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가 공산주의를 찬양 지원한다는 허구맹랑한 주장에 대해

본교단이 사이비성 집단으로 규정하고 있는 다락방 소속의 교회 교인들이 조직한 ‘국민의 소리’는 ‘WCC 총회를 통해 나타난 결의와 정체’라는 제목의 유인물을 통해 WCC가 공산주의를 지지하고 사회주의 국가를 건설하려고 하며, 게릴라 단체를 지원했다는 등의 주장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규정하고 있다.

특히 이 단체는 이 같은 내용들이 WCC가 지난 9차례 총회에서 발표한 각종 문서에 소개되어 있다고 말하고 있어 WCC에 대해 사전지식이 없는 이들에게 마치 ‘WCC가 공산주의의 앞잡이’인 것으로 인식될 수밖에 없도록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

<‘공산주의는 가난과 불완전으로부터의 구원의 수단’은 완전한 날조>

먼저 이들의 주장을 살펴보자. 이들은 1948년 네덜란드 암스텔담에서 열린 WCC 1차 총회에서 “제3분과 제4항 ‘공산주의는 가난과 불완전으로부터의 구원의 수단'”이라고 표기해 마치 이같은 결의가 있었던 것처럼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완전히 다르다.

실제로 WCC 1차 총회의 제3분과인 ‘교회와 사회의 무질서’ 중 4항인 ‘공산주의와 자본주의’에 관한 보고서를 보면 “자본주의자의 수혜자인 기독교인들은 많은 사람들이 그 자본주의적 기득권으로부터 배제되어 있음을 알고 있으며, 또 공산주의를 가난과 불안전으로부터의 구원수단이라고 보고 있는 세상임을 직시하도록 해야 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다시 말해 1948년 당시에 전 세계 여러 국가들 중 공산주의를 가난과 불안전으로부터의 구원수단으로 보고 있는 세상도 있다는 것이지 WCC의 이념이 이렇다는 표현이 아니다.

세계교회협의회 역대총회 종합보고서를 펴낸 장신대 이형기 은퇴교수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했다. 이 교수는 “그 부분은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에 대한 일반적인 현실에 대한 설명일 뿐이고, 공산주의가 가난과 불안전으로부터 구원해 줄 것이라고 믿는 나라들도 있다는 의미이지 , WCC가 공산주의를 그렇게 여기고 있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영어 원문을 보면 그 의미가 더욱 명확해 진다. 원문에는 “Christians who are beneficiaries of capitalism should try to see the world as it appears to many who know themselves excluded from its privileges and who see in communism a means of deliverance from poverty and insecurity.”로 기록되어 있는데, 이를 풀어보면 ‘자본주의의 수혜자인 기독교인들'(Christians who are beneficiaries of capitalism)이라고 말하는 부분이 주어이고, 뒤이어 그 기독교인들이 알아야 할 것이, 바로 세상에는 ‘스스로 특권에서 배제된 줄 알고 있는 많은 이들’과 ‘공산주의를 가난과 불안정으로 부터 구원해 줄 방편으로 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의미다.

반WCC 단체들의 터무니 없는 주장들 중 미국 에반스톤에서 열린 WCC 2차 총회와 스웨덴 웁살라에서 열린 4차 총회 시 “세상의 모든 악을 퇴치시키기 위한 사회주의 건설이 WCC의 지상목표”라고 선언했다는 부분과 “공산혁명 과업을 교회가 본받아야 한다”는 내용은 총회 선언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특별히 문서를 들춰보지 않더라도 첨예한 냉전시대이던 1954년과 1968년 미국 일리노이주 에반스톤과 스웨덴 웁살라 한 복판에서 열린 WCC 총회에 모인 전 세계 기독교 대표들이 공산주의를 찬양했다는 것 자체가 상식과 맞지 않는다.

