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시작된 주일학교 운동은 미국으로 전파되며 큰 발전을 이루었고, 마침내 우리나라에도 들어오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주일학교 운동이 시작된 것은 선교사들에 의해서였다. 당시 선교사들은 버림받고 고통받는 자들, 그리고 가장 낮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숙식을 하며 복음을 전파하였다. 이러한 모습에 감명받은 한국인들은 마침내 그리스도의 복음을 깨닫고 그리스도인이 되었으며, 이들 또한 동족을 위해 헌신할 결단을 내리게 되었다.
1887년, 정식으로 학교와 병원이 국왕의 승인을 받으면서 선교사들은 본격적으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남녀별로 주일학교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역사적으로 1888년 1월 15일, 서울 정동 이화학당에서 처음으로 어린이 12명과 부인 3명이 모여 성경 공부를 시작하였다. 이것이 우리나라 최초의 주일학교 탄생 기록이다. 당시에는 분반 공부가 아니라 통합된 형태로 한 교사가 가르쳤다.
1882년 2월에는 스크랜턴 부인이 주일 저녁마다 여성들을 위한 성경 공부를 시작하였고,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또한, 1888년 여름에는 배재학당 학생들이 여러 지역으로 나아가 친구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성경을 가르치면서 많은 신자들이 생겨났다.
1894년 1월 8일, 마펫 선교사는 평양에서 22명의 학생으로 학습반을 조직하여 성경과 기독교 교리를 가르쳤다. 이후 각 지역에서 학습반이 유행하였으며, 1897년에는 평양의 6개 지역에서 주일학교가 시작되었다. 이와 같이 주일학교가 발전하면서 점차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출처: 김득룡, 기독교 교육원론 (서울: 총신대학교 출판부, 1996), 155-15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