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시 삼위 칭호는 예수의 세례시 나타난 삼위를 반영한다 (3:16-17).
예수께서 분명하게 ‘세례를 주라’고 명하신 곳은 오직 이 본문에서이다.
처음 제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지
삼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지는 않았다.
그래서 많은 학자들은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는 것 이외에는 전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삼위 세례 공식문은 비교적 후기에 생긴 것으로 본다.
그러나 당시에 예수의 이름으로 주는 세례와 삼위의 이름으로 주는 세례가
공존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근거가 없다.
이 공동체는 아들뿐만 아니라 성령 안에서도 하나님이 임재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고 본다.
사변적이고 추상적인 하나님, 엄위하신 하나님,
그래서 멋대로 상정해 버리는 하나님이 아니라
아들과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구체적으로 다가오시는 하나님,
우리가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고 항상 같이 계실 수 있고
우리에게 관심을 가지고 사랑을 나누어주며
자신을 열어 보이는 하나님이 마태 공동체의 하나님이시다.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는 일에 종사하게 된 <부활 후> 제자들은
예수의권세에 근거하여 세례 주고 가르칠 수 있게 되었다.
세례를 통하여 사람이 예수의 제자가 되고
가르침을 통하여 제자들은 무엇이 하나님의 뜻인지 알게 되며 또 행하게 된다.
제자직에 대한 응답은 세례 받고 가르침 받는 일이다.
세례와 가르침을 받지 않는 제자를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제자가 되려면 삼위 하나님의 이름으로([에이스] eivj) 세례를 받아야 한다.
전치사 ‘안으로’ ([에이스] eivj)는 어떤 관계 안으로 들어오는 행위,
즉 주님의 권세 아래로 들어오는 행위를 강하게 암시해준다.
그러므로 세례는 공동체의 일원이 되며
주님의 권세에 굴복하겠다는 서약의 표요,
동시에 세례는 제자들이 하나님 나라를 가르치는 자임과 동시에
그 나라의 제자로서 복종의 삶을 시작하는 것을 나타낸다(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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