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서 전향한 이요나 목사 이야기
“동성애가 선천적이라고요?… 동성애는 죄였습니다”
최근 입법예고된 동성애 차별금지법안을 바라보는 이요나 목사(58)의 심정은 착잡하다. “지금 반대해서 비록 입법이 되지 않더라도, 저는 언젠가 이 법이 통과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러한 법안 제정은 현재 세계적인 추세라며 씁쓸해 했다.그리고 정치, 경제, 문화 등 사회 각계각층에 이미 동성애자들이 상당수 포진돼 있어 이러한 흐름을 막을 수 없다고도 했다.
잘 알려진 대로 그는 동성애자 출신이다. 이러한 사실이 세상에 널리 알려진 건 지난해 7월 출연했던 한 케이블채널 토론 프로그램에서다. 그는 패널로 나와 동성애자들과 ‘맞장 토론’을 하면서 자신도 과거 동성애자였다고 ‘커밍아웃’했다. “저는 동성애자 출신이라는 것이 전혀 부끄럽지 않아요. 목사가 과거를 부끄러워해서야 되겠습니까?”
그가 당당하게 밝힌 덕에 지금도 동성애 성향으로 고민하지만 누구에게도 밝힐 수 없었던 사람들, 특히 크리스천들이 그와 터놓고 상담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