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부산총회의 특징, 예배와 찬양 행사가 풍성하다

예배와 찬양이 풍성한 WCC 총회

기독공보  2013년 10월 21일 (월)
역대 최대 규모 예상, 주말 프로그램과 새벽기도 참석 등 볼거리도 풍성

전 세계 기독교인들의 풍성한 잔치인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총회가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아시아에서는 1961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3차 총회 이후 두번째로 열리는 부산총회는 오는 30~11월 8일까지 10일 간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이번 총회에는 국내외 총대와 참관인, 기자들까지 모두 9000명에 가까운 인원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WCC 역대 총회 중 가장 큰 규모의 총회가 될 전망이다.

WCC 총회는 국내 교단 총회들과는 달리 안건을 처리하는 회무 중심의 총회는 아니다. 이보다는 만남과 교제를 통해 전 세계 교회가 함께 예배를 드리고 찬양과 기도를 나누는 잔치의 성격이 강하다. 이 같은 총회의 성격에 따라 부산총회에서도 매일 오전 기도회와 성경공부로 회무를 시작하는 WCC 총대들은 저녁에도 기도회를 통해 일과를 마친다. 이외에도 부산총회에서는 ‘통성기도’와 ‘새벽기도’가 공식용어로 사용될 예정인 만큼 총회 참석자들도 부산의 교회들을 방문해 새벽기도의 뜨거운 영성을 맛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회무 중인 11월 6일(수) 저녁에는 WCC 총대들과 참관인, 한국교회 교인들이 모인 가운데 수요예배도 드려진다. 이날 예배에서는 한국교회 현대사의 산증인인 방지일 목사가 설교를 전할 예정이기도 하다.

지난 총회와 비교해서는 11월 2일(토)과 3일(주일) 양일 간 부산 일대를 비롯해서 서울과 광주, 제주도에 걸쳐 진행되는 주말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총회 참가자들이 원하는 지역으로 흩어져 우리 교인들과 만나 함께 예배드리고 친교하는 것을 중심으로 하는 주말 프로그램은 대규모의 인원이 일제히 전국으로 흩어지는 만큼 알찬 결실들이 예상되고 있다. 무엇보다 800여 명에 가까운 참석자들이 분단의 현장을 방문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한마음으로 기도하는 자리가 벌써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부산총회에서는 30년 만엔 완전히 새로운 선교선언이 발표되기도 한다. 이미 지난 해 8월 그리스 크레타섬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채택된 바 있는 ‘함께 생명을 향하여:변화하는 지형에서의 선교와 전도’ 제하의 새로운 선교선언은 1982년 WCC가 발표한 ‘선교와 전도:에큐메니칼 확언’을 대체하며 부산총회 이후 전 세계 에큐메니칼권이 나가야할 선교의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의 역할을 하게 된다. 선교선언의 방향성이 변화하는 선교의 지형에 있는 만큼 부산총회를 기점으로 에큐메니칼 운동의 지형이 변화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물론 크다. 이외에도 21개 주제의 에큐메니칼 대화를 통해 전 세계 교회가 관심을 가져야 할 삶의 현장을 돌아보고 대안을 마련하는 일부터 세계 각지의 선교적 이슈를 점검하는 지역별 회의, 마당 워크숍과 전시회 등도 풍성하게 진행된다. (*)

WCC 부산총회 회무와 프로그램 어떻게 진행되나?

WCC 부산 총회 회무 진행과 프로그램, 어떻게 진행되고,

참여할 수 있나?

벡스코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가 오는 10월30일 벡스코에서 개막해 9박10일간의 일정을 시작한다. 11월 2일과 3일 이틀간의 주말프로그램을 제외하면 WCC부산총회는 10월30일 개막일부터 11월8일 폐막일까지 거의 동일한 패턴으로 회무가 진행된다.

