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의 영혼을 돌보는 교회의 출석부
교회의 성도가 많던 적던 교회는 출석부를 만들어야 된다고 몇 차례 글을 쓴 적이 있다.
100여년간 출석부를 가지고 있는 교회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내가 주장하는 출석부의 의미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성도들의 교회 출입 시 명단을 확보하기 위한 출석부가 아니다.
요즘에 교회들이 코로나 출석부를 만들어 교회에 오고 가는 성도들의 이름을 체크하는 것을 보면 교회 수준이 세상 수준을 넘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대한민국에 기독교가 들어올 때는 최소한 교회 문화가 세상 문화를 선도하고 교회가 학교와 병원을 세우면서 사회에 커다란 영향력을 끼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요즘은 교회의 본질은 변하고 비 본질적인 문화는 세상의 과학과 기술의 변화를 앞지르지도 따라가지도 못하니, 교회의 시스템을 보면 아주 답답하다. 교회의 새 신자 등록 카드는 100년전과 동일하다.
잠깐 내가 경험한 세상의 변화 두가지만 나누고 교회 이야기를 해보자.
지금부터 25년전 비행기를 타고 필리핀과 독일 그리고 두바이 등에 다녀오면서 비행기 앞 좌석에서는 금연이지만 비행기 뒷좌석에서는 담배를 맘대로 피운 적이 있었다.
그리고 내 기억으로 지금부터 20여년전 캐나다에 가니 모든 건물안에서 금연이라는 말을 들었다.
도대체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 당시에 한국에서는 건물 안에서 담대 피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다.
15년간의 해외 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오니 한국도 이제는 모든 건물안에서 금연이다.
나의 의도나 상식과 관계없이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사람들은 변화에 적응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 인류가 예상보다 빠르게 비대면(UNCONTACT)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세상문제는 세상에 맡기고 UNCONTACT 시대에 교회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다시 한번 집사의 신분으로 외쳐보자.
나는 공대생도 아니고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지만 교회의 시스템은 이미 변했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싶다.
늦었다고 생각 할 때가 바로 적기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지금이라도 모든 교회는 전 교인 출석부를 4차 산업 혁명의 힘을 빌어서 만들어야 한다.
대기업과 중요한 모임에 가면 카드나 바코드 등을 이용해 출입을 제한하고 있고 아무나 입장이 불가능 한 것을 알 수 있다.
교회는 홍체인식이나 지문 아니면 과학의 힘을 이용하여 교회에 출입하는 모든 성도들의 출석과결석 사항을 실시간으로 조사를 해야 한다.
교회의 출석부는 전염병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 필요 한 것이 아니고 성도들의 영혼 관리를 위해 사용되어 저야 한다.
주일날 교회에 나오지 못하는 성도들에 대해 전혀 관리를 하지 않는 교회들이 대부분이다.
구역과 CELL이라는 이름으로 성도들을 관리한다고 하지만 중,대형 교회는 예배를 여러 번 나누어 드리니 성도들의 예배 참석도 알 수가 없다.
교회의 기능 중 예배 외에 교제의 기능이 있는데 교회 출석 여부도 알 수가 없으니 서로 교제하고 심방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교회는 본질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하지만, 본질을 도와 주기 위해 비본질적인 부분은 세상보다 빨리 변화를 추구해야 하는 데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코로나와 관계없이 교회들은 모든 성도들의 공적 예배의 참석 여부를 체크하고 관리해주면서 기도를 해줘야 한다.
그리고 교회는 누구나 올 수 있지만 신천지와 같이 악한 의도를 가지고 교회에 오는 자들을 막아낼 필요가 있고 그러기 위해서는 과학과 기술의 힘을 이용하는 것이 아주 바람직한 일이다.
국민학교를 다니면서 선생님이 공과공부 시간에 이름을 불러주고 혹시 주일 예배에 빠진 친구들이 있으면 전화해주던 주일하교 선생님이 그리워진다. 그 당시는 다른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오면 그것도 예배로 인정을 해서 개근상을 주기도 했다.
하나님의 마음으로 선생님이 학생들의 출석부를 관리했다.
출석부는 한 영혼에 대한 관심이고 사랑이었다.
누가 감히 교회에서 출석부를 사라지게 만들었는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천국에 가면 출석부를 없애는 데 기여한 일부 중, 대형교회 들의 지도자들은 하나님께 벌을 받을 것이다.
한 영혼은 천하보다 귀해야 되고 그것이 바로 예수님의 사랑이다.
코로나와 같은 바이러스로 인해 앞으로 모든 교회들은 교회의 출입 문제에 대해 교회 등록 인증 시스템을 도입하여 사용할 것이다. 이 시스템이 성도들의 육체적인 안전을 위해 사용될 뿐 아니라 영적인 건강과 성숙 그리고 전도를 위해 사용되어 져야 한다.
나만 잘하면 되는 일도 있지만 교회의 출석부 문제는 노회 및 교회의 지도자들이 함께 고민을 해서 기존 성도들의 믿음 생활을 돕고, 믿는 자의 수를 늘리는 귀한 일에 사용되었으면 한다.
본질은 유지하되 비 본질적인 문제는 본질을 지키기 위해 교회가 세상보다 빨리 변하고 좋은 시스템을 받아들여야 한다.
교회 출석부 문제는 꼭 말하고 싶지만 어디 가서 말할 곳도 없고, 듣는 이들은 한 명도 없기에 페북이라는 공간에서 외쳐본다.
이제 글을 갈무리하고자 한다.
교회의 출석부는 생명이고 변할 수 없는 본질적인 부분이다.
지금 감사합니다.
지금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