<공산 게릴라를 지원했다?>

1998년 짐바브웨 하라레에서 열린 WCC 8차 총회 때 남아프리카 공화국 넬슨 만델라 대통령이 했던 발표를 인용해 “WCC가 게릴라 단체를 지원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거의 생트집 수준이다. 반WCC 단체들의 주장은 전 세계적으로 동일하다. 이들은 당시 넬슨 만델라 대통령이 “WCC가 지난 30년 동안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남부 아프리카의 여러 해방운동단체(공산게릴라)를 지원해 온 것에 대하여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고 이것이 WCC의 입장이라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넬슨 만델라 대통령이 1998년 12월 13일 총회장에서 했던 실제 연설 내용은 “When, thirty years ago, you initiated the programme to Combat Racism(PCR) and the Special Fund to support liberation movements, you showed that yours was not merely the charitable support of distant benefactors, but a joint struggle for shared aspirations”로, “30년 전 WCC가 인종차별정책 반대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인종차별) 해방운동에 특별 자금을 지원했을 때, WCC는 한낱 멀리 떨어진 지원단체가 하는 자선 지원의 수준이 아니라, 고통을 함께 나누며 (인종차별 종식에 대한) 열망을 공유했다”는 뜻이다. 만델라 대통령의 발언 어디에서도 공산 게릴라 단체를 지원해 줘서 고맙다는 내용을 찾을 수 없다.

결국 WCC가 공산 게릴라 단체를 지원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WCC가 지원했던 전 세계의 단체들을 무작정 공산주의 단체라고 규정한 뒤 ‘WCC^공산주의’라는 거짓 등식을 창조해 비난을 해 온 셈이다.

‘세계교회협의회를 향한 비판의 근거에 대한 역사적 고찰’이라는 논문을 통해 반WCC 단체들의 허구성을 밝힌 정병준 교수(서울장신대)는 인종차별정책 반대 프로그램(PCR)이 조직된 과정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1960년 남아공의 샤프빌에서 경찰의 발포로 시위 중이던 흑인 69명이 죽는 일이 벌어졌다. 1968년 4차 WCC 웁살라 총회의 개막 연설자로 내정된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총회 개막 4개월 전 암살된다. 이런 배경에서 웁살라 총회는 ‘인종차별정책 반대 프로그램'(PCR)의 운영을 결정했다.”

이처럼 시대적인 요청에 응답하는 차원에서 시작된 PCR이 왜 반대론자들에게 좋은 먹잇감이 되었을까. 남아공의 백인정부는 인종차별정책으로 국제사회에서 고립되자 반대조직을 테러지원 단체라고 말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당시 남아공의 인종차별정책에 반대했던 전 세계의 수 많은 교단과 단체들이 인종차별정책에 반대하는 단체들을 지원했다. 이중에는 루터교 세계연맹과 영국교회협의회, 미국교회협의회, 미국연합장로교회 등이 포함되었으며, 당시 서독과 네덜란드, 노르웨이와 덴마크, 스웨덴 정부도 지원에 나섰다. WCC만 유독 인종차별정책을 반대했던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이에 대해 정병준 교수는 논문에서 “남아공 정부가 ICCC(칼 매킨타이어가 설립한 반WCC 단체)의 칼 매킨타이어의 활동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WCC를 비난하도록 했다”면서, “실제로 1975년 케냐 나이로비에서 WCC 5차 총회가 열렸을 때 매킨타이어는 지지자들과 함께 나이로비로 와 WCC를 사탄으로 몰아붙이고 아프리카 해방운동을 공산주의로 비난했으며, 심지어 남아공의 인종차별정책을 옹호하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논문에는 또, 케냐 나이로비 총회 때 코디네이터로 활동했던 샘 코비아 목사(WCC 6대 사무총장 역임)의 증언도 기록됐다. 샘 코비아 목사는 “당시 WCC는 인종차별 정책의 철폐를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운동으로 규정하고, 이를 철폐하기 위해 노력하는 남아공흑인교회들을 지원했는데, 이러한 교회들에 대한 지원을 남아공 백인 인종차별정부가 매도했다. 바로 WCC가 아프리카민족전선(ANC)의 무기구입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는 흑색선전을 한 것이다.

