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미국 주일학교 운동의 특징

1. 미국 주일학교에 대한 프랑스 정부의 연구

1876년, 프랑스 정부는 미국 초등교육의 원리와 방법을 연구하기 위해 위원회를 설치하였다. 이 위원회의 위원장인 뷰송은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당시 미국 주일학교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주일학교는 미국 교육의 정상적인 재정이 투자된 부속기관이 아닙니다. 그러나 교육을 완성하고 보완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기관입니다. 그 목표는 어느 곳에서든 가족, 학교, 교회가 맡은 복합적인 선교 사명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미국인의 생활 속에서 주일학교는 모든 것을 연결하는 역할을 합니다. 다양한 환경 속에서 주일학교는 더욱 풍부하고 견고하게 자리 잡았으며, 대중적으로 확산되었습니다. 각 교파의 지도자들은 주일학교를 교회의 중요한 전도 기관으로 여기며, 특히 신앙에 깊은 관심을 가진 사람들에게 주일학교는 탁월한 역할을 합니다.”

2. 미국 주일학교 운동의 특징

장원철은 19세기 말~20세기 초반 미국 주일학교 운동의 특징을 세 가지로 정리하였다.

첫째, 부흥 전도운동과 성서 중심 교육

미국의 주일학교 운동은 영국과 달리 부흥 전도운동과 성서 중심 교육을 특징으로 하며 발전했다. 주된 목표는 어린이들이 그리스도에게 돌아오도록 돕는 ‘회개를 위한 교육’이었다. 이를 통해 어린이들이 회심하여 죄에서 구원받는 것이 강조되었다. 교육 방식은 성경 구절 암송을 핵심으로 하였으며, 교사는 학생들에게 구원의 확신을 심어주는 역할을 맡았다.

둘째, 평신도 중심의 운동

주일학교 운동은 본질적으로 평신도 중심 운동이었다. 목회자들이 협력하긴 했지만, 운동의 주도권은 평신도들이 가졌다. 특히 많은 여성들이 교사로 참여하였으며, 지역 상업 및 경제권과 연결된 복음주의 조직망을 통해 주일학교가 여러 도시로 확산되었다. 초기 주일학교 지도자들은 대서양을 오가던 상인들로, 영국과 교류하며 이 운동을 주도하였다.

셋째, 종교적 신앙과 교재 중심 교육

초기 미국 주일학교 교육은 철저한 종교적 신앙을 바탕으로 하였으며, 교재 중심적인 교육 방식이었다. 그러나 어린이들의 재능, 흥미,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고, 교수 방법은 암송법과 문답법 위주로 기계적이었다.

3. 영국과 미국 주일학교 운동의 공통점과 차이점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영국과 미국의 주일학교 운동은 모두 교회 밖에서 시작되었으며, 교회 교육을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사회사업적인 동기에서 출발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미국 주일학교는 부흥운동과 함께 발전하면서 교회의 복음 전파와 밀접한 관계를 맺었으며, 강력한 전도 도구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평신도 주도의 운동이었기 때문에 신학과의 연계가 부족했고, 교회성과도 미흡한 면이 있었다. 또한,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전문성이 부족하여 비전문적인 교육이 이루어진 시기였음을 알 수 있다.

 

출처 : 박동진, “교회학교 교사의 지도력 개발에 관한 연구”,장로회신학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논문,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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