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전세(성전세)는 매년 내야 하는 세금인가?

속전세(성전세)가 매년 내는 세금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성경의 역사적 흐름에 따라 ‘단회적 규례’에서 ‘연례적 제도’로 변화해 온 과정이 있습니다.

질문에 대해 시기별로 명확하게 정리해 드릴게요.

1. 출애굽 당시 (출애굽기 30장): “인구 조사 시에만”

오늘 우리가 살핀 출애굽기 30장 본문에서는 인구 조사를 할 때(계수할 때) 내는 것으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즉, 매년 정기적으로 내는 세금이라기보다는 하나님께서 인구를 파악하라고 명하실 때,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교만을 방지하고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 드리는 비정기적 속전의 성격이 강했습니다.

2. 포로 귀환 이후 (느헤미야 시대): “매년 1/3 세겔로 정착”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후, 무너진 성전 예배를 회복하기 위해 이 규례를 정기적인 제도로 정착시켰습니다.

  • 느헤미야 10:32: “우리가 또 스스로 규례를 정하기를 해마다 각기 세겔의 삼분의 일을 수납하여 하나님의 전을 위하여 쓰게 하되”

당시 경제적 상황이 어려웠기에 출애굽기 규정(1/2 세겔)보다 조금 낮은 1/3 세겔로 정하여 매년 성전 유지비로 사용했습니다.

3. 신약 시대 (예수님 당시): “매년 반 세겔(2 데나리온) 의무화”

예수님 시대에 이르면, 이 속전세는 20세 이상의 모든 유대인 남자가 매년 바쳐야 하는 정기적인 세금(성전세)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습니다.

  • 마태복음 17:24: “가버나움에 이르니 반 세겔 받는 자들이 베드로에게 나아와 이르되 너의 선생은 반 세겔을 내지 아니하느냐”

  • 당시 유대인들은 매년 유월절을 앞두고 전국 각지와 디아스포라 지역에서 이 성전세를 거두어 예루살렘 성전으로 보냈습니다.

요약하자면

  1. 모세 시대: 인구 조사를 할 때만 내는 특별 속전

  2. 왕정 시대: 성전 수리가 필요할 때 거두는 부담금 (예: 요아스 왕 시대)

  3. 포로기 이후~신약 시대: 성전 유지와 제사 비용을 위해 매년 내는 정기 성전세

오늘날로 비유하자면, 처음에는 ‘특별 감사 헌금’ 같은 성격으로 시작했다가, 나중에는 교회를 유지하고 예배를 지속하기 위한 ‘월정 헌금’이나 ‘회비’ 같은 성격으로 발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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