아침 회무에 앞서 기도회를 갖는 것으로 일과가 시작되면 정해진 본문에 따라 세계적인 신학자들이 ‘성경공부’를 인도한 뒤에 회무를 처리하는 회의는 오전 10시45분에나 시작된다. 성경공부는 신학자의 발표와 참석자 조별토론으로 진행되는데, 9월30일까지 사전에 접수한 경우에 한해 조별토론에 참여할 수 있다.

첫날 개회예배와 마지막날 폐회예배를 제외하면 △주제회의 △아시아회의 △선교회의 △일치회의 △정의회의 △평화회의 등 10시45분부터 12시15분까지 매일 같은 시간에 주제별로 회의가 진행된다. 한국인 참관인들도 이 회의에는 참석할 수 있으나 발언권은 총대들에게만 주어진다. 전체 일정이 영어로 진행되는 것도 참고해야 한다.

점심을 먹고 난 뒤에는 전체회의와 마당 프로그램이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다. 마당 프로그램은 워크숍과 전시회 그리고 부대행사로 이뤄져 있으며 그랜드볼룸을 비롯해 컨벤션센터 전시실 등 벡스코 전역에서 진행된다. 관심있는 프로그램을 찾아 경청하거나 참여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도록 짜여져 있다.

마당은 그 명칭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신학과 문화 신앙 등 기독교인의 생활 전반에 걸쳐 우리나라의 전통과 현실을 알리는 프로그램이 주를 이룬다. △국악예배 △여성폭력 △비전향장기수 △대안신학교육 △이주여성인권 △생명과 탈핵 △청년 빈곤극복 △세계선교 등 다양한 주제로 다양한 단체가 주관하는 워크숍이 4일 월요일부터 7일 목요일까지 진행된다. 전시회는 워크숍 보다 더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교회와 가족 단위의 관람에 좋을 것으로 보인다.

오후 프로그램이 마당과 전시회로 이뤄진 것은 이 시간에 총대들이 ‘그들만의 시간’을 갖기 때문이다. 총회의 대부분이 한국인 등록자가 참석해 경청할 수 있지만 매일 오후 4시부터 7시30분까지 진행되는 △에큐메니칼 대화 모임 △교파별 모임 △대륙별 모임 △각 위원회 모임 △선거 등에는 참석할 수 없다. WCC 총대들만이 참여할 수 있으며 출입 또한 엄격하게 통제된다.

일반 참석자들이 마당과 전시회 이벤트 등의 프로그램을 즐기고 WCC 총대들이 정해진 회무를 처리한 뒤에는 다시 기도회를 갖는 것으로 하루의 일정이 마감된다. 저녁 7시45분부터 30분간 진행되는 기도회가 끝나야 비로소 저녁식사 시간이 된다.

10월30일 수요일 개막한 WCC부산총회는 11월8일 금요일 폐막일까지 유사한 패턴으로 매일의 회무가 진행되지만 11월 2일과 3일 주말에는 일체의 회무를 진행하지 않고 특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서울과 부산 안동 경주 울산 김해 제주 등 전국에서 진행되는 특별 프로그램에는 주일예배에 참석하는 것을 비롯해 ‘한국교회와 함께 하는 평화순례’가 진행된다.

특별히 세계 각국에서 공식 참석한 WCC총대들은 주말 프로그램에 참여해 임진각과 도라산 등 대한민국 분단의 현장을 방문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하여 기도할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토요일 저녁 명성교회에서 개최되는 만찬과 ‘한국문화의 밤’에 참석한 뒤 이튿날 주일에 각각 서울 수도권 교회를 방문하여 한국교회 교인들과 함께 주일예배를 드리고 부산으로 돌아온다.

WCC부산총회는 선교 125년 역사의 한국교회에 주어진 커다란 선물이며 “하나님이 주신 은총의 자리”다. 50년 만에 아시아 대륙에서 개최되는 WCC 총회이며 향후 50년 또는 100년 안에 또다시 한국교회가 WCC 총회를 유치할 수 있다는 전망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부산총회에 등록한 한국인 참석자 4629명 중에서 본교단 참석자는 50%를 넘는 2361명에 이른다. 다양한 전통과 신앙의 다양한 견해를 가진 전세계 기독교인이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성숙한 회의, 밀도높은 컨벤션 문화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독공보, 2013년 10월 23일 (수)-

 

미리보는 WCC 제10차 총회 부산대회 개막식

WCC부산총회가 열리는 벡스코의 개막식 무대

2013년 10월 30일은 한국기독교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아주 중요한 날이다. 전세계 5억8000만 성도를 대표하는 교회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교회 현안과 미래를 논의하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가 개막되기 때문이다.

