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2014.3) LA중앙일보에 미국의 대표적 강해 설교가 존 맥아더 목사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존 맥아더 목사는 마스터스 대학교 총장이며, 선밸리 지역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에서 45년을 시무하고 있고, 또 한국전과 깊은 인연이 있는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 친척이기도 하다.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주로 한국교회가 처한 현실에 대한 우려를 금치 못하며, 중심어린 충고로 한국교회의 변혁을 바라고 있었다. 그가 한국교회에 전하고 싶은 내용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한국교회는 사회적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맥아더 목사는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가 19.4%라는 말에 “당연한 결과”이며, 이는 미국도 마찬가지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교회는 이제 하찮은 곳으로 전락했다. 교회가 교회로서의 목소리를 잃었다. 미국은 기독교의 가치를 잃었고, 그걸 잃는 데 200년이 걸린 셈이지만, 한국은 그 과정을 밟기도 전에 갑자기 끝난 듯하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렇게 된 원인은 교회가 본질을 잃은 채 물질주의에 기반한 소비자적 개념과 상대적 가치 등 세상의 흐름을 좇다가 결국 세상과 구별되지 못한 것에 있으며, 한국교회는 특히 짧은 역사 속에 갑자기 규모가 커지면서 기독교 가치가 제대로 정착되기도 전에 힘과 권위만 갖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하였다.
둘째, 교회는 진리와 실제적인 삶의 나눔을 갖는 곳이 되어야 한다.
맥아더 목사는 사랑의교회가 3억 달러(약 3000억 원) 규로로 교회를 건축하고 있다는 사실을 재차 확인하며, 교회 건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였다. 그는 “현재 한국의 물가나 자세한 사정은 잘 모르지만, 어느 정도 교인의 편의를 위해 건물을 지었다 해도 상식적으로 그렇게 많은 돈이 드는 것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며, 차라리 그 돈으로 세상 구석구석에 복음을 전하고, 정말 필요한 도움을 주는 데 사용했으면 하는 아쉬움을 나타내었다.
그리고 기독교엔 지금 ‘거대한 빌딩(empire building)’이 너무 많으며, 대개 교회 확장은 목사의 개인적 야심과 연결된다는 점을 지적하며, 사랑의 교회의 건축이 목사의 야심에 의해 진행되고 있지 않은가 깊은 우려를 나타내었다.
맥아더 목사는 젊은 층이 교회를 외면하는 것에 대해 “교회가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데만 치중했다”고 교회의 잘못을 지적했다. 그는 “사람을 편하게 하고, 복음을 최소화시킨다면 언젠가 그들은 ‘내가 왜 여기에 있지’라는 질문과 마주한다”며 “교회가 허구가 아닌 진리와 실제적 삶을 나누는 곳임을 알려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by 코이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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