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읽다 보면 세겔, 데나리온, 므나, 달란트 등 생소한 단위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그래서 이게 지금 돈으로 얼마라는 거야?”라는 궁금증이 드셨을 텐데요. 오늘 성경 화폐에 대한 답답함을 시원하게 뚫어드리겠습니다.
*2026년 현재 노동자의 하루 일당을 15만 원으로 잡고, 성경 속 화폐의 가치를 ‘체감 지수’로 환산해 봅니다.
1. 구약의 기준, ‘세겔(Shekel)’ : 생명의 무게
오늘 출애굽기 30장에서 본 ‘세겔’은 원래 화폐 단위이기 전에 ‘무게’ 단위였습니다. 은 11.4g 정도의 무게를 한 세겔로 쳤죠.
-
반 세겔 (속전): 약 30만 원 (노동자 2일 치 품삯)
-
의미: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 값으로 정하신 금액입니다. “너는 내 것이라”는 소유권 표시이자, 재앙을 면하는 ‘은혜의 입장권’이었죠.
-
-
한 세겔: 약 60만 원 (노동자 4일 치 품삯)
-
의미: 구약 시대 상거래의 기본 단위입니다. 아브라함이 막벨라 굴을 살 때 은 400세겔(약 2억 4천만 원)을 지불하기도 했습니다.
-
2. 신약의 일상, ‘데나리온과 드라크마’ : 땀방울의 가치
예수님 당시 시장에서 가장 흔히 쓰이던 은화입니다.
-
1 데나리온 = 1 드라크마: 약 15만 원 (노동자의 하루 일당)
-
데나리온(로마): 포도원 품꾼이 받은 품삯이며,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칠 때 썼던 동전입니다.
-
드라크마(헬라): ‘잃어버린 드라크마 비유’에 등장합니다. 여인들에게는 결혼 지참금이자 생명처럼 소중한 비상금이었습니다.
-
3. 비유 속의 거액, ‘므나와 달란트’ : 사명의 크기
예수님의 비유 속에 등장하는 이 단위들은 단순한 용돈 수준이 아니라 ‘자본금’ 혹은 ‘국가 예산’급의 가치를 지닙니다.
-
1 므나 (Mina): 약 1,500만 원 (100 데나리온)
-
노동자가 100일 동안 꼬박 모아야 하는 돈입니다. “내가 올 때까지 장사하라”며 맡기신 사명의 무게입니다.
-
-
1 달란트 (Talent): 약 9억 원 (6,000 데나리온)
-
한 사람이 20년 동안 한 푼도 안 쓰고 모아야 하는 거액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재능과 생명이 얼마나 압도적인 가치를 지니는지 보여줍니다.
-
💰 한눈에 보는 성경 화폐 가치표 (2026년 체감 기준)
| 단위 | 관계 | 현대 가치 (추정) | 성경 속 상징 |
| 렙돈 | 1/128 데나리온 | 1,200원 | 과부의 정성 (최소 단위) |
| 데나리온 | 1일 품삯 | 15만 원 | 성실한 하루의 삶 |
| 반 세겔 | 2 데나리온 | 30만 원 | 생명의 속전 (하나님의 소유) |
| 므나 | 100 데나리온 | 1,500만 원 | 맡겨진 장사 (사명) |
| 달란트 | 6,000 데나리온 | 9억 원 | 헤아릴 수 없는 은혜 |
맺으며: 하나님은 ‘액수’가 아니라 ‘고백’을 보십니다
오늘 본문 출애굽기 30장에서 하나님은 부자나 가난한 자나 똑같이 ‘반 세겔(30만 원)’을 내라고 하셨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쉬운 금액이고 누군가에게는 벅찬 금액일 수 있지만, 그 핵심은 “내 생명은 내 것이 아니라 주님의 피 값으로 산 것입니다”라는 고백에 있습니다.
우리는 1,200원(렙돈)을 드릴 때도 있고, 9억 원(달란트) 같은 재능을 발휘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모든 것의 기초에 ‘나를 구원하신 반 세겔의 은혜’가 흐르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 여러분의 주머니 속에 든 동전 하나에서도 나를 계수하시고 돌보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