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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7:21] 빈 수레가 요란하다 _박동진 목사 설교

빈 수레가 요란하다

본문 : 마태복음 7장 21-23절

설교 : 박동진 목사  2020.6.14.

 

예수님 당시에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에게 한 푼이라도 구걸하고자 그들에게 “주여 주여”라고 불렀습니다. 그들이 그 사람을 주여라고 부르는 것은 그가 자신의 주인이기 때문이 아니라 한 푼이라도 더 구걸하며 그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행동입니다. 예수님은 이런 상황을 빗대어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주여 주여라고 한 사람들 중, 제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도 하고, 귀신도 쫓아내고, 많은 권능을 행했다고 항변합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나를 떠나가라고 호통칩니다. 왜 그러시는 것일까요? 신앙에는 아주 핵심적인 것과 부수적인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인생이 변화되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삶이 변하고, 인격이 변하고, 인생의 목적이 예수님 때문에 달라지는 것입니다. 부수적인 것은 그런 믿음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때로 이적과 능력을 행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이 핵심적인 것, 예수 믿고, 하나님 말씀 듣고 그 삶은 변하지 않고, 부수적인 것에 매달리는 사람을 두고 예수님은 이런 자들이 불법을 행하는 자들이며, 나는 그들을 모르니 나를 떠나가라 하신 것입니다.

초대교회에 사마리아 지역에 시몬이라는 마술사는 베드로 사도가 안수하자 성령이 임하는 것을 목격하고는 많은 돈을 주면서 자기에게도 그런 능력을 나눠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러자 베드로는 “네가 하나님의 선물을 돈 주고 살 줄로 생각하였으니 네 은과 네가 함께 망할찌어다. 하나님 앞에서 네 마음이 바르지 못하니 이 도에는 네가 관계가 없고 분깃 될 것도 없느니라”(행8:20,21)고 말합니다. 시몬처럼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은 기독교와는 아무 관계없는 기독교 신앙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신앙이라는 명목으로 뭔가를 하는데 그 중에는 기독교라고 할 수 있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둘을 잘 구분해서 믿음의 정도를 걸어가야 합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 이런 고민을 하는 것이 바로 믿음의 정도를 걷는 것입니다. 좁은 문에 지나 좁은 길을 걸어가는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을 안다’는 사람들을 많이 봅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나를 안다’고 하실지 다시 살펴봐야 합니다. 좁은문을 지나 좁은 길을 걷는 사람들은 늘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며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은혜의 자리에서 우리를 구원하시고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를 새 사람으로 변화시킨 하나님의 신령한 능력을 맛본 사람들은 하나님이 이렇게 하시는 음성을 듣고 살아갑니다. “내가 너를 안다. 내가 너를 사랑하노라” (*)

코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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