한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의 입장을 밝혔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님들께 드리는 글

지난주 2월20일(목)에 있었던 교회와 관련된 재판 결과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성도님들께 알려 드립니다.

1. 오래 전에 결재되었던 문건과 관련하여 이번에 사법부의 판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과 관련된 모든 일들에 대해 교회를 사랑하시고 늘 기도해 주시는 성도님들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것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는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교회의 모든 관계자들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2. 무엇보다 영적인 스승이요 지도자이신 조용기 원로 목사님을 잘 모시지 못해 성도님들과 목사님께 죄송한 마음 금할 수가 없습니다. 앞으로도 목사님의 사역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잘 이뤄지도록 더욱 성심성의를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성도님들께서도 조용기 원로 목사님의 건강과 사역을 위해 기도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3. 우리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지난 56년간의 세월동안 어떤 모진 풍파에도 흔들림없이 복음전파를 통한 영혼구원과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을 돕는 사역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이미 지나간 이전 일들은 모두 뒤로 하고 새롭게 변화돼 다가오는 미래를 바라보고 믿음으로 전진하며 사랑과 나눔 실천에 앞장 설 것을 다짐합니다. 이를 위해 사랑하는 성도님들의 기도가 정말 필요한 때입니다. 교회를 위해 더욱 간절한 마음의 기도로 간구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2014년 2월 23일(주일)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 목사 이영훈·교역자 및 당회원 일동

조용기 목사 1심판결에 대한 교계의 다양한 반응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조용현)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용기 목사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50억원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조 목사의 장남인 조희준 전 국민일보 회장은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재판정을 나오는 조용기 목사

이에 대해 교계 안팎의 많은 이들이 이에 대한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미국의 저명한 복음주의 신학자 존 파이퍼 목사는 최근 조용기 목사 유죄판결 관련, 돈을 사랑할 수도 있는 미국의 목사들에게 경고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파이퍼 목사는 “ 이 사건이 대중들에게 예수님을 망신시키고 예수님의 말씀과 그의 복음, 그의 교회를 망신시킨 것이 나를 분노케 하고 슬프게 만든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내가 이사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비난을 더 추가하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 중에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지하려는 데 있다”고 말했다.존 파이퍼 목사는 목사들이 돈의 유혹을 피하기 위한 다섯가지 예방책을 아래와 같이 열거했다.

1. 목사들은 부자가 되려거나 부를 얻으려는 욕망을 죽여라   2. 소득이 증가하기 시작하면 관리자를 두라   3. 목사 소득의 근원을 장로들과 함께 투명하게 하라    4. 목사들은 보화가 땅이 아니라 천국에 있다는 것을 보여 주기위해 단순히 살아라 5. 다수 장로들의 리더십 구조를 만들어라.

미국 교회의 대표적 설교가인 존 맥아더 목사는 “미국은 기독교 잃는 데 200년…한국은 훨씬 짧았다”며 한국교회에서 가장 시급히 회복해야 할 것은 바로 성경적인 삶이라고 지적하였다. 그는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가 19.4%라는 말에 “당연한 결과”라며 수긍하며, 조용기 목사의 배임 및 탈세에 대한 재판을 언급하며, 이를 비판하였다.

반면에 미국 세계복음화기도센터의 밥 로저스(사진) 목사가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를 옹호하며,  지난달 25일 ‘조 목사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는다’는 제목의 글을 발표하고 조 목사가 일부러 교회에 피해를 끼치지는 않았으며, 오히려 그의 아들이 의도적으로 (조 목사를) 속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글을 발표한 이유에 대해 “조 목사는 우리 가족의 친구로 40년 넘게 친분을 가져왔다”며 “언론 보도가 편향돼 있어 더 자세한 상황을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재판 기간 중 서울에서 조 목사를 만나고 비공개 모임에 참석해 사건과 관련된 내용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는 최근 조용기 원로목사와 관련된 재판 결과에 대해 주일인 23일 ‘성도님들께 드리는 글’을 발표했다. 먼저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는 “오래 전에 결재되었던 문건과 관련하여 이번에 사법부의 판단을 받게 되었다”며 “이런 상황과 관련된 모든 일들에 대해 교회를 사랑하시고 늘 기도해 주시는 성도님들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것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무엇보다 영적인 스승이요 지도자이신 조용기 원로목사님을 잘 모시지 못해 성도님들과 목사님께 죄송한 마음 금할 수가 없다” 며,  이번 일을 계기로 이미 지나간 이전 일들을 모두 뒤로하고 새롭게 변화돼 다가오는 미래를 바라보고 믿음으로 전진하며 사랑과 나눔 실천에 앞장 설 것을 다짐한다”고 하였다.

