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생활에 나름 충실한 아이들의 내면세계는 어떨까? 한국성결신문과 서산교회(담임 이기용)가 전국 중고등부 학생 14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였다.
이번 조사에 임한 학생들 중 “예수께서 나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셨다”라는 사실을 믿고 있다고 응답한 아이들이 89.2%엿고, 5년 이상 교회에 출석한 학생들 비율도 76%에 달했다. 다시 말하면 이번 조사에 응한 아이들 대부분이 그래도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꽤 충실히 하고 있는 아이들이라는 사실이다.
그런데 이 조사에서 아이들에게 우울증에 관한 질문을 하자 조사 대상 학생들 가운데 19.7%가 “자주 우울하다”라고 대답했으며, “가끔 우울하다”가 38.7%였다. 절반이 넘는 58.8%가 평소 자주 우울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절반에 육박하는 41.8%의 학생이 “자살충동을 느낀 적 있다”고 대답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신앙생활 잘하고 있는 교회 청소년들 역시 우울증, 자살충동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 이번 조사에서 눈여겨 봐야할 부분이 있다. 아이들의 신앙에 대한 태도의 정도에 따라 우울증과 자살충동을 느끼는 강도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신앙이 (삶에 있어) 매우 많이 중요하다”고 54.1%가 대답했는데, 이들은 “자살충동을 느낀 적이 거의 없다”라고 대답한 비율이 63.3%였고, 우울함과 슬픔의 감정에 대해 “거의 없다”라고 대답한 비율이 42.4%였다.
반면 신앙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1.5%) 혹은 중요하지 않다(0.5%)라고 대답한 학생 가운데 우울과 슬픔을 자주(39.3%) 혹은 매우 자주(34.3%)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출경험에 대해서도 신앙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학생들은 신앙의 중요성을 모르는 학생들보다 비율이 덜 높았다. 또 인정 받고 사랑 받는다고 스스로 느끼는 학생들일 수록 덜 우울한 감정에 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흡연과 음주운전, 음란물 시청 등도 신앙을 소중히 여기는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에 비혀 현격히 낮은 응답을 보였다.
신앙이 좋을 수록 좋지 못한 생각과 품행으로부터 멀어진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결과로 신앙이 아이들의 일상생활과 내면세계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BY 코이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