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유산입니다

사랑은 유산입니다

    사랑은 유산입니다. 그래서 아버지로부터 내게로, 나로부터 다음 세대로 대물림이 되지요.   사랑은 또 유전입니다. 우리 DNA속에 사랑 유전자가 만들어져 그 경험과 가치와 생존에 필요한 필수적 행동임을 알려 줍니다. 사랑은 그래서 본능적으로 끌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랑해야지 하고 목표를 세우기 전에 자연스럽고 본능적으로 끌려서 하게 됩니다. 어린 아이가 어머니의 사랑에 의지해 생명을 유지했고, 어머니는 모성애로 … Read more

가난하지 않은 사랑은 없다

사랑하면, 상대방이 행복하기를 바라게 되면, 뭐라도 주고 싶어집니다. 한없이 주고 싶지만 우리의 능력은 한계가 있습니다. 하여 사랑의 감정은 미안하다는 마음과 함께 갈 수밖에 없습니다. 주고 싶은데 내가 줄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어서 미안합니다. 상대방의 고통과 눈물을 보고 도와 줄 수 없기 때문에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사랑은 가난합니다. 사랑하고 미안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 Read more

이런 사랑이 가능할까?

사람들의 사랑의 출발점은 상대방의 조건이다. 그 조건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사람의 사랑은 제한적이다. 이 말에 누가 항변할 수 있을까?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의 시작점은 하나님 자신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사랑이시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어떤 외부적인 조건도 하나님의 사랑을 제한하거나 방해할 수 없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나님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하나님과 같은 사랑을 하기를 원하신다. 사랑의 조건을 상대방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내게서 찾는 것 말이다.

이런 사랑이 과연, 우리에게 가능할까?

가능하니까 그리 말씀하신 것 아닌가!

길은 하나 밖에 없다. 하나님의 사랑을 체득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 내면화되는 것이다. 우리의 영혼이 주님의 사랑에 온전히 매이는 것이다.

그러면 된다.

여전히 상대방의 조건에 따라 사랑의 방향과 질이 결정된다면, 내가 연약할 수록 더욱 귀히 여기시는 주님의 온전한 사랑을 제대로 맛본 적이 없거나, 그 거룩한 사랑의 사슬에 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늘 설교 중]

“주님, 오늘 대림절 세 번째 주일, 주님의 사랑의 빛줄기가 우리 모두의 심령 깊은 곳까지 스며들길 원합니다. 아멘.”

by고병호 (발안반석교회 담임목사)

국립국어원 사랑의 뜻풀이에 동성애 배제하기로

 31일(2014.3) 국립국어원은 “지난해 11월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사랑’과 관련된 뜻풀이에 대한 언어학적·사전학적 뜻을 재점검하고 수정을 마쳤다”고 밝혔다. 같은 날 국립국어원 누리집 표준국어대사전을 보면, ‘사랑’의 4번째 정의는 ‘남녀간에 그리워하거나 좋아하는 마음. 또는 그런 일”이라고 변경한 것이다.

국립국어원은 ‘사랑’ 등의 뜻풀이가 이성애적 관계만을 염두에 두고 있어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이 될 수 있다는 대학생들의 민원을 받아들여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에 걸쳐 ‘사랑’, ‘애인’, ‘애정’, ‘연애’, ‘연인’ 등 5가지 단어의 뜻풀이를 바꿨다.

국립국어원이 이번에 사랑 등의 주체를 ‘남녀’로 다시 바꾼 것은 기독교계 등이 동성애를 부추긴다며 지속적인 항의성 민원을 넣은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동성애자 인권연대는 “‘사랑’의 뜻풀이를 ‘남녀 간에 그리워하거나 좋아하는 마음. 또는 그런 일’로 바꾼 이번 재개정은 명백한 차별”이라며 “개정 이전 ‘어떤 상대의 매력에 끌려 열렬히 그리워하거나 좋아하는 마음’이라는 사랑의 뜻풀이는 그 누구도 배제하고 있지 않지만 이번 재개정은 이성애를 강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동성애자를 비롯한 성소수자들에게 사랑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말라고 선포하고 있는 것”이라며 “‘다름’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내디뎠던 한 발자국을 되돌려버린 이번 재개정을 규탄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