 by 코이네뉴스

한국에 이주해온 이주민에 대한 선교 실태

현재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의 국적이 약 200여 개 국,국제결혼 출신국도 120여 개국에 이른다. 전문가들 분석에 따르면 2020년에는 다문화가정의 학생수가 100만 명에 이르며, 2050년에는 외국인이 인구의 9.2%인 403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현재 중국 동포 55만 명,이주노동자 40만 명,결혼이주자 25만 명,유학생 10만 명,난민 신청자 4천여 명에 이르러, 우리 사회는 이제 여러 문화와 인종이 함께 뒤엉켜 사는 다문화사회에 들어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체류외국인 수 추이와 전망(법무부 제공)

한국교회는 대표적 소수자인 이주민들을 위해 지금까지 진정성 있는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특히 인권적 측면에서 큰 역할을 해왔지만, 한국교회 이주민 선교의 현주소를 파악할 수 있는 교계 최초의 기초조사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한국교회희망봉사단(대표회장:김삼환) 주관으로 한국교회 이주민 선교의 현주소를 파악할 수 있는 “이주민선교기초조사보고서”가 출판되어 다문화이주민선교 연구에 기본적 토대를 마련해주었다.

1. 이주민 선교 단체의 운영

조사 결과를 보면 이주민선교 단체는 사실상 교회가 직접적으로 운영에 관여하는 ‘교회부설’ 형태가 119곳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이주민기관(법인, 비영리) 73곳,이주민선교기관/센터 66곳,복합형태(교회+선교기관) 65곳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확인된 결과 이주민선교가 처음에는 교회부설 형태로 많이 시작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형태로 변모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에는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이주민센터를 위탁하거나 지원을 받기 위해 법인 형태로 전환한 이주민선교기관이 많았다.

2. 이주민 선교단체의 사역 목적

이주민선교기관들은 기관장의 신앙이 에큐메니칼적이냐 복음주의적이냐에 따라 단체의 사역 목적이 달라지는데, 조사 결과 이주민선교의 목적을 묻는 질문에는 ‘통전적’이라고 답한 곳이 178곳으로 가장 많았고,’전도’ 160곳,’세계선교’ 125곳,’인권향상 및 삶의 질 개선’ 113곳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복음주의가 지향하는 전도나 선교 등의 목적이 52%, 반면에 통전적이거나 에큐메니칼 색채를 띤 교회,기관들은 45%로,신앙적 색채에 있어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주민선교 사역현황

3. 이주민 선교단체의 사역 대상

이주민 선교에서 참여하고 있는 부문을 보면,이주노동자 선교가 215곳(32%),결혼이민여성선교가 198곳(29%),다문화가정선교가 129곳(19%),유학생 선교가 105곳(15%),난민선교가 34곳(5%) 순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는 2012년 통계로 이주노동자 수가 47만8592명인데 반해 결혼이민여성은 12만7424명으로 약 4배 가량 적음에도 불구하고 결혼이민여성을 대상으로 한 단체가 많다. 그 이유는 산재와 노동 상담 등을 비롯해 어려운 일이 많은 이주노동자선교에 비해, 결혼이민여성선교가 접근하기가 용이하고,후원을 얻기가 쉬우며 관련 사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정부의 정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교회 이주민선교의사역대상

4. 이주민 선교단체의 지역별 분포

이주민선교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경기도 66곳,서울 49곳,인천 24곳 등 총 139곳(51.5%)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지만, 이 지역에 거주하는 이주민의 숫자에 비해 수도권 지역의 사역기관 수는 타지역에 비해 오히려 부족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수도권은 물론,충청북도와 강원도의 사역지의 수를 늘려야 한다고 분석했다.

5. 이주민 선교의 사역 대상 국가

이주노동자선교의 사역국가 조사에서는 중국 한족이 125곳,재중동포가 119곳,필리핀 103곳,베트남 93곳,몽골 78곳으로 나타났으며,체류 숫자에 비해 베트남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역 기관 및 교회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이민여성 기관 조사에서도 베트남은 숫자 대비 기관 및 교회가 적어, 좀 더 적극적으로 선교할 대상국가로 분석됐다.

(참고, 기독공보 2014.2.26.)

종교인 납세 왜 근로소득이 아닌 기타소득으로 정했을까?

2015년부터 종교인 납세가 공식 시행에 들어가고, 목사 뿐 아니라 지금까지 세금을 내지 않았던 모든 종교인들도 반드시 세금을 납부해야할 상황이 되었다. 필자는 올해부터인 줄 알고 세무서에 가서 문의해보니, 아직 법이 통과되지 않아 올해는 세금을 받지 않는다는 답변을 들었다.

