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절기, 사순절은 무엇인가?

사순절(四旬節) Lent 사순절은 앵글로색슨의 ‘봄’(spring)이란 의미의 Lenen에서 왔으며, 부활절 전에 금식하는 40일간을 말한다.

이 절기는 특별한 회개일인 속죄일, 즉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로부터 시작되어 성 금요일에 끝난다.

40일이란 숫자는 모세, 엘리야, 그리고 예수님 자신의 40일간의 금식, 무덤 속에서의 40시간, 또 부활에서 승천까지의 40일 등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사순절의 근원은 초대교회가 성찬식을 지켰던 일에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유월절 준비를 위해서 금식했던 것처럼 기독교인도 성찬식 전에 금식했었다.

역사적으로 사순절을 지칭하는 듯한 40일간이라는 용어의 최초의 언급은 AD 325년 니케아 회의에서 정한 교회법(5조)에서 나타난다. 그리고 몇 년 후 아다나시우스의 목회서신에서도 사순절과 부활절에 대한 언급이 있다. 동방교회와 서방교회의 사순절 금식은 각각 7주와 6주 동안 (동방교회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서방교회는 매주 일요일이 제외되었기 때문에 실제 금식일은 36일) 지켜졌다.

그러나 예루살렘에서는 매주 5일씩 8주 동안 40일 금식이 지켜져 각 지역 관습에 따라 금식일이 다양하였다. 초기 수세기 동안 금식은 매우 철저하였다. 저녁이 되기 전에 먹는 하루 일회의 식사만 허용되었을 뿐, 물고기, 육식, 달걀과 우유로 만든 음식도 금지되었다.

그러나 AD 9세기 이후로 금식을 중지하는 시간이 오후 3시까지로, AD 15세기에 와서는 정오에 식사를 하는 것이 일반화되었다. 그리고 우유로 만든 음식의 금식관습도 없어지기 시작하였다.

로마 가톨릭 교회의 사도헌장 ‘회개하라’에서 금식의 의무는 사순절의 첫날과 성 금요일에만 하도록 제한되었다. 그러나 동방교회는 여전히 우유, 물고기, 달걀 등의 금식은 시행되고 있다.

사순절을 지키는 의미로 보면 중세기에는 사순절을 회개의 시기로 지켰는데, 종교 개혁자들도 이 사상을 받아들여서 공동기도문 중의 사순절 기도문의 주제를 ‘회개’로 삼았다.

(출처 : 청지기 성경사전 / 도서출판 청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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