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증오금지법 만들라”…속내는 피해자 및 한국교회 문제삼기
하나님의교회 측이 만든 ‘종교증오범죄피해자연합 STOP종교증오’가 20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정부가 기성종교 대 신흥·유사·사이비·문제성종교로 나눠 종교적 편견을 퍼트렸다”면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종교증오범죄예방 및 처벌법을 만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언뜻 보기에는 기독교의 강압적인 포교행위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결성한 단체처럼 보이지만, 실상 이단 하나님의교회가 만든 위장단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관련자에 따르면 STOP종교증오는 하나님의교회를 빠져나와 온오프라인을 통해 이들의 허구성을 낱낱이 공개하고 있는 ‘하나님의교회피해대책전국연합(이하 하피연)’에 대항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17일 만들어졌다.
이들은 법원이 한국교회 이단연구가들을 무혐의로 풀어준 것에 항의차 대검찰청 앞에서 궐기대회를 가졌고, 하피연에 반대되는 피해자 증언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이 열린 프레스센터 앞에서는 하피연 관계자들이 하나님의교회 피해사례가 적힌 패널을 세워두고 침묵시위 했다. 하피연 한 관계자는 “STOP종교증오는 전적으로 하나님의교회가 만든 단체로, 하피연 활동을 저지하는 일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세미나 등을 통해 하나님의교회 이단성을 고발하고 있는 진용식 목사(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장)는 20일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하나님의교회 측이 이단세미나와 이단상담을 하는 것에 대해 지속해서 걸고 넘어지고 있다. 하지만 전통교회 성도들을 미혹해서 빼가는 행위를 하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진 목사는 이어 “종교증오를 금지하는 법을 제정해 달라고 하는데, 이는 오히려 전통교회가 할 말이다. 신도들한테 전통교회가 우상을 숭배한다고 비판하며 적개심을 갖게 하면서 정작 자신들의 허구성을 짚어내는 행위는 금지시켜달라는 꼴이다. 활동영역을 넓히는 것에 대해 한국교회도 주시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STOP종교증오 측에는 월간잡지현대종교피해자모임(대표 문선희), 교회내불법사설이단상담소피해자모임(대표 안경아), 한국기독교총연합회피해자모임(공동대표 박도향) 등 한국교회에서 이단과 대립해온 단체들에 반대되는 모임들이 속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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