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해무익한 유투브 영상이 올라오면, 특히 그 해로움이 위태할 정도라고 생각될 때, 열심히 비판하고 공격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 그래?” 하면서 들어가 본다. 한 쪽 구석에서 그냥 지나갈 무명인의 유투브 조회수가 갑자기 올라가고, 그 무명인은 순식간에 유명인사가 된다. 욕해 준 분들 덕분이다. 이렇게 우리는 악당들을 키우고 있다.
페이스북에 정치든, 신학이든 별 중요하지 않는 내용으로 거친 말로 집요하게 싸우는 사람들 있다. 그 댓글에는 거품물고 상대방을 욕하고 있지만, 태반은 무슨 논의가 어떤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지도 모르고 있다.
“사람들이 외쳐 어떤 이는 이런 말을, 어떤 이는 저런 말을 하니 모인 무리가 분란하여 태반이나 어찌하여 모였는지 알지 못하더라 (행 19:32)”
성경에도 나오는 걸 보니, 요즘에 와서 생긴 현상은 아닌 것 같다.
그냥 놓아두는게 좋다. 그 사람들은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싸울 것이다. 그들의 필치에 묻어 나는 높은 사명감으로 보아 쉽게 그만 둘 것 같지 않다.
우리의 관심은 소중한 자산이다. 우리의 행복도, 성공도 소중한 일에 몰입할 수 있는 능력에 달려 있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쓸 데 없는 일에 관심 쏟는 것을 차단하는 실력이 우선이다. 여기 저기서 한 두 마디씩 하면 나도 꼭 그 주제에 한 마디 거들어야겠다는 태도 역시 병이다.
잘 살려면 무관심을 익혀야 한다. 그리고 정말 혼신의 힘을 기울여야 할 일을 알고, 그 일에 열정을 낼 수 있다면 복된 사람이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마 6:33)”
관심을 잘 관리하라는 말씀이다.
무관심도 실력이라는 말이다.
(포항제일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