이는 남아공 정부로부터 재정을 지원받았던 ICCC가 아무런 근거도 없이 WCC가 교회의 헌금으로 무기구입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는 아주 비신사적인 행동을 하며, WCC 총회를 방해하기 위해 케냐로 모였는데 결국 정부로 부터 추방을 당했다”고 발언한 바 있다.(*)

WCC가 다원주의를 조장한다는 거짓 증거에 대하여

WCC가 다원주의를 조장한다는 거짓 증거에 대하여

[2912호] 2013년 08월 22일 (목) 11:53:52 [조회수 : 553] 한국기독공보

 WCC 반대자들이 근자에 가장 많이 제기하는 문제가 WCC가 다원주의를 따른다는 것이다. 이것도 WCC가 왜, 종교 간의 대화를 해 왔는지, 어떤 입장으로 해 왔는지를 전혀 모르고 하는 말이다.

WCC는 세계평화와 인류공동의 과제를 두고 종교 간의 대화를 한다. 그러나 WCC가 종교 간의 대화를 할 때 기독교신앙을 벗어나서 한 적은 한 번도 없다. WCC의 궁극적 목표가 서로 다른 교파들 사이에 교리적 일치를 이루는 것인데 성찬에 관한 교리가 달라서 아직 회원교회가 성찬도 같이 나누지 못하는 상황이다.

WCC가 종교 간의 대화와 협력을 하는 이유는 세 가지이다.

첫째는 아랍 국가들처럼 다른 종교가 국교나 다수인 지역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크리스천 소수자들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두번째는 세계평화와 인류공동의 과제를 위한 협력을 위해서이다.  세번째 이유는 바로 기독교의 신앙적 이유 때문이다.

하나님은 전 역사의 하나님이시고 만유의 하나님이신데 우리가 알고 있는 시간과 공간을 넘어선 상황에서는 어떻게 역사하실까? 말씀이 태초부터 계셨는데(요1:1) 기독교복음이 전해지기 이전에는 하나님이 어떻게 역사하셨을까?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태초부터 지금까지 만유 안에 현존하시고 사역하셨으며 하나님의 영 역시 오순절 이전부터 역사와 창조 속에 현존하시고 사역하셨다면 이것이 모든 종교들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 종교간의 대화 이면에는 이런 신학적 질문이 늘 있다.

WCC의 종교 간의 대화는 1961년 뉴델리 총회 이후 본격화 되었지만 종교 간의 문제에 대해 처음 입장을 밝힌 것은 1928년 예루살렘에서 개최된 국제선교대회가 발표한 ‘세계를 향한 부름'(The Call to the World)이란 성명서이다. 요지는 이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께서 세상에 비추신 생명의 빛이시다. 빛은 안 비추이는 곳이 없다. 따라서 비록 다른 신앙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이 땅에 빛으로 비추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것은 종교 간의 대화라기보다 선교선언이 아닌가?

 WCC가 다원주의라고 비판하는데 주로 인용되는 문서인 바아르(Baar)문서에 보면 첫 문장이 이렇게 되어 있다. “종교 간의 다양성에 대한 우리의 신학적 이해는 만물을 창조하시고 태초부터 만물 속에 현존하시고 활동하시는 살아계신 한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믿음에서 출발해야 한다.” 이와 같은 주장은 종교적 다양성에 대해 접근할 때 ‘기독교신앙에서 출발하라’는 이야기이다. 초월적인 창조주 아버지 하나님과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께서는 역사와 창조세계 안에 내재하시면서 구원의 사역을 계속하신다.