특히 30일 오후 2시15분.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 세계교회의 이목이 집중된다. 이 시간 개막식이 열린다. 개막식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총대 800여명을 포함, 국내외에서 4000여명이 참석한다. 무대에는 바위를 뚫고 자라난 생명나무에서 평화의 새 3마리가 날아가는 형태의 부산총회 로고 모양의 작품이 설치된다. 장내에는 대형 빔프로젝트 스크린 3개가 설치되며, 개막식 내용은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한국어 등 5개 언어로 동시통역 되며, CBS기독교방송이 생중계한다.

WCC 의장 오펠리아 오르테가(쿠바개혁장로교회) 목사가 참석자들을 소개하고 개회를 선포하면서 개막식이 시작된다. 이어 울라프 픽쉐 트베이트 WCC 총무와 청년 4명이 부산총회에 대한 기대감과 대회 주제, 교회의 미래 등을 놓고 문답을 나눈다. 그리고, 김삼환 WCC 한국준비위원회 대표대회장이 등단, 한국교회를 대표해 환영인사를 하며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또는 영상으로 축사를 할 예정이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코리안 프레젠테이션’이다. 한국교회가 걸어온 길을 문화·예술적으로 소개하는 시간이다. 대금 연주가 잔잔하게 깔리면서 고요한 아침의 나라 한국을 소개하고 선교사를 통한 복음전파, 초창기 대부흥, 일제 침략의 고난기와 민족해방, 교회회복 등을 독창과 합창, 무용 퍼포먼스, 풍물 공연을 통해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한국전쟁과 분단, 민주화운동은 ‘난타’ 식의 공연과 합창, 무용 등으로 소개하고, 한국의 발전과 세계선교는 CCM 가수와 합창단이 장중한 목소리로 표현해낼 예정이다. 한국교회의 비전을 밝히는 통일·평화 시간에는 전 출연진이 나와 퍼포먼스와 합창으로 평화의 메시지를 선포한다. 역동적인 공연을 끝으로 1시간30분의 개막식은 막을 내린다.

한국준비위에 따르면 총회 참가 신청자는 해외 2800명, 국내 5000여명이다. 개막식에 입장하지 못한 참가자들은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벡스코 제1전시장 1홀에서 영상으로 볼 수 있다.

이 기사는 국민일보(백상현 기자)의 기사를 많이 인용하였습니다.

WCC부산대회 북한 조그련 불참 통보

올해 10월 30일 개막하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부산총회에 북한교회의 참석이 초미의 관심사였다. 내심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 대표단도 참석하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아쉽게도 이번 세계대회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YMCA, 예장 통합 등 한국교회 관계자 9명은 지난 14∼15일 중국 선양에서 조그련 측 인사 4명과의 회의에서 조그련 인사들의 부산 총회 불참 의사를 통보받았다고 한다. 회의에 참석했던 한 교계 인사는 16일 “조그련 측에서 지금까지 (조그련의 부산총회 참석을 위한) NCCK의 노력과 (WCC) 한국준비위원회의 기대에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며 “하지만 현재의 남북관계 등을 고려할 때 참석하지 않는 것이 한국교회를 돕는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산 위기에 놓였던 평화열차의 북한 경유에 대한 협의는 계속 진행키로 했다. 또 다른 교계 인사는 “이번 회의에서 (평화열차 관련) 확정된 사항은 없었지만, 실무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며 “일단 가능성을 열어놓았다는 점에서 진전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조속히 남북의 교회가 한 자리에 앉아 하나님께 예배하는 그 날이 오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