종교인 납세, 최근 교계에선 목회자 납세를 두고 여전히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종교인 납세와 관련된 논란은 정교분리에 따른 종교인 납세 반대를 비롯해,교회에 대한 세무조사로 인해 빚어질 부작용과 ‘기타소득’에 대한 문제 제기,근로장려금 지급 등 다양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종교인 납세, 과연 어떤 부작용이 있을까? 

가장 우려하는 것은 세무조사로 인해 교회사역이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세무사찰이나 표적조사로 인해 교회가 탄압이나 억압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언급한다. 이는 상당히 현실적인 우려이다. 교회의 내부 불만자나 이단들이 교회를 와해시킬 목적으로 근거없는 제보나 투서, 음해할 여지가 충분하며, 과도한 세무조사로 인해 사회로부터 신뢰성을 상실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부가 교회를 탄합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일 수도 있다. 그렇기에 반드시 법적인 보호장치가 요청되는 부분이기도하다.

그렇다면 이런 부작용이 있음에도 찬성하는 쪽은 왜 그런가?

먼저 기독교가 납세를 반대할 경우에 오히려 선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돈으로 하는 선교는 납세로 인해 위축될 소지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목회자 납세를 반대하게 되면 그렇잖아도 곱잖게 기독교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으로 인해 궁극적으로 선교를 막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런데 납세를 하더라도 또 다른 부가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일단 목회자 납세를 ‘근로소득’이 아닌 ‘기타소득’으로 분류한데 대한 부정적인 입장이다. 목회자들도 ‘기타소득’이 아닌 ‘근로소득’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근로소득으로 분류해야만 종교인과 근로자간의 과세 형평성 논란이 벌어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기독교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에서 ‘기타소득’으로 분류할 경우에 이미지는 더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근로소득이 아닌 기타소득으로 분류할 경우에 필요경비 공제액을 비교하면, 형평성 논란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연소득 2000만원일 경우에 종교인의 필요경비 공제액은 80%인 반면, 근로소득 공제액은 15%에 불과하다. 근로소득을 주장하는 입장에선 또 과세 이하인 경우에 기초생활수급비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언급한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기타소득’으로 분류할 수밖에 없는 점을 강조한다. 그 이유는 성직자를 근로자로 볼 수 없고, 또 종교인의 경우에 대부분 소득이 일정하지 않아 근로소득으로 분류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여기에 목회자 납세를 ‘근로소득’으로 분류할 경우엔 4대 의무보험 가입으로 교회의 재정적인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든다.

그런데 정부가 기타소득으로 분류한 데는 종교인의 소득에 대한 현실적인 분석이 작용했다고 보는 것이 더 옳지 않을까 생각한다. 종교인 납세를 ‘기타소득’으로 분류하면 과세 이하의 소득자들에 대한 기초생활수급 지원이 불가능하다.

사실 종교인 납세에 가장 민감한 곳이 기독교라도 보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지금 사회는 교회가 재정이 풍족하고 목사를 고소득자라고 생각하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기독교를 봤을 때 현재 100명이상의 성도를 지닌 교회는 10%에도 채 미치지 못한다. 만일 목회자의 세금을 근로소득으로 구분한다면 최소 70% 이상의 목회자가 기초생활대상자나 차상위계층 정도의 저소득층으로 구분될 것이다. 그러면, 정부는 이들에 대한 생활지원을 해주어야 하고, 이럴 때 종교인 과세로 거둬들이는 세금보다 지원해주어야 할 지원금이 더 많게 되는 것이다.

종교인 과세에 대해 한국교회의 장자교단이라는 대한예수교 장로회 통합 교단은 종교인 과세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교단에 속해 있는 필자 역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과세를 위해 넘어야 할 과제가 생각보다 많다는 것도 알아야 할 것이다.

by 코이네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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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폭탄테러 이스라엘 현지에서 전하는 현장 소식

진천중앙교회 성지순례단

이집트에서 폭탄테러를 당한 진천중앙교회 성지순례단이 속한 진천중앙교회는 1954년 6월 대한 예수교 장로회 진천 중앙교회로 창립해 700∼800여명의 신도가 있다. 진천중앙교회 신도들은 교회 창립 60주년을 맞아 성지순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성지순례에 나선 중앙장로교회 신도는 남자 11명, 여자 20명 등 모두 31명이었으며, 1년 6개월 전부터 개인적으로 비용을 모아 이번 여행을 떠났다고 한다. 이들은 지난 10일 출발해 21일 귀국하는 일정으로 터키와 이집트, 이스라엘의 성경에 나오는 지명을 순례할 계획이었으며, 이 순례여행 코스는 현재 가장 일반적인 성지순례 코스라고 한다.

