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을만큼 커져가고 있습니다. 정부도 이에 대한 대책마련에 고심하다 해경 해산이라는 극단적인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정말 이것이 제대로 된 대책일 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미국의 박영호 목사님의 논평입니다.
GOLDEN TIME : 응급환자를 살릴 수 있는 최적의 기회,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는 뉘앙스가 강한 이 의학 용어가, 세월호 구조 초기의 긴박한, 귀한 생명들을 고스란히 살릴수도 있었던 그 시간을 가리키는 용어로 쓰이는 걸 보았습니다.
이제 이 용어가 대한민국호로 확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정확하게 이 문제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는 그렇게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 국가의 명운이 달렸지, 한낱 정권의 안위가 달린 게 아니다”
우리는 골든 타임을 지나고 있습니다. 숱한 문제들이 한꺼번에 드러난, 개인사 챙기기에 여념이 없어 공동체의 일에 대해 냉랭했던 가슴들이 눈물 가운데 하나로 모여지는 지금 이 때가 골든 타임인 것 같습니다. 아주 좋은, 그러나 이걸 놓치면 회복이 정말 힘들어지는 그런 기회…
세월호 소식 중에 가장 가슴이 아팠던 것이 “가난해도 행복했었는데, 이제 가난만 남았다….” 는 말이었는데. 이 말이 다시 가슴을 찢어 놓네요. “아이들이 끝까지 애타게 불렀을 이름, 엄마” 그 애절한 부름에 대답하지 못한 부모들은 앞으로 어찌 살아갈까요?
by 박영호 목사 (미국 약속의 교회 PNF Community Church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