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면, 상대방이 행복하기를 바라게 되면, 뭐라도 주고 싶어집니다. 한없이 주고 싶지만 우리의 능력은 한계가 있습니다.
하여 사랑의 감정은 미안하다는 마음과 함께 갈 수밖에 없습니다. 주고 싶은데 내가 줄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어서 미안합니다. 상대방의 고통과 눈물을 보고 도와 줄 수 없기 때문에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사랑은 가난합니다. 사랑하고 미안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자신의 능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랑을 해 본 사람은 자신이 줄 수 있는 게 참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모든 사랑은 가난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 납니다. “높고 높은 하늘이라 말들 하지만”이라는 노래대로, 어머니의 사랑이 한이 없다면,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은 가난과 결핍을 느낄 수밖에 없는 존재들입니다.
세상에 가난하지 않은 사랑은 없습니다.
by 박영호 목사 (포항제일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