한국인 부상자 중 7명은 샤멜 엘셰이크 국제병원에 있고 8명은 누에바 병원에서치료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가족과 함께 있기 위해 병원에 있는 인원 1명을 뺀 14명이 부상자로 집계됐다. 나머지 한국인 15명은 가벼운 부상자로 이스라엘 국경을 넘어서 귀국하기 위해 호텔에서 대기하고 있다고 외교부는 17일 밝혔다.

이집트에서 폭탄테러로 처참하게 부서진버스 내부

다음은 이스라엘 한인회장을 맡고 있는 이강근 목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현지 상황을 정리하였다.

(17일 오전 4시) 부상자들은 시내반도의 누에바와 샬룸엘세이크 병원으로 후송되었고, 무사한분들은 국경보건소에 있답니다. 이스라엘로 간다 해도 이집트가 순례팀 분리를 거부해 그냥 있답니다. 열악한 국경보건소라 고생이 많을 듯합니다. 인솔자도 가이드도 사망해 영어를 못하는 분들이라 언어가 전혀 통하지 않아 불안이 더욱 큰듯합니다. 기도로 모든 불안을 극복해 내길 바랍니다. 페친님들도 함께 기도해주세요. 현재 이스라엘 한국대사관에서 외교관들이 에일랏으로 가고 있는 중입니다. 오늘따라 비가 오네요. 날씨도 춥고…

(17일 오전 10시)방금 진천중앙교회 대책위 부목사님과 통화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새벽3시지만 비상대기^^ 한국이 아침이니까요) 교회가 어려운 중에도 기도로 슬픔과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있습니다. 일단 지리적으로 봐서 이스라엘 쪽으로 넘어오는 것이 가장 좋을 듯 싶습니다. 병원진찰을 받거나 조기 귀국을 하더라도 안정될 때까지 호텔에 묵을 만한 곳도 많구요. 무엇보다도 옆에서 기도해주며 위로해줄 한인들이 필요하거나, 입맛이 없을텐데 따뜻한 밥이라도 해줄 수 있으니까요. 이스라엘한인회에서도 뭐든 도울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도울 방법을 찾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 회장님과 임원들께서도 무슨 도움이든지 도울 수 있으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도 있었습니다. 필요한 경비가 필요하면 우선집행해주시겠다는 말씀까지도요. 진천중앙교회 순례팀에게 그리고 우리 한국교회순례객들에게, 우리 함께 관심가져주시고, 위로해주시고, 이 기도제목도 나눠주세요. 성지에 오시는 우리 모두의 일입니다.

(17일 오후 3시)부상당하지 않은 일행 15명이 한국대사관관계자의 안내로 오늘 새벽 3-4시에 이스라엘 에일랏으로 입국해 호텔에 들어와 있습니다. 현재 잠을 자고 있습니다. 호텔 프론트와 통화했는데, 곤히 자고 있는 것 같아 통화를 안했습니다. 푹 주무시고, 푹 쉬시고, 얼른 몸과 마음을 추스리기를 바랍니다. 속히 한국으로 귀국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인천직항은 내일(화요일) 있으니까 빠르면 내일 저녁 비행기를 탈것 같습니다. 경유해가면 오늘 저녁이라도 비행기를 탈수 있을 것 같구요. 따뜻한 도시락이라도 만들어 전달해주고 싶은데…. 무엇보다도 부상당해 현재 시내반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분들이 얼른 회복 치료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도해주세요.

(18일 오전 12시 48분) 긴 하루였습니다. 오늘새벽 에일랏에 도착한 15명이 급히 한국으로돌아가기를 희망해 마침 레일랏-텔아비브 비행기가 섭외되어 텔아비브로 향했습니다. 연결편으로 이스탄불을 거쳐 인천으로 갈려구요. 모든 외교관이 이곳저곳으로 사고수습및 순례자케어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대사관에서 정성껏 준비해간 도시락이 에일랏에 도착하기 전 이미 일행이 텔아비브로 떠났습니다. 그 맛있는 한식도시락이 받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텔아비브공항에는 대사님도 나가셔서 이스탄불행 비행기로 연결하려했는데 끝내 못탔습니다. 자리를 확보하지 못했나봐요. 하루 종일 모두가 텔아비브공항에 대기하다, 현제 일행은 텔아비브의 한 호텔로 이동중입니다. 방금 호텔에 전화했더니 아직 도착하지 않았답니다. 오늘저녁에 호텔로가볼려구요. 일단 15명이라도 내일은 먼저 비행기를 타고 교회 품에 안기기를바랍니다. 대부분처음 외국에 나오신지라 불안하고 그 후유증이 너무 클거에요.

