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혜사 성령
본문: 요한복음 14:25-27
일시: 2025.10. 27. 소토교회 감사절 특별 새벽 기도회 (첫째 날)
사랑하는 소토교회 성도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감사절 특별 새벽 기도회의 문을 열었습니다. 이번 한 주간 우리가 함께 나눌 주제는 바로 ‘성령의 사람’입니다.
여러분, 솔직히 말해서 성령 하나님이 우리 안에 계시지 않으면, 우리는 온전하고 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하려고 해도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이번 특별 기도회를 통해 성령 하나님에 대한 말씀을 깊이 듣고, 우리 모두가 참된 성령의 사람으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성령, 그 이름의 의미
성경에서 성령을 뭐라고 부를까요? 히브리어로는 ‘루아흐’, 헬라어로는 ‘프뉴마’라고 합니다. 이 말의 일반적인 뜻은 ‘숨’, ‘바람’입니다. 하지만 성경에서는 이걸 그냥 바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이라는 아주 특별한 의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성경을 쭉 보면 성령님을 정말 다양한 표현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구약에서는 ‘심판하는 영’, ‘소멸하는 영’, ‘여호와의 신’, 그리고 ‘지혜와 총명의 신’, ‘모략과 재능의 신’ 등등 정말 많은 이름으로 불립니다.
신약에서는 ‘진리의 영’, ‘생명의 영’, ‘양자의 영’, ‘약속의 성령’, ‘영원한 영’ 등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이 다양한 표현들이 가리키는 핵심은 바로 이겁니다. 하나님께서 에스겔 선지자에게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라” (겔 36:26-27)
보세요. 성령님은 우리 마음속에 직접 오셔서 활동하십니다.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그 뜻대로 살아가도록 만들어 주시는 분이라는 겁니다.
보혜사 성령님
이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고 부활 승천하실 때가 가까워졌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홀로 남겨두지 않기 위해 중요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리라.”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단어가 바로 ‘보혜사’입니다. 우리말로 보혜사라고 번역했는데, 헬라어로는 ‘파라클레토스(parakletos)’라고 합니다.
이 단어는요, “내 편에 서서 변호해주는 사람”, “조력자”, “위로자”, “좋은 스승”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지금 제자들에게 성령님을 소개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겁니다.
“얘들아, 내가 지금까지 너희를 인도하고, 보호하고, 가르쳤던 것처럼, 이제 내가 떠나면 성령님이 오셔서 너희 마음속에서 똑같이 그렇게 해 주실 거야.”
우리 안에 오셔서 우리와 함께 계시는 성령님은요, 우리에게 하나님의 화평,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의 기쁨을 주시려고 끊임없이 활동하십니다. 이 험난한 세상 속에서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든든하게 지켜주십니다.
보혜사 성령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능력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주십니다. 우리가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못하게” 하시고, 하나님 아버지의 영광을 위해 성령의 열매를 맺도록 인도하십니다.
성령 강림, 놀라운 변화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에 제자들은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주님이 약속하신 대로 성령님이 강력하게 임하셨습니다! 성령이 모든 제자들에게 임하자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제자들이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방언으로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적을 행했습니다.
그들은 이전의 겁쟁이가 아니었습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용감하게 복음을 전했고, 이방인들에게까지 복음을 전하며 교회를 세워 나갔습니다.
그래서 초대 교회는 복음을 전하고 세례를 줄 때 꼭 이렇게 물었습니다.
“너희가 믿을 때에 성령을 받았느냐?” 만약 성령을 모른다고 하거나 그런 경험이 없다고 하면, 그들에게 성령이 임하도록 간절히 기도하고 안수했습니다. 그러면 그들에게 성령이 임하시고, 그들은 비로소 ‘성령의 사람’으로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성령을 받은 사람의 특징
그렇다면 성령을 받은 사람은 어떻게 살게 될까요? 어떤 특징이 나타날까요?
성령을 받은 사람은 자신이 하나님의 자녀임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확실한 확신을 갖게 됩니다. 또한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고자 노력합니다. 죄를 미워하고 회개하며, 하나님의 의를 따라 살아가게 됩니다.
성령님은 우리를 거룩하게 만들어 주십니다. 기꺼이 이웃과 교회를 섬기는 일을 합니다. 또한 주님의 일을 할 수 있는 은사, 즉 능력을 선물로 받습니다.
그리고 성령의 열매를 맺게 합니다. 사랑, 희락, 화평, 인내,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 이 아름다운 아홉 가지 열매가 우리 삶에서 맺히게 됩니다.
성령님은 교회를 하나 되게 하십니다. 공동체가 분열되지 않고 사랑 안에서 하나 되게 하십니다.
여러분, 성령님은 우리를 단순히 돕는 차원을 넘어, 우리의 전인격을 완전히 변화시키셔서 거룩한 삶을 살게 하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끊임없이 성령님을 간구해야 합니다.
by 소토교회 박동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