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니콜라스에서 시작된 산타가 음료회사 CF모델이 되기까지

산타의 유래와 정체, 산타는 어떻게 성니콜라스 주교에서 코카콜라의 CF 주인공이 되었는가?

드디어 성탄절이 다가왔습니다. 성탄절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바로 예수님과 산타일 것입니다. 성경에는 없는 산타, 그러면서 성탄절의 주인공처럼 행세하는 산타는 누구인가? 산타의 정체를 파헤쳐봅니다.

산타

1. 산타란 누구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Santa는 아마 북부 추운 나라 어딘가 에서 탄생했을 거라 믿습니다. 그러나, Santa는 Turkey의 중앙, Anatolia 지방의 남쪽 Myra라는 곳, 그러니까 추운 곳이 아니라 오히려 사막지형에 가까운 곳에서 기원전 4세기에 일생을 보낸 실존 인물 St.Nicholas가 원조입니다.   당시 그 지역의 주교로 있던 성니콜라스는 어린이를 특히 좋아하였고, 또 많은 선행을 행했습니다. 어느 날 그 마을에 사는 세 명의 자매가 구혼자가 있음에도 가난해 결혼을 하지 못하고 있자 이들을 몰래 도와 주기로 결심합니다. 그래서 저녁에 그 집 지붕에 몰래 올라가 금 주머니를 굴뚝으로 떨어뜨렸는데, 공교롭게도 그 금 주머니가 벽난로에 걸어 두었던 양말에 들어가게 되었다네요.그래서 성탄절 전날에 아이들이 선물을 받기 위해 머리맡에 양말을 걸어두는 풍습이 생긴 것이라 합니다.

그후 12세기 초 프랑스의 수녀들이 니콜라우스의 축일 (12월 6일)의 하루 전날인 12월 5일에 과거 성 니콜라우스의 선행을 기념해 가난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기 시작했고, 그 풍습이 유럽 전 지역으로 확산되었다고 합니다.

이것이 17세기쯤 아메리카 신대륙으로 이주한 네덜란드 사람들이 자선을 베푸는 사람을 성 니콜라우스라는 이름 대신 산테 클라스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산타클라스는 뉴욕에서 자본화, 상품화의 연금술사 미국인들에 의해 지금 모습의 Santa로 재탄생하게 된 것이죠.

이렇게 재탄생된 산타클로스는 그 정체마저 다시 세탁이 되어 터키의 성자 니콜라스가 아니라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있는 전설적인 인물로 각색되어버렸습니다. 사람들은 산타가 스칸디나비아 반도 어디에 산타 본부가 있다고 여겨져 매년 전세계 어린이들이 자신의 소망과 받고 싶은 선물을 적은 편지를 보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스칸디나비아에 있다고 알려진 Santa 는 원래 이 지역에서 구전되던 말을 타고 선물을 나눠줬다는 바이킹의 신 Odin과 염소를 타고 비슷한 일을 했다는 그의 아들 Thor의 전설이 미국식 Santa와 결합된 것이라고 하네요.

그러니까, 터키에 살았던 St.Nicholas와 염소를 타고 다녔다는 바이킹의 신이 미국에서 만나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지금도 아이들의 동심에서 살아, 성탄절의 주인공 행세를 하고 있는 것이 바로 지금의 Santa 할아버지라는 것입니다.

산타_성니콜라스 주교

그래서 제가 산타는 짬뽕이라고 한 것입니다. 어찌 보면 슬프기까지 한 전설의 우여곡절이지만 그 모든 것이 섞이고 무쳐 오늘날까지 살아 남을 수 있었던 핵심은 바로 St.Nicholas의 인류애와 박애정신이 지금의 Santa 속에 남아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배불뚝이 빨간 옷의 산타할아버지는 어떻게 생겨났는가?

그런데 성니콜라스의 화신이라는 산타, 그 산타는 어떻게 빨간 옷을 입은 뚱뚱하고 배가 불룩할 뿐 아니라 기분좋게 “호! 호! 호!”하고 웃는 흰 수염이 있는 싼타클로스 할아버지로 캐릭터화 되었을까요?

그리고 순록이 끄는 썰매를 타고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누어주면서 “호~ 호~ 호 메리크리스마스” 하고 달리는 싼타클로스의 모습은 1822년 성탄절 이브에 미국의 신학자인 클레멘트 무어라는 분이 쓴 시인 “성 니콜라스의 방문”에서 처음 등장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호주에서는 산타의 ‘호~호~호~’라는 웃음소리가 여성을 비하하는 의미를 가졌다하여, 법적으로 산타에게 이렇게 웃는 것을 금지시켰다고 합니다. 웃음 소리인 Ho-Ho-Ho에서 ‘Ho’와 비슷하게 들리는 ‘Hoe’가 ‘매춘부’라는 뜻의 단어 ‘whore’의 속어이기 때문이라네요. 산타는 호주에선 또 다른 웃음을 개발해야 감옥에 가지 않겠네요.

그리고 원래 날씬 했던 산타가 흰 털이 달린 빨간옷과 검은 벧트를 두르고 긴 고깔모자를 쓴 뚱뚱보가 된 것은 미국 만화가 Thomas Nast가 1863년에 그린 만화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는 20년동안 잡지에서 산타의 캐릭터를 계속 발전시켜왔다고 하네요.

Tomas nast의 산타

그러다가 1931년, 미국의 음료 회사 코카콜라가 겨울철 콜라 제품 판매량이 급격히 감소하자 이를 막기 위해 홍보 전략으로 코카콜라의 상징적인 색, 붉은 색을 산타클로스에게 입히면서, 백화점 홍보에 나선 이후 이 모습이 크게 유행이 되어 지금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이제 산타의 정체를 아셨죠? 제 생각에는 예수님을 닮은 성니콜라스처럼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하는 착한 마음을 가지고 이번 성탄에 선한 일을 하신다면 (물론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누어주는 것도 포함해서요) 그도 예수님이 사랑하시는 산타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Merry Christmas ~~~  행복한 성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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