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2:18. “사람의 독처하는 것이 좋치 못하니”.
창세기 1장에서는 창조가 끝난 후 “하나님이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라고 말했는데 2장에서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인간의 상태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즉 인간이 반려자를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준다. 그래서 하나님은 아담을 위해 “돕는 배필”을 주기로 작정하신다. 이 단어는 여성의 종속성을 뒷받침하는데 한 몫을 했는데 과연 그러한가?
원문은 “그에게 맞는 조력자”(a helper corresponding to him)로 번역될 수 있다. 여기서 “맞는”에 해당하는 네게드는 ‘동등하며 적합한 것’을 가리킨다. 아담은 동물 중에서 그를 닮은 자 혹은 그의 짝을 찾을 수 없었다(2:20). “배필”이란 단어는 ‘그와 맞은 편에 있는 자’로서 보충적인 개념을 지니고 있다. 열등하다는 개념으로 이해되어서는 안된다.
“돕는다”라는 개념은 단지 일상생활에서 도우는 것이나 아이 낳는 것 뿐 아니라 서로 지원하며 동반자가 되는 것이다. 즉 조력자이다. ‘상호의존성’이 명백히 나타나고 있다. 동등하며 서로 서로가 의지하며 살도록, 도우며 살도록 창조하고 계신다. 동등하나 다르며 열등하지 않고 상호 보충적이다.
1.2 2:19-20. 하나님께서 남자의 필요를 아셨지만 즉시 해결을 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나타난다.
남자의 고독을 고조시킨다. 모든 동물이 아담 앞에 왔지만 남자를 위한 적절한 반려자가 없었다. 아담은 이름을 짓는다. 이름짓는 것은 통치를 의미한다. 아담이 하와의 이름을 지은 것은 후대의 성경에서 남자의 머리됨(headship)을 가르치는 근거가 된다.
1.3 2:21-25. 아담은 깊은 잠을 자며 그 사이에 하와가 탄생하는 기사가 나온다.
하나님은 완전한 솜씨로 여자를 창조하신다. 23절에는 아담의 탄성이 나온다. ‘이쉬’(남자)와 ‘이솨’(여자) 사이의 음성학적인 평행법이 나타난다. “뼈와 살”은 일가 친척에게 사용되는 용어이나 언약 관계를 말한다. 아담은 “뼈 중의 뼈, 살 중의 살”로서 연대성, 연합성 그리고 언약 관계를 점층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24절은 두 성의 창조가 결혼 제도 속에서 어떻게 이해되는지 제시한다. 남자가 부모를 ‘버린다’는 표현은 “떠난다”(전통적인 해석)보다 더 강력하다. 이 단어는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를 거부한 이스라엘을 묘사하는 데 자주 사용되었다(렘1:16; 2:13; 16;11 등). 즉 결혼으로 우선권에 변화가 생긴 것을 말해 준다. “연합하다”는 언약 관계의 지속성(신4:4; 10:20 등)을 종종 암시한다. 이렇게 남편과 아내가 언약적으로 결합하여 “한 몸을 이룬다”. “한 몸”이란 성적 연합이나 영적 정서적 관계만을 의미하지 않고 한 혈육이 되는 것이다. 결혼으로 그들은 서로 친척이 된다. 25절은 이러한 그들의 상태를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 아니했다”는 말로 표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