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는 교회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교회 건축도 활발하게 변화되었다. 처음에는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예배당이 중심이 된 건축에서 주차공간을 많이 확보하는 것으로, 그리고 비전센터라고 이름하는 교육과 사회봉사를 위한 공간으로 인식이 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지금은 어떻게 하든 교회가 지역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두고 건축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서울 면목동에 있는 성심교회(담임 목사 김신일)는 지난 2012년 11월 18일 새 성전에 입당하였다. 처음 상가교회로 시작한 이 교회는 지역 사회를 위한 공간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었기에, 공사기간이 좀 길어지더라도 지역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였다고 한다. 그렇게 세워진 이 교회는 몇 가지 특색을 갖고 있다.
첫째, 건축 단계에서부터 지역 주민을 위한 공간을 고려했다.
건축할 때 가장 중요한 목적이 ‘외부 개방’이었다. 그래서 이 교회의 식당은 지역 주민들이 돌잔치를 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지하 교육부실도 동네 학원이나 어린이집에서 발표회를 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고 한다.
또한 교회 2층에 작은 도서관을 만들었다. 이름은 “다 모아 도서관” 교회의 자랑이자 이제는 면목동의 명소가 된 ‘다모아’ 도서관은 교인들이 직접 지은 이름으로 세상에 있는 엄마(母)와 아이들이 다(多) 모이는 공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여기에 담겨있다. 다모아 도서관은 월요일만 휴관하고 평일(오후 1~6시)은 물론 주일에도 운영하며, 상근 직원을 두고 자체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 중이다. 특히 목요일은 교인들의 섬김으로 간식을 제공하는 ‘야미야미데이’로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의 방문이 가장 많은 날이라고 한다. 둘째, 선교사나 시골교회 목회자들을 위한 게스트룸을 만들었다.
5층에는 입출입이 자유로운 독립 공간으로 게스트룸을 만들고, 수저, 이불에서부터 드럼세탁기까지 생활에 필요한 물품들을 모두 구비해 놓았다. 선교사나 시골교회 목회자들에게 조건 없이 내어주는 곳이라 한다.
셋째, 이 교회의 모든 공간은 ‘열린 교회’를 지향하여, 공간의 투명성을 강조한다. 그래서 이 교회는 폐쇄된 공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문마다 길고 네모난 구멍을 만들어 밖에서 안이 잘 보이도록 하였다. 그리고 강대상의 위치를 회중석 보다 낮게 만들어 ‘섬김의 리더십’을 시각화한 점도 특징이다.
이 교회의 담임목사인 김신일 목사는 “많은 일을 하려고 하지는 않지만 성심교회라고 할 때 기억나는 한두 가지만 있었으면 좋겠다. 그것만으로도 교회가 지역사회에 존재하는 의미가 충분할 것 같다”고 말한다. 교회가 지역사회에 존재하는 의미가 있어야 한다는 그의 말, 이 시대 교회가 꼭 간직해야 할 목회철학이 아닐까 생각한다.
by 코이네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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