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유래, 성탄절이 태양신 숭배일이라고?

성탄절이 태양신 숭배일인가?

 

기독교의 최대의 명절은 성탄절이다.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고 기뻐하는 세계적인 축제일인 것이다. 그런데 기독교 저변의 몇몇 이단들은 성탄절이 태양신을 숭배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특히 안상홍 증인회에서는 정통교인들에게 성탄절 축하는 우상숭배이기 때문에 불법을 행하는 것이니 성탄절을 지키는 교회에서 나와야 한다고 미혹하고 있다. 이러한 이들의 주장을 확인해보자.

‘크리스마스가 있는 12월에 들어서기만 하면 동서양을 막론하고 온 세상 사람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의 축제, 세계 최대의 행사인 이 날은 이 땅에 영원한 희망과 축복을 위해 그리스도께서 탄생하신 날이라고 세상 모든 사람들은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속에는 사단의 간교한 속임이 숨어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그리스도를 가장 잘 섬기듯이 하면서 마귀는 우리를 태양신 우상에게 경배하도록 미혹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배반케 하고 있습니다.'(김주철, 도서출판 멜기세덱, 내 양은 내 음성을 듣나니. p.89).

과연 이들의 말대로 성탄절 축하가 우상숭배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이러한 주장은 엉터리 궤변에 불과하다. 그러면 차근차근 이들의 주장을 반증해보자.

 

성탄절 날짜가 중요한가?

 

안상홍 증인회의 성탄절-우상숭배 주장은 성탄절인 12월 25일이 로마의 태양 축제일이었다는 것을 근거로 한다. 그래서 이들은 안상홍 증인회 전도용 책자인 <확실한 증거>에 12월 25일이 로마시대의 농신제 축일이었다는 등의 자료를 신도들에게 보여주고 성탄절이 우상숭배라는 주장을 하는 것이다. 물론 12월 25일이 로마 시대의 우상의 축일이었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러나 그날이 우상의 축일이었다고 해서 성탄절 축하가 우상 숭배라는 안상홍측의 주장은 억지이며, 엉터리 주장이다.

 

성탄절 축하는 예수님의 탄생의 축하이다. 그날이 우상의 축일이었다는 것이 무슨 문제라는 말인가? 만일 석가탄신일에 교회에 와서 예배를 드리고, 기도회를 열면 석가를 숭배하는 것인가? 문제는 그날이 무슨 날이냐가 문제가 아니라 그 행사가 어떤 행사냐가 중요한 것이다. 안상홍측의 논리대로 따진다면 안상홍측이 그렇게도 강조하는 1월 14일 유월절은 달(월신)을 숭배하는 날이었는데 그날 유월절 행사를 하는 것은 우상숭배라는 말이 된다. 또 안상홍측이나 안식교가 그렇게도 강조하는 안식일인 토요일은 토성신을 숭배하는 날이었다. 안상홍측은 토성신을 숭배하는 사람이 되는 것 아닌가?

 

날짜에 의미를 두어 지키려고 하는 발상 자체가 율법주의적인 것이며 유치한 논리이다. 성탄절 12월 25일이 이교도에게 무슨 날이었든지 상관없이 기독교에서는 예수님 탄생을 축하하는 날이며, 성탄 축하는 우상숭배와 아무 상관없는 것이라는 사실을 안상홍 증인회 등 이단 집단들은 알기를 바란다.

 

성탄절 12월 25일의 유래

 

12월 25일은 로마의 태양신 축제의 날이었다. 그리고 예수님의 탄생일은 언제인지 정확한 근거가 없다. 그러면 왜 성탄절 축하를 12월 25일에 하게 되었을까? 안상홍 증인회의 주장대로 초대교회가 태양신을 숭배하기 위하여 12월 25일에 성탄절을 하게 되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 반대이다.

초대 교회는 로마에서 크게 번성하였다. 로마에서는 12월 25일이 큰 축제의 날로서 이 날은 이교도들이 태양신 축제 행사들을 가지는 로마의 공휴일이었다. 당시 교회에서는 초신자들과 어린아이들이 이러한 이교도 행사에 참여하는 일들이 있게 되었고 교회에서는 이러한 이교도 행사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을 강구하게 되었다. 그래서 교회에서는 이날에 이교도 축제에 성도들이 참여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으로 성도들을 모아서 교회 자체의 행사를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교회마다 여러 가지의 행사를 하였으나 교회에 마침 성탄절이 없으므로 예수님 탄생을 축하하는 행사로 통일하게 되어 이것이 오늘날 성탄절 행사가 된 것이다. 결국 성탄절이란 우상숭배나 태양신 축제를 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우상숭배나 태양신 축제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이러한 성탄절 유래에 대한 근거는 교회사에 많이 나타나 있으나 안상홍 증인회에서 발행한 전도책자 <확실한 증거>에서 인용한 자료를 확인해 본다.

‘나머지 하나는 보루말리아(Brumalia)제일이니 이것은 동지제로서 태양의 떠오름을 축하하는 절기였다. 이런 축제일에 가담할 수 없는 기독교인들로서는 별다른 의미로 축하하는 집회를 모색하게 된 것이고 또한 그리스도께서 이 태양이 나온 후에 탄생하셨다는 것이 적합하다고 생각되어서 이 때로 크리스마스를 삼아 축하하는 풍이 시작된 것이니 이것이 곧 구주 강탄 축하의 시작인 것이다'(하나님의 교회 전도용, <확실한 증거> p.67).