(18일 오후2시 update) 예루살렘에서 일을 마치고 텔아비브로 갔습니다. 밤 10시가 다 되어서 15명의 성도님들을 만났습니다. 거의3일을 못주무셧더라구요. 몸은 부상이없다하지만, 사실 이미 정신적인 충격으로 환자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나 부상당한 사람들도 있는데라며 아푼기색을 보일수 없었다네요. 심신이 많이 지쳐있었습니다.

시내산을 가기 위해 카이로에서 아침에 출발해 거의 밤 10시경에 도착하고, 2시간 남짓 자고 시내산에 오르다 악천후 날씨로 그냥 내려와 아침에 이스라엘로 향해 오후 2시에 사고를 당하기까지, 사고이후 밤을 새고 조서를 받고, 이집트국경의 허락으로 새벽 4시에 이스라엘로 넘어오기까지, 정말 길고 힘들고 고통스런 시간을 보냈네요.

이번 사태를 보며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1. 오후 2시 약간넘어 테러당하고 이미 세계언론은 물론 한국언론에 한국순례객들이테러를 당했다고 알려진 이후 거의 9시간동안 이분들을 보호해줄 사람들이 없었다고합니다. 한국말하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었더라면. 상황을 설명해주고 밖에 총을 들고 서성이는 사람들이 우리를 보호해주는 아군인지 테러법들인지 알려주기만했어도 그 불안감을 줄였을텐데요. 로밍폰으로 우리가 30거리의 누에바 한국식당에서 밥을 먹었는데, 그 식당주인에게 좀 연락을 취해달라고, 우리옆에 누군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여기저기 연락을 했지만 찾아오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2. 살아남은 나머지 15명은 대피소같은 보건소건물에 갇혀있다시피했는데, 오후 2시경 사고가나고 대사관관계자가 나타날때까지 9시간이 걸렸습니다. 좀더 일찍 왔더라면…

3. 이집트의 처리입니다. 이스라엘쪽에 한국인 가이드가 이미 국경에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쪽에서는 테러직후 군보안병력과 엠블란스가 대기하고 이집트쪽에 들어가 돕겠다고했지만 이집트는 이를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한국가이드도 통역도하고 들어가서 돕겠다고 부탁했지만 끝내 이집트는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스라엘국경요원이 가이드목사님에게 저쪽에 아는 상황을 말해달라고 물었습니다. 가이드목사님이 나중에 들어가기는 했지만 저녁 8시경이라고합니다.

4. 사고 14시간만인 새벽4시에 이집트국경의 허락으로 에일랏으로 이동해 호텔에 들어갔습니다. 오후 15:40분에 텔아비브-이스탄불 비행기가 있다고해서, 2-3시간 잠자다 부랴부랴 일어나 에일랏-텔아비브 국내선을 타고 텔아비브에도착했지만, 이스탄불행 비행기를 타지 못했습니다. 공항에서 한국대사님까지 나서서 수속을 시도했지만 항공사는 발권해주지 않았습니다. 왜 발권되지 않았는지 여행사의 해명이 궁금합니다.

5. 사고직후 환자든 생존자든 이분들의 소재를 찾아내고 찾아가서 기도해주고 위로해줄려고 그렇게 수소문을 했지만 한인회장인 저도 알길이 없었습니다. 우리나라 정부관계자는 왜 현지교민사회와 전혀 협조하지 않았을까. 사소한 도움이라도, 심리적으로 위로하고 도울일이 있을텐데요.

6. 정부는 정부대로, 여행사는 여행사대로, 일처리에 최선을 다했을지모르지만, 그 사이에 이분들은 방치되다시피했습니다. 꼬박 굶었습니다. 나중에 대사관에서 도시락이 준비되 제공되었습니다. 정부나 여행사가 알아서 한다고하지만, 사고당한분들 옆에서 설명해주고 뭔가를 함께 해줄 현지교민사회의 존재가 전혀 없었습니다.

7. 이분들이 극도의 정신적인 충격에서 한국에 무사히 도착해서 교회와 집으로 돌아갈때까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까봐 두려워하고있습니다. 자신들도 모르는 한국도착시간이 이미 언론에 노출되어있답니다. 공항에도착해서 집까지 조용히 갈수있도록 도와달랍니다. 모습이 노출되지 않도록 보호를 부탁합니다. 오늘 비행기를 탈수 있어서 무사히 집에 도착해 그 긴 불안의 시간을 마감할 수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