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4장 3절 ‘자기 은혜의 말씀’이란 무슨 뜻인가?
14:3 두 사도가 오래 있어 주를 힘입어 담대히 말하니 주께서 그들의 손으로 표적과 기사를 행하게 하여 주사 자기 은혜의 말씀을 증언하시니
사도행전은 바울과 바나바가 이고니온이라는 곳에서 전도하는 모습을 두고 “자기 은혜의 말씀을 증거 하시니”라고 말씀합니다. ‘자기 은혜’, 헬라어로 “로고테스 카리토스 아우투”라고 표현되는 이 자기 은혜라는 말은 아주 중요한 말씀입니다. 헬라어를 직역해보면 은혜–나에 대한 은혜입니다. 이를 조금 의역을 하자면 ‘내게 주신 은혜’입니다. 바울은 로마서 12장 3절, 15장 15절, 갈라디아서 2장 9절, 에베소서 3장 7절 등 여러 곳에서 같은 말씀을 합니다. “내게 주신 은혜”라고.
은혜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말이 있습니다. ‘주의 은혜’라는 말이 있고, 문자 그대로 ‘은혜’라는 말도 씁니다. 오늘의 본문에서는 ‘내게 주신 은혜’입니다. 은혜도 여러 가지요, 그 중에서도 큰 은혜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받은 은혜가 따로 있습니다. 적어도 개인적으로는 은혜에 대해서 간증할 수 있어야 됩니다. 내게 주신 은혜가 있습니다. 여러분도 각자 경험했을 것입니다.
“내게 주신 은혜”–사도 바울은 이것이 있었기 때문에 전도할 수 있었습니다. 바울이 은혜의 사람이라는 것은 모든 사람이 다 알고 있습니다. 바울에게만 주신 특별한 은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바울로부터 말씀을 듣는 것입니다.
바울이 남다른 명예를 가진 사람도 아니요, 과거가 좋은 사람도 아니요, 권세가 있는 사람도 아닙니다. 그러나 바나바는 알고 있습니다. 예루살렘교회도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바울에게 주신 특별한 은혜가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이것을 신학적인 용어로 말하자면 ‘카리스마적 권위’라고 합니다. 그에게만 주시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다같이 받은 은혜가 있습니다. 그러나 특별히 개인적으로 받은 은혜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받은 은혜가 있을 때에만 남에게 전도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전도자에게는 참으로 중요한 부분이요 자격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어떤 것을 받았다고 생각합니까? 나는 특별한 은혜를 받았다고 생각합니까? 그 때부터 하나님의 사람으로 일할 수 있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일반적으로 주신 은혜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만족치 않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말했습니다.
‘하나님은 나 하나만이 당신의 사랑하시는 자인 것처럼 모두를 사랑하신다.’
여러분, 하나님의 사랑을 어떻게 느끼고 있습니까? 하나님께서는 나만 사랑하시는 것 같다, 모든 되어지는 일이 다 나 때문이요, 나를 위해서 있어지는 일이다, 그렇게 생각이 됩니까? 바울은 은혜를 위해서 삽니다. 은혜만을 위해서 삽니다. 나에게 주신 은혜가 있습니다. 그 은혜를 간증하고 있는 것입니다.
by 곽선희 목사의 사도행전 강해집 “교회의 권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