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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설교] 창 6:9 말세 속 순종으로 방주를 짓는 노아

말세 속 순종으로 방주를 짓는 사람

본문: 창세기 6장 9절~22절

2025.4.5. 소토교회 아침기도회 설교 

 

우리는 창세기 6장 9절부터 22절까지 말씀을 중심으로, 노아의 방주 이야기를 함께 묵상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단순히 “옛날에 이런 일이 있었지요” 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말세의 시대와 노아의 시대가 어떻게 닮았는지를 비교하면서, 우리도 노아처럼 방주를 짓는 믿음의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결단을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1. 노아는 어떤 사람이었는가?

9절에 이렇게 말하죠.
“노아는 의인이요, 당대에 흠이 없는 사람이었다. 그는 하나님과 동행하였다.”

자, 이 한 구절에 노아라는 사람의 전 인생이 다 들어가 있습니다.

첫째, 의인이었다고 합니다.

이 말은 단지 착한 사람이었다는 게 아닙니다. 히브리어로 ‘의인’은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올바른 사람이라는 뜻이에요. 믿음으로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이었단 말입니다.
신약에서는 히브리서 11장에서 노아를 믿음의 조상으로 소개하죠. “믿음으로 경외함으로 방주를 준비했다.” 즉, 노아는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둘째로, “당대에 흠이 없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이건 완전무결하다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고 정직한 삶을 살았다는 말입니다.
당대, 그러니까 그 시대가 어떤 시대였느냐? 죄로 썩어빠진 시대였어요. 11절에 보니까 “땅이 하나님 앞에 썩었고 포악함이 가득했다”고 나옵니다. 히브리어 원어로 ‘포악’은 하마스(חָמָס)인데, 강탈과 폭력을 뜻합니다. 사람들은 서로 해치고 빼앗고, 자기 이익만 추구했어요. 그런 시대 속에서 노아는 흠 없이 구별된 삶을 살았던 겁니다.

그리고 셋째, 그는 하나님과 동행한 사람입니다.

이 말은 단순히 신앙생활을 했다는 게 아닙니다. 하나님과 마음을 나누며, 날마다 그 뜻을 묻고 그 길을 따라 걸어간 사람이라는 뜻이에요. 에녹처럼, 삶 전체가 하나님과 함께 가는 사람이었단 말입니다.

2. 말세의 시대와 노아의 시대

여러분, 노아의 시대는 말세의 예표입니다.
예수님도 마태복음 24장에서 “노아의 때와 같이 인자의 임함도 그러하리라”고 하셨어요.
즉, 주님 다시 오시기 전의 세상도 노아의 시대처럼 타락하고 부패하고 폭력적이라는 겁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를 보십시오. 진리가 무시당하고, 사랑이 식어갑니다. 성경은 디모데후서 3장에서 말세의 사람들의 모습을 이렇게 말하죠.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하지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정말 하나도 빠짐없이 지금 세상의 모습 아닙니까?

그런데도 참 신기한 건 뭔지 아세요? 사람들이 세상 망해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막상 하나님의 심판 이야기가 나오면 ‘잔인하다’고 말한다는 겁니다. ‘이 세상 정말 타락했다, 이제 끝나야 해’ 하다가도 하나님께서 심판하신다 하면 ‘왜 이렇게 무섭게 하시냐’고 말해요. 이게 바로 말세를 살아가는 인간의 이중적인 태도입니다. 하나님의 공의는 원하지 않고, 은혜만 원해요. 사랑은 듣고 싶지만, 회개는 듣기 싫어합니다.

3. 방주를 짓는 순종

자, 이제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방주를 지으라고 명령하십니다. 그리고 아주 구체적으로 설계도를 주십니다.
길이 300규빗(135m), 너비 50규빗(22.5m), 높이 30규빗(13.5m)
이걸 환산해 보면, 오늘날 화물선과 맞먹는 크기예요. 심지어 총 적재량은 43,000㎥, 약 1,300개의 컨테이너 분량입니다. 기차 화물칸 500량 정도나 실을 수 있는 어마어마한 크기였어요.

그런데 중요한 건, 노아가 그 설계를 어떻게 했냐는 거예요? “하나님이 명하신 대로 다 하였다.” (22절) ‘다 하였다’는 건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전적인 순종을 의미합니다.

여러분, 구원은 ‘믿는다’는 말로만 되는 게 아닙니다. 믿음이 순종으로 이어져야 진짜입니다. 사실 홍수의 징조 노아의 눈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비도 안 오고, 사람들 조롱하고,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을 겁니다.
그럼에도 말씀 하나만 믿고 수십 년을 준비한 겁니다.

하나님은 방주의 재료로 **‘고페르 나무’**를 명하셨습니다. 히브리어로 ‘고페르’는 성경 전체에서 단 한 번 등장해요. 정확히 어떤 나무인지는 불확실하지만, 가장 유력한 해석은 사이프러스(측백나무)입니다. 이 나무는 벌레에 강하고, 썩지 않고, 방수 효과가 뛰어난 나무예요. 중요한 건 왜 꼭 그 나무여야 했느냐는 겁니다. 그 이유는 명확하지 않아요. 그런데 중요한 건, 하나님이 명하셨기 때문입니다.
즉, 방주의 구조와 재료까지도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지어져야 구원의 방주가 되는 것입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짓는 인생의 방주, 신앙의 삶도 말씀에 따라 세워져야 안전합니다. 내 기준으로, 내 판단으로 만든 방주는 파도 앞에 무너져요. 하나님의 말씀에 기반한 삶만이 말세의 홍수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지금 노아처럼 방주를 짓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 방주는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삶, 그분의 말씀을 따라 사는 삶이 바로 말세를 준비하는 가장 지혜로운 방법입니다. 노아처럼 시대의 조롱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말씀을 기준으로 삼고, 한 말씀이라도 들을 때마다 ‘다 행하였다’는 순종으로 응답합시다. 그럴 때 주님 다시 오시는 날 우리는 심판의 물결 속에서도 구원의 문 안에 있는 자들이 될 줄 믿습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노아처럼 믿음으로 순종하며 방주를 짓는 삶을 살게 하소서. 말세의 부패와 폭력, 혼란 속에서도 흠 없는 의인의 길을 걷게 하시고, 하나님과 날마다 동행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에만 귀 기울이며 그 명하신 대로 ‘다 행하는’ 자 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묵상을 위한 질문

1. 나는 지금 하나님 보시기에 ‘의인’으로, ‘흠 없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세상의 가치관과 타협하지 않고, 말씀 중심의 삶을 살고 있는지 진단해보십시오. 

2.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나의 순종은 어느 정도인가?

    하나님께서 명하시는 일에, 이해되지 않아도 순종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생각해보십시오.

3. 말세의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나는 어떤 ‘방주’를 짓고 있는가?

   내 인생의 기초는 무엇으로 세워지고 있습니까?

   나와 내 가정을 위한 영적 방주는 어떻게 준비되어 가고 있는지 돌아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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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justify;”>by 박동진 목사(소토교회)

코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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