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동산에서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하와에게 선악과를 먹지 말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러나 뱀은 하와를 유혹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의심하게 했고, 결국 하와는 선악과를 따먹고 아담에게도 주었습니다. 그 결과, 그들의 눈이 밝아져 자신들이 벌거벗었음을 깨닫고 부끄러워 숨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찾으셨고, 아담과 하와는 각각 변명하며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뱀을 저주하시고, 하와에게는 임신과 출산의 고통을, 아담에게는 땅을 경작하는 고통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이 징계 속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여자의 후손을 통한 구원의 약속을 주셨습니다.
하와의 변명과 책임 회피
하나님께서 하와에게 “네가 어찌하여 이렇게 하였느냐?”(창 3:13)라고 물으십니다. 이 질문은 단순한 사실 확인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모든 것을 아십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물으신 이유는 하와가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회개하길 바라셨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와의 반응을 보십시오. “뱀이 나를 꾀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창 3:13) 하와는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고 뱀을 탓합니다. ‘뱀이 유혹했다’ 이 말은 지금 하와는 자신이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 알고 있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하와는 자신의 잘못에 대해 회개하지 않고 뱀탓을 합니다. 하지만 뱀이 유혹한 것은 사실이지만, 결국 하와가 스스로 선택해서 선악과를 먹었습니다.
이것이 인간의 죄의 본성입니다. 죄를 지으면 하나님 앞에서 겸손히 인정하고 회개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변명하려 하고, 다른 사람이나 환경을 탓합니다. 아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네가 먹었느냐?”라고 물으시자, 아담은 “하나님이 주신 여자, 그 여자가 내게 주어서 먹었습니다.”(창 3:12)라고 말합니다. 하나님 탓을 하고 또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며 사랑했던 여자 탓을 합니다.
성도 여러분, 혹시 우리도 이렇게 살아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가 죄를 지을 때, “환경이 그래서 어쩔 수 없었어요.” “저 사람이 나를 그렇게 만들었어요.”라고 변명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변명은 죄를 해결해 주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진정한 회개입니다.
하와는 왜 회개하지 못했을까?
그렇다면 하와는 왜 회개하지 못했을까요? 왜 그 자리에서 “하나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하지 않았을까요?
1) 죄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단절시킨다
선악과를 먹은 후 하와와 아담은 자신들이 벌거벗었다는 것을 깨닫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몸을 가립니다(창 3:7). 이는 죄가 인간과 하나님 사이를 단절시켰다는 증거입니다. 죄를 지은 후 두려움이 찾아왔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숨고 피하려 했습니다.
죄는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멀어지게 합니다. 기도하기 어려워지고, 예배하기 힘들어지고, 결국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가 깨집니다. 그래서 하와도 즉시 회개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럴 때일수록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야 합니다. 죄를 숨기려 하지 말고 하나님께 솔직히 나아가야 합니다.
2) 죄는 변명하게 만든다
죄의 또 다른 특징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변명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하와는 “뱀이 나를 꾀었다”고 했지만, 사실 그녀는 뱀의 말이 맞는지 스스로 판단하고 선악과를 먹었습니다. 죄를 지었을 때 변명하는 것은 우리 인간의 본성입니다. 하지만 변명한다고 죄가 사라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깊어질 뿐입니다.
3)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했다
하와는 아마 두려웠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처벌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나를 버리실 것이다.’ ‘나는 결코 용서받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벌하시기 위해서가 아니라, 구원하시기 위해서 우리의 죄를 물으십니다.
요한일서 1:9은 이렇게 말합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하나님은 우리가 죄를 인정하고 회개할 때, 용서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하와는 하나님을 신뢰하기보다 자신의 두려움을 따랐고, 결국 회개의 기회를 놓쳤습니다.
여자의 형벌은 저주인가, 축복인가?
창세기 3장 16절에서 하나님은 여자에게 “임신하는 고통을 크게 더하리니…”라고 말씀하십니다. 겉으로 보면 이는 형벌처럼 보이지만, 깊이 묵상해 보면 이 속에도 하나님의 축복이 담겨 있습니다. 뱀을 향해서는 ‘저주’라는 말을 직접 사용하셨지만 여인에게는 그렇지 않은 것이죠.
출산의 고통 속에서도 생명의 축복이 있습니다. 죄의 결과로 고통이 따르지만, 여전히 새로운 생명을 낳는 은혜가 허락된 것입니다. 또한 남편과의 관계 속에서도 하나님 안에서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길이 있습니다. 죄로 인해 갈등이 생겼지만, 하나님께서 남녀가 함께 살아가도록 계획하셨습니다. ‘무엇보다도 ‘여자의 후손’(메시아)을 통해 구원의 길이 열렸습니다. 창 3:15에서 하나님은 ‘여자의 후손’이 사탄을 멸할 것을 예언하셨습니다.
즉, 여자의 형벌은 단순한 저주가 아니라, 징계 속에서 하나님이 주신 새로운 기회입니다. 하나님은 징계를 통해 더 큰 구원의 계획을 이루어 가십니다.
말씀의 적용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는 하와처럼 변명하지 말고, 진정한 회개를 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회개해야 할까요?
- 죄를 인정해야 합니다. 변명하지 않고 “내가 잘못했습니다”라고 인정해야 합니다.
- 하나님 앞에 솔직히 나아가야 합니다. 숨기려고 하지 말고, 하나님께 우리의 죄를 자백해야 합니다.
-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붙잡아야 합니다. 우리의 회개가 받아들여지는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 덕분입니다.
마귀는 예수님도 시험합니다. 마귀의 시험은 대상을 가리지 않고 또 때와 장소도 가리지 않습니다. 마귀는 언제나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를 넘어뜨리기 위해 시험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늘 깨어 기도하며, 영적 무장을 단단히 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담과 하와처럼 유혹에 잘 넘어가는 연약한 사람들입니다. 시험에 들지 않는 것이 가장 좋으나 혹 시험에 빠지면 얼른 회개해야 합니다. 회개는 늦은 법이 없습니다. 깨닫는 즉시 회개하면 주님께서 우리를 그 죄의 늪에서 건져주십니다. 회개하는 것이 살 길입니다. 회개하도록 이끄시는 성령의 인도를 따라야 합니다.
기 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죄를 지었을 때 변명하거나 숨지 않게 하시고, 정직한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게 하소서. 우리의 죄를 인정하고 회개하는 용기를 주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붙잡고 살아가게 하옵소서. 죄의 유혹 앞에서 넘어지지 않게 하시고, 항상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