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에 제사장 외 일반인도 들어갈 수 있었는가?

일반인은 성소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구약 시대 성막의 구조와 규례는 하나님의 거룩함과 인간의 죄성 사이에 엄격한 구분을 두었기 때문입니다. 

1. 성막의 엄격한 출입 제한

성막은 크게 세 구역으로 나뉘며, 각 구역마다 출입할 수 있는 자격이 달랐습니다.

  • 성막 뜰 (Outer Court): 제물을 가져온 일반 이스라엘 백성이 들어갈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번제를 드리고 물두멍에서 씻는 행위가 이루어졌습니다.

  • 성소 (Holy Place): 오직 제사장들만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출 27:21에서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등불을 관리하던 곳이 바로 여기입니다. 매일 아침과 저녁으로 등불을 점검하고, 진설병을 교체하며 향단에 분향하는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 지성소 (Most Holy Place): 오직 대제사장만이 1년에 단 하루, ‘대속죄일(Yom Kippur)’에만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2. 왜 일반인은 못 들어갔나요?

  • 하나님의 거룩함: 성소는 하나님의 임재가 상징적으로 머무는 거룩한 장소입니다. 죄가 있는 인간이 하나님의 거룩함에 무방비로 노출될 경우 죽임을 당할 수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제사장이라는 중보자를 통해서만 소통하게 하셨습니다.

  • 심판의 엄격함: 민수기 18장 7절을 보면, 제사장이 아닌 외인이 성소의 기구에 가까이 오거나 침범하면 “죽임을 당할지니라”라고 엄히 경고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웃시야 왕은 제사장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직접 분향하려 성소에 들어갔다가 나병에 걸리는 심판을 받기도 했습니다(역대하 26:16-21).

3. 신약적 변화: 휘장이 찢어지다

이 엄격한 금기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으로 완전히 깨집니다.

예수님이 운명하실 때 성소와 지성소를 가로막던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찢어졌습니다. 이는 이제 제사장이라는 특정한 계급을 통하지 않고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힘입어 누구나(영적 제사장인 우리 모두가) 담대히 하나님의 보좌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합니다(히브리서 10:19-20).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히브리서 4:16)

오늘날 우리가 새벽마다 하나님 앞에 직접 나아가 기도할 수 있는 것은, 구약 시대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엄청난 특권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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