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겔이라고 하는 신학자는 “악의 첫 번째 뿌리는 자아사랑이요 두 번째 뿌리는 돈 사랑이다.” 여기서 돈 사랑이라고 하는 ‘필라르 귀로스’라고 하는 것은 필로스라고 하는 사랑이라는 말과 아르귀로스라고 하는 은을 뜻하는 말이 합쳐진 말이다. 옛날에는 화폐가 은이었다. 돈 사랑이 하나님사랑을 대신하는 사회가 오면 그 사회는 죽은 사회요, 병든 사회요, 종말의 시대라고 하는 것이다.
영어시편에 머니탁스라는 말이 있다. 돈이 말한다라는 뜻이다. 요즘은 돈이 말하는 시대이다. 돈만 있으면 무엇이나 할 수 있는 세상이 오늘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저마다 사람들은 돈 돈 하면서 돈에 미쳐 돌아다니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이 다음에 어떤 사람이 되고 싶으냐? 이렇게 설문조사를 했더니 70% 가까운 아이들의 대답이 돈 많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것이다.
돈이 행세하고 돈이 지배하고, 돈이 다스리고 돈이 명령하는 사회, 그 사회는 결코 건강할 수가 없는 것이다. 하나님이 명령하고 하나님이 지시하는 사회 그리고 그 지시와 명령에 따라 순종하는 사회가 될 때 진정한 공동체가 만들어 지게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하나님의 명령보다 돈의 명령을 더 중시하고 있는 사회가 되고 있다면 우리가 어디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겠는가?
일본의 소설가 나쓰매 소세키라고 하는 작가가 있다. 이 발음을 좀 잘해야 하는데 이 나쓰매 소세키라고 하는 이 작가가 주로 돈을 주제로 하는 소설을 많이 썼다고 한다. ‘마음이나 그 후’라고 하는 그 책을 보면 돈 많은 사람, 돈을 갖고 자만하는 사람들의 인생의 궤적을 따라가면서 돈이 인간을 어떻게 철저히 파괴하는지를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는 그 책에서 돈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얘기하지만 돈을 찬양하는 사람은 아니다. 돈이 그만큼 위력이 있기 때문에 돈을 잘못 쓰게 되면 결국 그 돈으로 인해서 인생이 파괴되고 결국 멸망에 이르게 된다는 것을 얘기하고 있는 것이다.
돈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성경이 있다. 그 성경에 보면 하나님이란 말 대신에 돈이라고 하는 말이 배치되어 쓰이고 있다. “태초에 하나님이 돈을 만드시니라, 돈은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믿음 소망 사랑 돈 그중에 제일은 돈이니라” 여러분 웃고 계시지만 이것은 엄연한 현실이다.
하나님 없는 것보다 돈 없는 것을 더 불행하게 생각하는 것이 우리들의 모습 아닌가? 하나님 사랑보다 돈 사랑이 더 우선하고 있고 돈 사랑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그런 사회가 오늘의 사회라고 하는 것이다.
돈 사랑에 빠지면 그 돈으로 인해서 우리의 인간성도 파멸되고, 그로인해서 이 세상은 불행해 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돈을 원수 대하듯 해라, 최영장군처럼 돈을 보기를 돌 같이 하라는 말은 아니다. 그런데 요즘은 그 말이 이렇게 바뀌었다고 한다. “돌 보기를 돈 같이 하라”
우리는 우리가 어떠한 시대 속에 살고 있는가를 꿰뚫어 볼 수가 있어야 한다. 돈 보다 더 초월해 계시는 하나님을 더 의지하고 살아갈 때 그 주님을 통해서 우리는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가 있고, 그분의 은혜를 통해서 진정 행복한 삶을 영해갈 수 있는 믿음을 갖고 살기 바란다.
by 동래중앙교회 정성훈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