WCC는 결코 다원주의나 혼합주의를 용인하지 않는다. 대화 지침서는 “다른 신앙을 가진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우리 자신의 경험과 증거를 분명히 하면서 대화에 임하라”고 거듭 권면하고 있다. 그러므로 WCC를 다원주의와 동일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WCC 부산총회의 특징, 예배와 찬양 행사가 풍성하다

예배와 찬양이 풍성한 WCC 총회

기독공보  2013년 10월 21일 (월)
역대 최대 규모 예상, 주말 프로그램과 새벽기도 참석 등 볼거리도 풍성

전 세계 기독교인들의 풍성한 잔치인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총회가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아시아에서는 1961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3차 총회 이후 두번째로 열리는 부산총회는 오는 30~11월 8일까지 10일 간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이번 총회에는 국내외 총대와 참관인, 기자들까지 모두 9000명에 가까운 인원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WCC 역대 총회 중 가장 큰 규모의 총회가 될 전망이다.

WCC 총회는 국내 교단 총회들과는 달리 안건을 처리하는 회무 중심의 총회는 아니다. 이보다는 만남과 교제를 통해 전 세계 교회가 함께 예배를 드리고 찬양과 기도를 나누는 잔치의 성격이 강하다. 이 같은 총회의 성격에 따라 부산총회에서도 매일 오전 기도회와 성경공부로 회무를 시작하는 WCC 총대들은 저녁에도 기도회를 통해 일과를 마친다. 이외에도 부산총회에서는 ‘통성기도’와 ‘새벽기도’가 공식용어로 사용될 예정인 만큼 총회 참석자들도 부산의 교회들을 방문해 새벽기도의 뜨거운 영성을 맛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회무 중인 11월 6일(수) 저녁에는 WCC 총대들과 참관인, 한국교회 교인들이 모인 가운데 수요예배도 드려진다. 이날 예배에서는 한국교회 현대사의 산증인인 방지일 목사가 설교를 전할 예정이기도 하다.

지난 총회와 비교해서는 11월 2일(토)과 3일(주일) 양일 간 부산 일대를 비롯해서 서울과 광주, 제주도에 걸쳐 진행되는 주말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총회 참가자들이 원하는 지역으로 흩어져 우리 교인들과 만나 함께 예배드리고 친교하는 것을 중심으로 하는 주말 프로그램은 대규모의 인원이 일제히 전국으로 흩어지는 만큼 알찬 결실들이 예상되고 있다. 무엇보다 800여 명에 가까운 참석자들이 분단의 현장을 방문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한마음으로 기도하는 자리가 벌써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부산총회에서는 30년 만엔 완전히 새로운 선교선언이 발표되기도 한다. 이미 지난 해 8월 그리스 크레타섬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채택된 바 있는 ‘함께 생명을 향하여:변화하는 지형에서의 선교와 전도’ 제하의 새로운 선교선언은 1982년 WCC가 발표한 ‘선교와 전도:에큐메니칼 확언’을 대체하며 부산총회 이후 전 세계 에큐메니칼권이 나가야할 선교의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의 역할을 하게 된다. 선교선언의 방향성이 변화하는 선교의 지형에 있는 만큼 부산총회를 기점으로 에큐메니칼 운동의 지형이 변화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물론 크다. 이외에도 21개 주제의 에큐메니칼 대화를 통해 전 세계 교회가 관심을 가져야 할 삶의 현장을 돌아보고 대안을 마련하는 일부터 세계 각지의 선교적 이슈를 점검하는 지역별 회의, 마당 워크숍과 전시회 등도 풍성하게 진행된다. (*)

WCC 부산총회 회무와 프로그램 어떻게 진행되나?

WCC 부산 총회 회무 진행과 프로그램, 어떻게 진행되고,

참여할 수 있나?

벡스코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가 오는 10월30일 벡스코에서 개막해 9박10일간의 일정을 시작한다. 11월 2일과 3일 이틀간의 주말프로그램을 제외하면 WCC부산총회는 10월30일 개막일부터 11월8일 폐막일까지 거의 동일한 패턴으로 회무가 진행된다.

아침 회무에 앞서 기도회를 갖는 것으로 일과가 시작되면 정해진 본문에 따라 세계적인 신학자들이 ‘성경공부’를 인도한 뒤에 회무를 처리하는 회의는 오전 10시45분에나 시작된다. 성경공부는 신학자의 발표와 참석자 조별토론으로 진행되는데, 9월30일까지 사전에 접수한 경우에 한해 조별토론에 참여할 수 있다.

