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의 제자상과 제자의 특징

제자를 삼으라 ([마세튜사테] maqhteu,sate).

 

세례식(침례식)

 

‘제자를 삼으라’는 명령형이다. 예수님 지상 사역 중 가장 중요한 사역 중의 하나가 제자 삼기이며, 세상에 남겨 두신 유일한 것도 제자들뿐이었다. 떠나실 때 남기신 최후의 명령도 제자 삼으라는 명령이다. 마태복음 전체가 제자도에 대한 이야기요 그래서 마지막 부분을 제자 삼기로 마무리한다.

 

마태복음에는 이 <제자도>가 특이하다.

제자도의 본질, 기본적인 제자상은 첫 제자를 부를 때 나타난다 (4:18-22).

① 제자는 스승과 친밀한 관계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예수가 친히 불렀다 (9:9)

② 제자도는 예수의 권세에 즉시 복종할 것을 요구한다. (4:20,22).

③ 제자도는 값비싼대가를 요구한다. 시몬과 안드레는 안전한 직업을 포기하도록 강요받았고 야고보와 요한은 부와 가족을 포기했다 (8:18-22, 13:44-46, 19:16-29).

④ 제자도는 <선교>에 투신해야 한다. 예수께서 제자를 부를 때 사람 낚는 어부가 되리라고 약속했다 (9:35-11:1, 28:16-20).

⑤ 제자도는 예수의 사람들로 구성되는 <제자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포함된다 (5:17-26,18:1-35, 23:1-11).

⑥ 그러나 무엇보다도 제자는 ‘예수를 따르는 것’을강조하는데 (4:18-22) 예수를 따른다는 것은 예수와 ‘함께’ 있는 것을 말한다 (9:15, 12:30, 26:38-40). 고난도 함께 경험하고 (5:10-12, 10:24-25) 그로부터 배우며 (5:1, 10:24, 13:36) 그를 모델로 삼아 그의 본을 따라 살며 (20:25-28)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예수의 여정에 동참해야 한다 (10:38-39, 16:21, 24-28).

 

마태복음에는 세 가지 모습의 제자상이 나타난다.

① 밝은 모습은 예수를따르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4:18-22, 19:27) 예수가 선포한 하늘나라를 겸손하게 받아들이고, 그 상으로 하늘나라의 비밀을 깨달을 수 있는 능력을 받고(13:10-17, 51-52)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임을 올바르게 고백하고(14:33, 16:13-20) 예수를 경배하며 (14:33, 28:17) 그에게 복종한 (4:18-22, 9:9, 21:1-7, 26:17-19) 제자의 모습이고,

② 주님의 교훈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15:15-16, 16:5-12) 겁도 많으며 (8:26, 14:31) 위급한 순간에 주님을 버리기도 하는 (26:30-46, 56, 69-75) 어두운 모습도 없지 않지만,

③ 세번째 모습이 바로 본문에 나타난 제자상인데 부활과 파루시아 사이에 있는 제자들의 미래상이다. 이 기간은 계속되는 반대에 부딪히면서 세계 선교를 해야 하는 시기로 핍박과 재물의 유혹 때문에 위협과 배교가 동반되는 때이다 (10:16-39, 13:20-22). 이런 상황에서 제자들은 믿음에 굳게 서있어야 하고 (24:45, 25:21-23) 깨어있어야 하고 (24:42, 25:13)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 얻을 것이라는 약속을 믿어야 한다 (10:22,24:13). 이 인내와 적극적인 제자 삼기 두 가지는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안에서 하나님께서 교회와 함께 하시므로 가능하다 (1:23, 28:20).

 

여기서 제자의 갈등 구조를 본다. 밝은 모습은 자기를 제자로 동일시하는 독자들을 격려할 것이요, 어두운 모습은 제자도에 대한 도전을 줄 것이다. 그래서 갈등과 투쟁 속에 고투하는 독자들도 왕좌에 앉으신 예수께서 자기들을 격려하시고 도와주심을 알고 희망을 갖는다. 이 미래를 향한 제자도는 예수님 지상 사역시와 마찬가지로 달콤한 것이 아니다. 십자가를 져야하고 (그래서 베드로는 거꾸로 십자가에 달렸다) 모든 소유를 버리고 주님을 따라야 한다 (그래서 성 프란시스는 알몸으로 주님을 따라갔다).

 

by 코이네뉴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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