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구원은 창세 전부터 준비된 것입니다.
베다로전서 1장 20절에 “그는 창세 전부터 미리 알린 바 되신 이나”라고 했습니다.
‘미리 알린 바 되었다’는 말은 그렇게 준비되고 계획이 되었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가진 믿음과 소망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갖게 된 것입니다. 그 예수님은 창세 전에 이미 준비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의로운 사람이 되고 천국의 소망을 가지게 된 것은 어느 날 갑자기 마련된 것이 아니고 처음부터 하나님의 계획 속에 들어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처음부터 예수님을 통하여 그 일을 하시도록 미리 선택을 하고 계셨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 선택을 받은 것도 창세 전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를 지실 것도 이미 창세 전에 계획된 일이라는 것입니다.
창세 전이라는 말은 문자적으로 이 세상을 창조하시기 이전이라는 말씀입니다.
이 세상이 생기기도 전에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실 줄 아셨고 어떻게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날 줄을 일일이 다 아셨는지 참으로 신비합니다. 우리가 가진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는 말씀이고 또 생각하기 따라서는 오해의 소지도 많은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시기도 전에 이미 타락을 할 줄도 아셨을까? 그렇다면 그런 인간을 왜 만드셨을까? 타락하지 못하도록 만드시지 왜 이렇게 타락이나 하고 죄나 짓도록 인간을 만드셨을까? 하는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우리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이런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이시고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훨씬 더 많으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말씀에서 창세 전이라는 시간의 개념보다 여러 가지의 의미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1) 선택의 확실성을 말합니다.
사람들이 무엇을 하려면 먼저 온 사람부터 줄을 섭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새치기를 하면 왜 당신이 늦게 와서 앞에 서려고 합니까? 라고 합니다.
그러면 아니요, 나는 한 시간 전부터 왔었습니다. 그러면 나는 어제부터 왔소. 아니오, 나는 10년 전부터 여기 있었소. 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선택하신 일이 어제그제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주 오래 전 옛날부터 미리미리 정해 놓은 확실한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아예 우리들이 이 세상에 태어나기도 전에 이 세상이 생기기도 전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먼저 선택을 하시고 이 세상을 시작하셨으니 우리의 선택은 너무나 확실한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를 그렇게 확실하게 선택하신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이 일에 쓰임 받도록 선택을 하신 일도 그 어떤 일보다 확실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2)구원의 중요성을 말합니다.
사람들이 무슨 일을 할 때에 중요한 일부터 먼저 합니다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일은 다음으로 미루기도 하지만 꼭 해야 할 일은 우선적으로 해야 안심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세 전에 선택을 하셨다는 것은 구원 받을 자로 선택을 받는 일이 너무나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 주는 말씀입니다.
다른 것은 다 대강 적당히 해도 이 구원을 받는 일에 대해서는 가장 우선적으로 우리가 생각을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통한 구원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최우선적으로 그 일을 계획하시고 그 일에 쓰임 받을 자를 선택하시고 그 일을 통하여 구원을 받을 자도 미리 선택을 하셨다는 것입니다.
3)우리의 삶과 무관하게 선택하셨음을 말합니다.
예정을 흔히 하나님께서 구원할 사람 하지 않을 사람을 미리 구별해놓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구원받은 사람은 하나님께서 다 착하게 살 사람, 구원받을 만한 이유가 있는 사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주님은 죄인인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오셨고, 죄인을 위해 죽으셨으며, 죄인들을 구원하였습니다. 사랑받을 만하고 용서받을 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십자가에 죽으신 것이 아니라 그럴 자격이 없는 죄인들을 위해 대속제물이 되어 십자가에서 죽어 죄인들의 죄를 용서하시고 구원하신 것입니다.
창세 전에 미리 준비하셨다는 말은 인간의 구원이 인간의 조건에 있지 않고 오직 인간을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의지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뜻입니다.
4)하나님의 절대주권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절대주권자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판단하고 결정할 권리와 능력이 있습니다. 그 누구도 하나님의 의지에 간섭할 수 없습니다.
인간 세계를 비유하자면 도공이 흙을 가지고 토기를 만들 때 온전히 자기 마음대로 합니다. 값비싼 고급 그릇을 만들 수도 가격이 저렴한 것을 만들 수도 자기 마음에 들지 않을 때는 깨뜨려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 누구도 도공이 하는 일에 왈가불가 할 수 없습니다. 오로지 도공 마음이고 그렇게 하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죄인인 인간을 구원하고자 하는 것 역시 오직 하나님께서 결정하실 일입니다. 어떤 방식으로 누구를 구원할지도 다 하나님 마음입니다. 구원받아야 할 인간들이 하나님에게 이 사람들은 구원해야 하고 저 사람들은 구원해서는 안 된다고 간섭하거나 관여할 수 없습니다. 인간은 구원 받아야 할 죄인이지 누구를 구원할 지 선택해주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구원받은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을 구원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할 뿐이지 왜 이런 사람을 구원해주지 않느냐? 또 왜 이 사람은 구원했냐고 따질 수 없는 것입니다. 이런 짓은 주제넘은 짓입니다. 그런데 예전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런 주제넘은 짓을 했습니다. 오직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만 구원해야지 왜 이방인을 구원한다고 하십니까? 이방인들은 구원하지 마십시오. 왜 예수 믿으면 다 구원받는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건 잘못된 생각이니 거두어주시고, 예수를 믿더라도 오직 유대인들만 구원받게 해주십시오.
죄인인 인간을 구원하고자 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뜻입니다. 구원은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대로 구원받은 것에 대해 감사하고, 또 아직 구원받지 못한 사람들도 하나님의 뜻대로 구원받도록 기도하며, 한 생명이라도 더 구원하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좋은 도구가 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