첫날 개회예배와 마지막날 폐회예배를 제외하면 △주제회의 △아시아회의 △선교회의 △일치회의 △정의회의 △평화회의 등 10시45분부터 12시15분까지 매일 같은 시간에 주제별로 회의가 진행된다. 한국인 참관인들도 이 회의에는 참석할 수 있으나 발언권은 총대들에게만 주어진다. 전체 일정이 영어로 진행되는 것도 참고해야 한다.

점심을 먹고 난 뒤에는 전체회의와 마당 프로그램이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다. 마당 프로그램은 워크숍과 전시회 그리고 부대행사로 이뤄져 있으며 그랜드볼룸을 비롯해 컨벤션센터 전시실 등 벡스코 전역에서 진행된다. 관심있는 프로그램을 찾아 경청하거나 참여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도록 짜여져 있다.

마당은 그 명칭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신학과 문화 신앙 등 기독교인의 생활 전반에 걸쳐 우리나라의 전통과 현실을 알리는 프로그램이 주를 이룬다. △국악예배 △여성폭력 △비전향장기수 △대안신학교육 △이주여성인권 △생명과 탈핵 △청년 빈곤극복 △세계선교 등 다양한 주제로 다양한 단체가 주관하는 워크숍이 4일 월요일부터 7일 목요일까지 진행된다. 전시회는 워크숍 보다 더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교회와 가족 단위의 관람에 좋을 것으로 보인다.

오후 프로그램이 마당과 전시회로 이뤄진 것은 이 시간에 총대들이 ‘그들만의 시간’을 갖기 때문이다. 총회의 대부분이 한국인 등록자가 참석해 경청할 수 있지만 매일 오후 4시부터 7시30분까지 진행되는 △에큐메니칼 대화 모임 △교파별 모임 △대륙별 모임 △각 위원회 모임 △선거 등에는 참석할 수 없다. WCC 총대들만이 참여할 수 있으며 출입 또한 엄격하게 통제된다.

일반 참석자들이 마당과 전시회 이벤트 등의 프로그램을 즐기고 WCC 총대들이 정해진 회무를 처리한 뒤에는 다시 기도회를 갖는 것으로 하루의 일정이 마감된다. 저녁 7시45분부터 30분간 진행되는 기도회가 끝나야 비로소 저녁식사 시간이 된다.

10월30일 수요일 개막한 WCC부산총회는 11월8일 금요일 폐막일까지 유사한 패턴으로 매일의 회무가 진행되지만 11월 2일과 3일 주말에는 일체의 회무를 진행하지 않고 특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서울과 부산 안동 경주 울산 김해 제주 등 전국에서 진행되는 특별 프로그램에는 주일예배에 참석하는 것을 비롯해 ‘한국교회와 함께 하는 평화순례’가 진행된다.

특별히 세계 각국에서 공식 참석한 WCC총대들은 주말 프로그램에 참여해 임진각과 도라산 등 대한민국 분단의 현장을 방문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하여 기도할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토요일 저녁 명성교회에서 개최되는 만찬과 ‘한국문화의 밤’에 참석한 뒤 이튿날 주일에 각각 서울 수도권 교회를 방문하여 한국교회 교인들과 함께 주일예배를 드리고 부산으로 돌아온다.

WCC부산총회는 선교 125년 역사의 한국교회에 주어진 커다란 선물이며 “하나님이 주신 은총의 자리”다. 50년 만에 아시아 대륙에서 개최되는 WCC 총회이며 향후 50년 또는 100년 안에 또다시 한국교회가 WCC 총회를 유치할 수 있다는 전망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부산총회에 등록한 한국인 참석자 4629명 중에서 본교단 참석자는 50%를 넘는 2361명에 이른다. 다양한 전통과 신앙의 다양한 견해를 가진 전세계 기독교인이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성숙한 회의, 밀도높은 컨벤션 문화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독공보, 2013년 10월 23일 (수)-

 

미리보는 WCC 제10차 총회 부산대회 개막식

WCC부산총회가 열리는 벡스코의 개막식 무대

2013년 10월 30일은 한국기독교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아주 중요한 날이다. 전세계 5억8000만 성도를 대표하는 교회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교회 현안과 미래를 논의하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가 개막되기 때문이다.

