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설교] 창 5:24 에녹, 하나님과의 동행이 영원으로 이어질 때

에녹, 하나님과의 동행이 영원으로 이어질 때

본문: 창세기 5:21–24

2025.4.1. 소토교회 아침기도회 설교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새벽, 에녹의 삶을 통해 우리 인생의 방향과 목적을 다시 한 번 점검해보는 시간을 갖기를 소망합니다.

창세기 5장은 아담의 계보가 이어지는 족보 장입니다. 아담이 자식을 낳고 몇 세를 더 살다가 죽었더라, 셋도 자식을 낳고 몇 세를 살고 죽었더라. 마치 인류 역사의 기본 패턴처럼, “낳고 살고 죽었더라”가 계속 반복됩니다. 그런데 그 똑같은 반복 속에서, 단 한 사람, 에녹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소개됩니다. 에녹은 65세에 아들 므두셀라를 낳고, 그 뒤로 300년 동안 하나님과 동행하며 자녀들을 낳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365세가 되었을 때,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그가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다”고 기록됩니다.

다른 사람들과 달리 ‘죽었더라’는 말이 없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멈춰 생각하게 됩니다. 도대체 에녹의 삶은 무엇이 그렇게 특별했을까요? 그는 왜 죽지 않고 하나님께로 들려 올라갔을까요?

첫째, 에녹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성경은 단순히 “믿었다”라고 하지 않고, “동행했다”고 표현합니다. 동행은 단순히 누군가를 아는 것이 아닙니다. 함께 걷는 것입니다. 같은 방향으로, 같은 속도로, 같은 목적지를 향해 걷는 것입니다. 에녹은 그렇게 하루하루를 하나님과 함께 살았습니다.

믿음은 단지 교회 다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인정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며, 그분의 뜻을 따라 걷는 것입니다. 에녹은 그런 삶을 300년 동안 변함없이 살아냈습니다. 에녹의 삶은 하나님께 대한 지식이 아니라 인격적인 관계, 종교적인 행위가 아니라 실제 삶의 교제였습니다.

둘째, 에녹의 삶은 죽음을 넘는 삶의 예표입니다.

에녹은 살아 있는 채로 하나님께 들려 올라갔습니다.
히브리서 11장 5절은 이를 분명히 말하죠.

“믿음으로 에녹은 죽음을 보지 않고 옮겨졌으니,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라 하는 증거를 받았느니라.”

여러분, 이것은 단지 특이한 일이 아닙니다.하나님께서 에녹을 통해 무엇인가를 보여주시려는 하나의 표지판인 것입니다. 에녹이 지금 우리에게 말한다면 이렇게 말하지 않을까요?
“하나님과 진짜로 동행하면, 그 끝은 죽음이 아니야. 하나님과의 영원한 삶이 시작되는 거야.”

이것은 단지 에녹에게만 해당하는 일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모든 이에게 주시는 영생의 약속이기도 합니다.

셋째, 그렇다면 믿음의 사람들의 죽음과 에녹의 데려가심은 무엇이 다를까요?

겉보기엔 분명 다릅니다. 에녹은 죽음을 보지 않았고, 대부분의 성도들은 죽음을 통과합니다. 하지만 본질은 다르지 않습니다. 모두 하나님께로 가는 여정입니다. 에녹은 그것을 미리 보여준 ‘예표’입니다.

우리 믿는 이들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에 참여하여, 육체는 죽지만 영혼은 하나님께로 가고, 마지막 날에는 영광의 몸으로 부활할 것을 약속받았습니다. 죽음을 보지 않고 하나님께 가는 것이 특별하게 보일 수 있지만, 죽음을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는 우리 또한 하나님과의 동행을 완성하는 동일한 여정을 걷고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에녹의 삶이 왜 ‘짧았음에도’ 특별한지를 기억해야 합니다.

창세기 5장의 사람들은 대부분 800세, 900세를 살았습니다. 므두셀라는 무려 969세를 살았지요. 그런데 에녹은 고작 365세, 그 긴 족보 가운데서는 오히려 젊은 나이에 하나님께로 간 사람입니다. 왜일까요?

하나님께서 그의 삶이 이미 완성되었음을 인정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300년을 동행한 삶, 그것은 다른 사람의 900년보다 더 온전한 삶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를 세상에 남겨두실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의 삶은 이미 완성된 삶, 영원으로 들어갈 준비가 된 삶이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에녹은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 오래 사는 것보다 누구와 함께 사느냐가 중요하다.

  • 죽음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죽음을 넘어 영원으로 가는 삶이 복되다.

  •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은 그 자체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이다.

  • 그 삶의 끝은 무덤이 아니라 영원한 하나님의 품이다.

오늘도 여러분이 하루를 시작하며 하나님과 동행하기로 결단하신다면, 에녹처럼 우리도 세상에 있지 아니하게 되는 그 날까지, 주님과의 친밀한 걸음을 걸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나는 하루의 삶 속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시간’을 실제로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

    • 하나님과 함께 걷는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일까요?

    • 나의 일상에서 하나님을 의식하며, 그분의 뜻을 따르는 시간이 얼마나 있는지 돌아보십시오.

  2. 나는 ‘얼마나 오래 사느냐’보다 ‘어떻게 살아가느냐’를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가?

    • 에녹은 짧지만 온전한 삶을 살았습니다.

    • 내 삶의 가치는 어디에 초점이 맞춰져 있나요?

  3. 내가 죽음을 맞이하게 될 때, ‘하나님과 동행한 삶’이었다고 고백할 수 있을까?

    • 지금 내 삶이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 가운데 있습니까?

    • 마지막 날, 나도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아주실 삶을 살아가고 있나요?


🙏 기도

사랑의 하나님,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다가 주님의 품으로 옮겨졌던 것처럼 우리의 삶도 하루하루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 되게 하소서. 세상이 말하는 성공과 장수를 좇기 보다,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내기를 원합니다. 삶의 길이보다, 하나님과의 깊이를 소중히 여기게 하시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과의 영원한 동행을 소망하게 하소서. 오늘 하루도 말씀과 기도로 주님과 동행하게 하시고,언제 어디서나 주님과 나란히 걷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by 박동진 목사(소토교회)

Related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