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가 동성애 지지 결의했다는 허위주장에 대해

WCC가 동성애 지지 결의 했다는 허위 주장에 대해

[2916호] 2013년 09월 26일 (목) 10:03:13 [조회수 : 1036] 한국기독공보

이형기ㆍ박성원 교수의 WCC 바로알기 12

WCC 반대자들이 제기하는 문제 중에 가장  허망한 것이 동성애 문제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WCC는 동성애 문제에 대한 어떤 공식적 입장을 취한 적이 없다.

WCC는 인간의 성(性) 문제를 50년 전부터 다뤄왔다. 그러나 동성애를 다루기 위한 것이 아니고 인간의 성 전반에 관해 다루 것이었다. WCC가 성 문제를 최초로 다룬 것은 제3차 총회(1961, 뉴델리)에서였다. 여기에서는 혼전 성경험, 성폭력, 축첩, 부적절한 관계, 단기혼인, 쉽게하는 이혼, 종교가 다른 사람이나 교파가 다른 사람과의 혼인, 다문화결혼 등 인간의 성 전반에 관한 것들이 주제였다.

제4차 총회(1968, 웁살라)에서는 위의 문제에 덧붙여 피임과 산아제한, 가족계획, 낙태 등의 문제가 추가되었고 동성애 문제도 제기되었다. 그러나 웁살라 총회는 성문제는 교회 안에서 아주 민감한 사항이고 문화와 문명에 따라 아주 다양한 관습과 이해가 있기 때문에 연구를 해보도록 권고했다.

제6차 총회(1983, 뱅쿠버)와 제7차 총회(1991, 캔베라)에서는 생명공학의 발달이 인간의 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문제와 여성의 성, 성과 인간관계 등의 문제가 토론되었다. 캔버라 총회에서 동성애 문제가 제기되었으나 교회분열을 야기할 수 있고 민감한 문제이므로 여기에 대한 어떤 입장도 취하지 않기로 하고 다만 지속적인 연구를 하고 대화의 공간을 제공하는 것으로 정리하였다.

제8차 총회(1998, 하라레)를 준비하면서는 아프리카 짐바브웨가 동성애자들을 체포한데 대한 인권적 차원의 문제가 제기되었고 8차 총회를 기점으로 인간의 성에 대한 연구를 성지남력(sexual orientation)차원에서 인간의 성(human sexuality) 전반에 대한 차원으로 이동시켰다. 이는 WCC가 동성애 문제에 매몰되지 않고 성의 보편적 접근을 위해 취한 포괄적 장치인 셈이다.

이후 개인의 성윤리, 혼외정사, 유전자 공학과 성, 에이즈, 콘돔사용 문제와 성폭력, 심지어 난민촌에서 구호요원들에 의해 자행되는 난민여성들의 성폭력 문제 등이 인권차원에서 제기되었다.

WCC가 다룬 성 문제는 인간의 성 전반에 관련된 것이고 동성애 문제는 주로 이 문제가 사회적 문제화되고 있는 북미나 유럽에 의해 제기되는 현실이며 여기에 대한 남반구 교회는 대부분 부정적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교회분열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여서 WCC 안에서 쉽게 다룰 수 없는 문제이다.

위 글은 장신대 이형기 교수의 WCC 동성애 지지결의가 허구라는 사실에 대해 쓴 것이다. 아마 WCC가 동성애를 지지결의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WCC가 이렇게 동성애에 대한 확실하게 반대하지 않고 유보적인 태도를 취한 것에 대해 , 반대하지 않았으니 지지결의한 것으로 이해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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