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신정호 총회장은 왜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를 위해 탄원서를 제출했을까?

예장통합 신정호 총회장은 왜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를 위해 탄원서를 제출했을까?

올해 1월 1일 부로 명성교회 담임목사 자리에 복귀한 김하나 목사의 직무 집행을 정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이 3월 10일 기각됐다. 세습을 반대하는 명성교회 교인들이 교단법으로 사태를 바로잡을 수 없다고 판단해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의 이번 판결은 종교 교단 내의 갈등은 그 교단의 자정능력에 맡긴다는 뜻이어서 교회적인 차원에서 본다면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다.  … 더 읽기

명성교회 부자세습 무효판결 감춰졌던 비하인드 스토리

교회 세습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던 대한예수교 통합교단의 재판국이 마침내 명성교회의 ‘부자세습’은 무효라고 판결을 내렸다. 8월5일(2019)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림형석 총회장) 교단 총회 재판국이 8월5일 재심에서 ‘명성교회 부자 세습 불가’ 판결을 내린 것이다. 이 판결이 나기까지 우리나라의 개신교 장자교단이라고 스스로 자부했던 예장 통합교단의 명예는 땅에 떨어졌고, 심각한 내홍에 시달렸다. 명성교회의 부자세습은 교단재판국에서 다뤄졌다. 원심을 맡은 재판국은 교단법 ‘해당 … 더 읽기

명성교회 세습, 왜 우리가 그 결과를 꼭 봐야만 하나?

왜 우리가 그 결과를 꼭 봐야만 할까요?

왜 꼭 아들에게 물려주어, 그 결과를 아들이 이어가야 할까요? 큰 교회건, (기독교)
시회복지 기관이건, 자식이나 가족이 대물림 받는 것을 종종 보게 됩니다. 아들이나 친인척, 특정한 사람이 아니면 유지 되지 않는 공동체는 그만큼 권력에 대한 의존성과 폐쇄성이 강한 건강하지 않은 공동체입니다.

모세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느보산에서 그들과 이별했을 때, 비로소, 가나안 지파 공동체는 모세의 공동체가 아닌, 하나님의 공동체이지 모두의 공동체가 될 수 있었습니다. 예수가 승천하심으로 제자들을 떠남으로, 성령이 임하셨고, 제자들은 의존적인 권력의지를 벗어나 비로소, 나눔과 비움의 증인 공동체가 될 수 있었습니다. 나 아니면 안된다는 의식의 교만과 독단은 공동체와 조직을 권위적이고, 폐쇄적인 구조로 만들며, 거기에는 더 이상 하나님의 성령이 들어갈 자리가 없습니다.

협동조합 노느매기 공동체를 함께하면서, 순간 순간 위기들이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그렇겠지요. 중요멤버들이 사고가 생겨 빠지거나, 어려움을 당할 때, 그 빈자리를 누군가가 채워짐을 경험하였습니다. 그리고 그가 다시 돌아왔을 때, 우리는 그 빈자리를 통해서, 또 다른 한사람을 얻게 되었습니다. 만일 그가 빠지지 않고 계속했다면, 그 한사람에게 대한 의존이 더 심해졌겠지요. 그럼으로 공동체는 한 사람에게만 의존하지 않고, 조금씩 모두의 공동체가 되어감을 경험했습니다. 때론 공동체의 위기와 도전은 그 공동체를 깨우고, 더 풍성하게 하는 좋은 도구가 되었습니다. 그 공동체가 건강한 유기체적인 공동체라면 그렇습니다.
올해 협동조합 워크샵을 할 떄, 10년 후의 자신의 모습을 질문받았습니다. 10년후 나의 모습은?…. 협동조합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나는 그냥 평조합원이 되어 선생님들과 함께하고, 나는 신앙을 가진 선생님들이 포함된 작은 신앙공동체를 섬기며 목사노릇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기억이 납니다… 정말로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왜 우리는 그 결과를 보아야합니까? 우리의 일은 씨를 뿌리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4장 34~37절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니라 너희는 넉 달이 지나야 추수할 때가 이르겠다 하지 아니하느냐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눈을 들어 밭을 보라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도다 거두는 자가 이미 삯도 받고 영생에 이르는 열매를 모으나니 이는 뿌리는 자와 거두는 자가 함께 즐거워하게 하려 함이라
그런즉 한 사람이 심고 다른 사람이 거둔다 하는 말이 옳도다

