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을 두둔하는 기독교인들, 무엇이 문제인가?

악인을 두둔하는 기독교인들, 무엇이 문제인가?

현대 사회에서 기독교인의 역할은 무엇일까? 성경은 분명히 악을 정당화하거나 불의를 옹호하는 것을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일부 기독교인들이 악인을 두둔하는 모습을 볼 때, 우리는 과연 성경적 가치관을 제대로 따르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악을 선하다 하고, 선을 악하다 하는 자들

이사야 5장 20절은 이렇게 경고한다.

“악을 선하다 하며 선을 악하다 하며, 흑암을 광명이라 하며 광명을 흑암이라 하며, 쓴 것을 달다 하며 단 것을 쓰다 하는 그들은 화 있을진저!”

또한, 잠언 17장 15절에서도 “악인을 의롭다 하며 의인을 악하다 하는 이 두 사람은 다 여호와께 미움을 받느니라”라고 말씀하신다. 이는 하나님께서 불의를 두둔하는 것을 얼마나 싫어하시는지를 보여준다. 그렇다면, 왜 일부 기독교인들은 이러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악인을 두둔하는 것일까?

1. 정치적, 이념적 편향성

정치 지도자에 대한 맹목적 지지

오늘날 많은 기독교인들은 정치적 이념이나 소속된 집단에 따라 판단을 내린다. 어떤 정치 지도자가 악한 행동을 하더라도, 자신이 지지하는 진영에 속해 있다면 정당화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지지하는 사람이니까 어쩔 수 없다”는 식의 사고방식이 이를 부추긴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에게 이렇게 가르친다.

“베드로와 사도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사람보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 마땅하니라.” (사도행전 5:29)

우리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따라 판단해야 한다.

이념이 신앙보다 앞서는 경우

기독교인은 성경의 가치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하지만, 정치적 이념이 신앙보다 앞서는 경우가 많다. 좌파든 우파든, 정치적 입장을 성경보다 우선시하는 것은 위험하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정의를 행하는 것이지, 특정 정치 세력을 옹호하는 것이 아니다.

2. 개인적 이익과 관련된 경우

경제적, 사회적 이익 때문

일부 기독교인들은 자신의 이익이 걸려 있기 때문에 불의를 두둔한다. 예를 들어, 정치적으로 가까운 인물에게 혜택을 받은 경우, 그의 악행을 눈감아주려 한다.

출애굽기 23장 8절은 이렇게 말한다.

“너는 뇌물을 받지 말라. 뇌물은 밝은 자의 눈을 어둡게 하고 의인의 말을 굽게 하느니라.”

우리의 판단이 경제적 이익에 의해 흐려져서는 안 된다.

교회의 재정적 후원과 관련된 경우

어떤 기업인이나 정치인이 교회에 많은 기부를 하거나 후원을 한다면, 그의 부정한 행동을 쉽게 용인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도 교회를 돕지 않았느냐?”라는 논리가 이를 정당화한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말한다. 교회의 존재 목적은 하나님의 공의를 실현하는 것이지, 재정을 확보하는 것이 아니다.

3. 영적 무지와 성경적 가치관의 부재

성경을 깊이 알지 못하는 경우

많은 기독교인들이 성경적 정의와 공의에 대해 충분한 교육을 받지 못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는 개념만 강조하고, 악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과 공의를 가르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결과적으로, 악을 두둔하는 것이 사랑인 줄 착각한다.

“판단하지 말라”는 말씀을 오해하는 경우

마태복음 7장 1절에는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는 말씀이 있다. 이 구절을 잘못 해석하여 “어떤 악도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성경은 명확하게 악을 분별하고 심판하라고 가르친다.

“외모로 판단하지 말고 공의롭게 판단하라.” (요한복음 7:24)

성경이 말하는 것은 맹목적인 비판이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에 따른 분별이다.

4. 잘못된 신앙관 (왜곡된 사랑과 용서의 개념)

“우리는 모두 죄인이니까”라는 논리

“우리는 모두 죄인이니까 악인을 정죄해서는 안 된다”는 논리를 펼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성경은 개인적인 용서와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구분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 (로마서 12:19)

“무조건 용서해야 한다”는 왜곡된 가르침

기독교에서는 용서가 중요하지만, 이것이 악을 정당화하는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 성경은 악을 악이라 말하고, 불의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가르친다.

“너희는 열매 없는 어둠의 일에 참여하지 말고 도리어 책망하라.” (에베소서 5:11)

5. 두려움과 현실적 타협

권력에 대한 두려움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생존을 위해 권력자에게 협력한다. 특히 기독교 지도자들 중 일부는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악인을 비판하지 않고 두둔하는 경우가 있다.

사회적 압력과 타협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불이익을 당하지 않기 위해 악을 침묵하는 경우도 많다.

“사람을 두려워하면 올무에 걸리게 되거니와,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안전하리라.” (잠언 29:25)

 

기독교인은 악을 두둔하거나 정당화해서는 안 된다. 정치적 이념보다 하나님의 공의를 우선시해야 한다. 사적인 이익보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야 한다. 성경을 바르게 알고, 악을 분별하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용서와 사랑을 왜곡하지 말고, 공의로운 판단을 해야 한다.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미가 6:8)

악을 두둔하지 않고, 하나님의 공의를 따르는 성도가 됩시다.

 

박동진목사by  박동진 목사(소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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