특히 30일 오후 2시15분.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 세계교회의 이목이 집중된다. 이 시간 개막식이 열린다. 개막식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총대 800여명을 포함, 국내외에서 4000여명이 참석한다. 무대에는 바위를 뚫고 자라난 생명나무에서 평화의 새 3마리가 날아가는 형태의 부산총회 로고 모양의 작품이 설치된다. 장내에는 대형 빔프로젝트 스크린 3개가 설치되며, 개막식 내용은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한국어 등 5개 언어로 동시통역 되며, CBS기독교방송이 생중계한다.

WCC 의장 오펠리아 오르테가(쿠바개혁장로교회) 목사가 참석자들을 소개하고 개회를 선포하면서 개막식이 시작된다. 이어 울라프 픽쉐 트베이트 WCC 총무와 청년 4명이 부산총회에 대한 기대감과 대회 주제, 교회의 미래 등을 놓고 문답을 나눈다. 그리고, 김삼환 WCC 한국준비위원회 대표대회장이 등단, 한국교회를 대표해 환영인사를 하며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또는 영상으로 축사를 할 예정이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코리안 프레젠테이션’이다. 한국교회가 걸어온 길을 문화·예술적으로 소개하는 시간이다. 대금 연주가 잔잔하게 깔리면서 고요한 아침의 나라 한국을 소개하고 선교사를 통한 복음전파, 초창기 대부흥, 일제 침략의 고난기와 민족해방, 교회회복 등을 독창과 합창, 무용 퍼포먼스, 풍물 공연을 통해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한국전쟁과 분단, 민주화운동은 ‘난타’ 식의 공연과 합창, 무용 등으로 소개하고, 한국의 발전과 세계선교는 CCM 가수와 합창단이 장중한 목소리로 표현해낼 예정이다. 한국교회의 비전을 밝히는 통일·평화 시간에는 전 출연진이 나와 퍼포먼스와 합창으로 평화의 메시지를 선포한다. 역동적인 공연을 끝으로 1시간30분의 개막식은 막을 내린다.

한국준비위에 따르면 총회 참가 신청자는 해외 2800명, 국내 5000여명이다. 개막식에 입장하지 못한 참가자들은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벡스코 제1전시장 1홀에서 영상으로 볼 수 있다.

이 기사는 국민일보(백상현 기자)의 기사를 많이 인용하였습니다.

WCC부산대회 북한 조그련 불참 통보

올해 10월 30일 개막하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부산총회에 북한교회의 참석이 초미의 관심사였다. 내심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 대표단도 참석하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아쉽게도 이번 세계대회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YMCA, 예장 통합 등 한국교회 관계자 9명은 지난 14∼15일 중국 선양에서 조그련 측 인사 4명과의 회의에서 조그련 인사들의 부산 총회 불참 의사를 통보받았다고 한다. 회의에 참석했던 한 교계 인사는 16일 “조그련 측에서 지금까지 (조그련의 부산총회 참석을 위한) NCCK의 노력과 (WCC) 한국준비위원회의 기대에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며 “하지만 현재의 남북관계 등을 고려할 때 참석하지 않는 것이 한국교회를 돕는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산 위기에 놓였던 평화열차의 북한 경유에 대한 협의는 계속 진행키로 했다. 또 다른 교계 인사는 “이번 회의에서 (평화열차 관련) 확정된 사항은 없었지만, 실무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며 “일단 가능성을 열어놓았다는 점에서 진전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조속히 남북의 교회가 한 자리에 앉아 하나님께 예배하는 그 날이 오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