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이 보았을 때 고린도 교회가 갖고 있는 가장 우선적인 문제는 파당이었습니다. 고린도 교회의 분쟁의 원인은 복음을 듣는 일과 세례받는 일에 있어서 십자가를 중심으로 하지 않고 인간 중심으로 했습니다. 그래서 바울파, 아볼로파, 게바파,그리스도파로 나뉘어 분쟁이 일어났습니다. 이러한 분열에 대해 사도 바울은 세 가지를 들어 그들의 행위를 바로 잡습니다.
1.그리스도께서 어찌 나뉘었느냐?
이 말씀은 그리스도의 몸은 나누어진 경우가 없다는 말씀입니다. 즉, 머리 되신 그리스도께서 나뉨이 없는데 어찌하여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가 나뉘어야 하느냐는 것입니다. 사람의 몸에 다양하고 다른 각각의 지체가 있으나, 그 모든 지체가 한 몸을 유지하고 있음같이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로 각각 다른 지체의 위치를 가지고 있음을 인정함과 동시에 그 다양한 지체들이 한 몸을 이루어야 하는 것입니다.
다양한 모든 지체들은 동일한 그리스도의 머리를 가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오직 하나의 머리와 하나의 몸이 있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상대방을 무시하거나 괴롭게 하거나 상처를 입히는 언행은 삼가야 합니다. 오로지 하나의 몸으로 굳게 결속되어 있음을 인하여 모든 분열과 분파를 막아야 합니다.
2. 바울이 너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박혔느냐?
이 말씀은 ‘바울 덕에 너희가 구속을 받았느냐?’는 반문입니다. 다시 말해 그것이 아니라면 너희가 어찌하여 내 이름을 부르느냐?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분파심은 사람의 이름을 그리스도의 이름보다 더 높여 종을 주인의 자리에 앉히는 것이며, 결국 우상숭배가 되며, 이단에 빠지는 원인이 됩니다. 우리의 신앙은 예수라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3. 바울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냐?
바울은 천하에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구원을 얻을만한 다른 이름을 주신 일이 없다고 못박습니다. 자신은 철저히 부인되고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주는 구원만을 전파하는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중심이 된 신앙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먼저 고린도교회 성도들을 향해 이렇게 말합니다.
“형제들아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모두가 같은 말을 하고 너희 가운데 분쟁이 없이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라”(고전 1;10)
교회의 내적 분열에는 편협한 동류의식이 그 저변에 깔려 있고, ‘끼리끼리’라는 편파적인 성향에서 비롯됩니다. 우리는 인간적인 배경이나 사상적인 배경을 따라 교회에서 편협한 동류의식으로 분파를 일으키는 유혹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온전히 하나가 되는 것이 하나님의 교회, 그리스도의 은혜로 구속함을 받은 교회의 마땅한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