이 자료는 분명히 초대교회에서 태양신 축제에 참여하지 않기 위하여 그 날 성탄 축하 행사를 시작하게 된 것을 말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다음의 자료는 더 확실하게 증거하기를 ‘원래 로마에서는 12월 25일을 태양신 탄일로 지냈었는데 로마인들의 태양신 미트라 숭배를 타파하기 위하여 로마교회가 이 날을 참 빛이시며 정의의 태양이신 그리스도의 탄생 축일로 지내게 된 것이다(하나님의 교회 전도용, <확실한 증거> p.93)’ 라고 하였다.

이 자료에 분명히 ‘태양신 미트라 숭배를 타파하기 위하여’라고 하였다. 즉 성탄절을 12월 25일로 정한 것은 태양신을 숭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태양신 숭배를 타파하기 위하여, 우상 숭배를 막기 위하여 한 것이라고 하였다. 안상홍 증인회 신도들은 자신들의 책에 있는 이 문구가 보이지 않는지 오히려 성탄절이 태양신을 숭배하기 위한 것이라고 억지를 쓰고 있다. 안상홍 신도들은 눈을 크게 뜨고 자신들의 책에 기록된 증거를 확인하기를 바란다. 그래서 성탄절 축하가 태양신 숭배라는 어리석고 거짓된 주장을 하지 말기를 바란다.

 

성탄절은 지키는 것이 아니다?

안상홍 집단은 최근의 모 월간지 등의 인터뷰를 통하여 자신들은 성탄절 대신 유월절을 지키고 있다고 하였다. 이는 무지를 드러낸 주장이다. 안상홍측이 지킨다는 유월절은 율법에 따라서 날짜를 지킨다는 뜻이다. 이들이 지키는 유월절이나 절기는 구약에 나오는 것으로서 지킨다는 말이 맞는다. 그러나 신약에 와서는 지킨다는 의미의 절기는 다 폐지되었다(골 2:14~16).

그러나 초대교회에서도 끝까지 날짜를 지키려고 하는 자들이 있었는데 잘못된 신앙이라고 사도 바울은 지적하고 있다. ‘너희가 날과 달과 절기와 해를 삼가 지키니 내가 너희를 위하여 수고한 것이 헛될까 두려워하노라'(갈 4:10~11). 안상홍 집단은 날짜를 지켜야 한다는 어리석은 주장을 그만두어야 할 것이다. 성탄절은 지키는 것이 아니다. 성경의 율법이나 교회의 법으로 지키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성탄절은 예수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는 것이다. 생일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축하하는 것이다. 기념하고 축하하는 것과 지키는 것과는 의미가 다르다. 교회 설립 일이나, 생일 등은 기념하는 것이지 지키는 것이 아니다. 이와 같이 성탄절도 지키는 것이 아니라 기념하는 날인 것이다. 안상홍 집단은 말하기를 성경에 없는 성탄절을 지키는 것은 불법을 행하는 것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이는 무지에서 나온 엉터리 주장이다.

 

성탄절이 우상숭배라고?

안상홍집단은 성탄절을 우상 숭배라고 주장한다. 이는 우상 숭배의 개념도 모르는 어이가 없는 주장이다. 우상 숭배란 무엇인가?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섬기고 경배하는 것이 우상 숭배이다. 성탄절은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행사를 한다. 우상숭배는 가당치도 않는 말이다. 성탄절에 우상을 만들고 경배하는가? 다른 신에게 절하고 숭배하는 일이 있는가? 전혀 해당 없는 말이다.

우상숭배를 하는 집단은 개신교가 아니라 안상홍 집단이다.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인 안상홍, 장길자를 하나님으로 섬기는 안상홍 집단이야말로 우상을 만들고 경배하는 집단이다. 안상홍 집단은 성경에 ‘이는 저희가 하나님의 진리를 거짓 것으로 바꾸어 피조물을 조물주보다 더 경배하고 섬김이라'(롬 1:25)고 하신 말씀에 해당되는 집단이다.

 

왜 안상홍 집단은 성탄절을 증오하는가?

안상홍 집단은 ‘만일 누가 가서 우리의 전파하지 아니한 다른 예수를 전파하거나 혹 너희의 받지 아니한 다른 영을 받게 하거나 혹 너희의 받지 아니한 다른 복음을 받게 할 때에는 너희가 잘 용납하는구나'(고후 11:4)라고 하신 말씀대로 다른 예수인 안상홍을 섬기고 다른 복음인 유월절을 주장하는 집단이다. 이들은 성경에 있는 대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지 않고 안상홍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자들이다. 이러한 자들이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고 감사하는 성탄절을 좋아할 리가 없다.

이들은 예수 외에 다른 예수를 섬기기 때문에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성탄절을 증오하고 비판하는 것이다. 예수님의 성탄을 가장 증오하고 싫어하는 존재는 역시 사탄일 것이다. 사탄이 만든 이단 집단이 성탄을 공격하고 비판하는 일을 이상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이들이 아무리 성탄절을 공격한다 하더라도 우리는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고 축하하며 기념해야 한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눅 2:14).

 

*출처 : 월간 ‘교회와 신앙’ (2001년 11월호)  진용식 / 안산 상록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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