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이 주는 유익 _박동진목사 칼럼

고난의 의미: 아픔을 넘어 성장의 기회로

 

시편 119:71: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

우리는 모두 순탄하고 평화로운 삶을 꿈꿉니다. 하지만 인생은 때때로 우리를 깊은 고통과 시련의 한가운데로 내던집니다. 예상치 못한 실패,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해결하기 힘든 문제들 앞에서 우리는 무력함을 느끼곤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 고난의 시간을 단순히 힘든 순간으로만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를 빚어내고 성장시키는 귀한 과정이라고 가르칩니다.

고난은 우리를 더욱 깊은 존재로 만듭니다. 순탄한 삶 속에서는 보이지 않던 우리의 오만과 나약함을 고난의 거울을 통해 비로소 발견하게 됩니다. 야곱을 속이고 형제 요셉을 팔았던 유다가 겪었던 개인적인 고통은 그로 하여금 과거의 죄를 되돌아보고 진정한 변화를 시작하게 했습니다. 이처럼 고난은 우리를 멈추게 하고, 자신을 성찰하며, 겸손하게 만드는 첫걸음입니다.

또한, 고난은 우리를 이기적인 ‘나’의 세계에서 벗어나 타인의 아픔을 헤아리는 ‘우리’의 세계로 인도합니다. 고통을 겪어본 사람만이 다른 사람의 슬픔에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습니다. 노예와 죄수의 삶을 살았던 요셉은 훗날 형제들의 두려움과 절망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했습니다. 유다 역시 아버지 야곱의 슬픔을 몸소 느꼈기에, 베냐민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선택을 할 수 있었습니다. 고난을 통해 우리는 더 넓은 시야와 깊은 마음을 갖게 됩니다.

무엇보다 고난은 우리를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게 하는 통로가 됩니다. 하나님은 때때로 우리가 세상의 헛된 것을 내려놓고 오직 그분만을 의지하도록 고난을 허락하십니다. 광야에서 40년간 고난을 겪은 이스라엘 백성처럼, 우리 또한 고난의 시간을 통해 세상의 화려함이 아닌, 우리를 붙들고 계신 하나님을 향해 더 간절히 기도하고 의지하는 법을 배웁니다.

고난의 시간은 결국 우리에게 사명과 비전을 발견하게 합니다. 요셉이 노예로 살았던 시간 동안 하나님의 지혜를 의지하는 법을 배웠던 것처럼, 고난을 통해 얻은 지혜와 경험은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더욱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물론, 모든 고난이 자동으로 성장을 가져오는 것은 아닙니다. 고통을 통해 배우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나아가고자 할 때 비로소 그 아픔은 의미 있는 성장의 씨앗이 됩니다. 고난은 단순히 힘든 시간이 아니라, 우리의 인격과 신앙을 연단하는 하나님의 섬세한 손길입니다. 지금 당신이 겪는 고통이 당신을 더 단단하게 만들고, 더 넓은 마음을 갖게 하며, 하나님께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by 박동진 목사(소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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