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툭,”
밤 떨어지는 소리다.
사방 팔방에서 들려온다.
그 소리가 경쾌하기 이를데 없다.
밤 나무는 참 정확하게 몫을 나눠준다.
벌레를 위한 몫, 청솔모를 위한
몫이 있다.
물론 사람을 위한 몫도 있다.
올밤, 늦밤이 있듯, 오늘 산행하는 사람을
위한 몫과 내일 산에 오를 사람을
위한 몫을 나눈다.
방금 그 자리를 지나는 이를 위한 몫이
있는가 하면, 방금 후에 올 이와
방금 전에 지나간 이를 위한
몫도 생각한다.
밤나무가 한 날 한 시에 일제히 그 열매를
내 놓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ㅋㅋ
밤나무를 향해 돌과 나무조각을
던지는 이들이 있다. 발로 툭툭, 차는
사람도 있다.
에잇, 그럴 필요없는데…ㅋ
참,
밤은 작은 것일수록 맛나더라…ㅎㅎ
by고병호 목사
고병호목사님은 발안반석교회 담임목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