왜 우리는 그 결과를 보아야합니까? – Dorothy Day

우리가하는 일은 아주 작지만 몇 개의 떡덩이와와 물고기가 있는 소년과 같습니다. 그리스도는 그 작은 것을 취하셔서 증가시킬 것입니다. 그는 나머지를 할 것입니다. 우리가 하는 일은 너무 작아서, 끊임없이 실패하는 것처럼 보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도 역시 실패하셨습니다. 그는 십자가 위에서 명백한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씨앗이 땅에 떨어지면 죽지 않는 한 수확 할 수 없습니다. 왜 우리는 그 결과를 보아야합니까? 우리의 일은 씨를 뿌리는 것입니다. 다른 세대가 수확을 거둬들일 것입니다.

글, 김건호 목사 (햇살보금자리 센터장, 장로회신학대학교 졸업, 목사)

명성교회의 변칙세습에 대한 기윤실의 성명서

명성교회가 김하나 목사 청빙 시도를 중단하기를 기도하며,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의 성명서를 공유한다.

명성교회는 김하나 목사 청빙 시도를 중단하라

“아니라 아니라 하라” (마태복음 5:37)

명성교회(김삼환 원로목사)는 3월 11일(토) 당회를 열고 새노래명성교회(김하나 담임목사)와 합병을 결의했습니다. 이어 오는 19일(일), 공동의회를 열어 두 교회의 합병안과 김하나 목사 위임 청빙안을 다룬다고 합니다. 이 두 교회의 합병은 김삼환 김하나 목사가 부자관계라는 것을 생각할 때 2013년 9월 제98회 총회에서 제정된 세습금지법의 허점을 이용한 변칙세습이라는 강한 의혹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혈연에 의한 담임목사직 대물림은 하나님이 주인이신 교회를 사유화하려는 죄악이며, 한국 교회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명성교회가 소속된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는 2013년 9월, 제98회 총회에서 세습금지법을 제정한 것입니다. 그 뜻에 따라 김삼환 목사는 교회에 김하나 목사를 후임 후보군에서 제외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김하나 목사도 공식석상에서 총회 결의를 따를 것이며 “변칙과 술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삼환목사와 아들 김하나 목사 (사진은 매일종교신문에서 가져왔습니다.)

명성교회 당회와 일부 성도들은 교회를 안정적으로 운영해가기 위해 원로목사의 아들 목사를 다음 담임목사로 세우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원로목사의 아들 목사가 아니더라도 교회를 이끌어갈 좋은 담임목사를 보내주시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무리한 시도를 멈추어야 합니다.

김삼환 목사는 현재 해외 출장 중이고 공동의회가 끝난 뒤에야 귀국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명성교회를 개척한 상징적 지도자로서 출장을 이유로 이 일을 방관하지 말고, 명성교회 당회와 성도들이 두 교회의 합병과 김하나 목사를 청빙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도록 막아야 할 것입니다.

김하나 목사 입장에서는 그 동안 천명해왔던 것처럼 명성교회의 청빙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분명하게 선언을 해야 합니다. 설령 명성교회와 새노래명성교회 당회와 일부 성도들이 원한다고 해도 사양해야 마땅합니다. 혹여 세습하지 않겠고 변칙과 술수도 없을 것이란 지난 약속을 뒤집는다면 세습과 관련한 모든 비난을 받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명성교회 당회와 새노래명성교회는 변칙세습이라는 의혹을 불러일으키는 합병시도를 중단하고, 교회가 하나님의 것임을 몸소 증명하기를 바라며 아래와 같이 요청 드립니다.

첫째, 명성교회 당회와 일부 성도들은 혈연에 의한 담임목사직 대물림이 한국 교회와 사회에 끼치는 해악이 압도적으로 큰 것을 인식하고 김하나 목사를 청빙하려는 시도를 멈추길 바랍니다.

둘째, 김삼환‧김하나 목사는 명성교회를 세습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명성교회 교인들이 김하나 목사를 청빙하려는 시도를 멈추도록 설득해주길 바랍니다.

셋째,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는 세습금지법의 입법취지를 폭넓게 적용하여 명성교회가 한국 교회와 사회에 지도력 교체에 모범이 될 수 있도록 권고하고 필요한 조치를 해주시길 바랍니다.

2017년 3월 14일(화) (사)기독교윤리실천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