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는 사순절(四旬節). 올해는 오는 5일부터 4월 19일까지다. 이 절기는 예수부활 46일 전인 ‘재(참회)의 수요일’(Ash Wednesday)부터 시작해 부활주일 전야까지 40일간을 말한다.
올해 부활주일은 4월 20일이다. 이 기간의 주일(모두 6일)을 제외하면 꼭 40일이 되기 때문에 사순절이라고 한다. 이 절기는 특히 예수 고난과 죽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기독교 교회사에서 사순절을 교회의 주요 절기로 지키기로 한 것은 AD 325년 니케아 종교회의에서였다. 이후 수세기 동안 교회는 금식 기도를 드리며 엄격히 지켜오면서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한국교회도 매년 사순절이면 묵상집 등을 펴내 성도들이 말씀 안에서 지내도록 독려하는가 하면 교회 별로 특별새벽기도회, 금식기도 기간을 선포해 주님의 고난에 동참했다. 또 성도의 불필요한 소비는 없는지 점검하고 구원 및 부활과 관련한 묵상을 하면서 하나님과의 만남을 도왔다.
사순절을 통해 성도들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깊이 묵상며, 자신의 내면을 살피며, 받은 은혜에 감사하고, 하나님과 이웃과 화해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가족과 함께 가까운 교회의 새벽기도나 금식기도, 심야 기도회에 참석하는 것도 좋고, 성경읽기나 성경쓰기, 성경 암송 등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으리라. 그리고 TV 시청하지 않기, 인터넷과 핸드폰 등의 사용을 절제하는 문화금식 운동, 사랑의 헌혈과 장기기증, 소외이웃 돌보기, 북한과 국내외 결식아동 돕기 등을 통해 하나님과 가까이하며, 이웃을 섬기는 삶을 실천하는 것도 사순절을 잘 보내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