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에 다니는 친구가 나에게 물었습니다.
교회도 절처럼 헌금 들어오면 목사가 다가지는 것이냐고요!
내가 말했습니다.
교회에 헌금을 교인들이 관리하고 목사는 교인들이 예결산위원회를 뽑아서 정해주는 사례비를 받는다고 하니 놀랍니다.
사이비 종교나 사교집단은 몰라도 정통적인 교회는 교인들이 재정을 공적으로 관리합니다.
그리고 목회자도 교인처럼 똑같이 헌금도합니다.
대체적으로 목사님들은 모범적으로 헌신해야하기에 헌금도 많이하는 편입니다.
저도 시골교회 목사로 최저 생계비에 못미치는 작은 사례비를 받습니다.
십일조 건축헌금 선교헌금 감사헌금 주일헌금을 하면 거의 30%정도 다시 교회에 헌금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도 기뻐고 즐거운 마음으로 헌신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독생성자를 주셨고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서 몸버려 피흘려죽으셨는데 어차피 목사가 주님 위해서 살기로 작정하고 헌신하기로 했으면 몸도 마음도 물질도 다 아낌없이 드리면서 헌신하여야 한다는 생각때문입니다.
그런데 연금 깨어서 헌금하고 저금도 깨어서 헌금하고 다 바치고 나니 노후가 좀 걱정이 되긴 합니다만 그래도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고 사니 마음은 편합니다.
그런데 자녀들 학비 못되어주는 무능한 가장이되기도 하고 마누라 병원비도 해결 못하는 찌질이 남편이 될 때도 있어 가족들에게는 항상 미안합니다.
그래도 목회자가 헌신을 솔선하니 시골교회이지만 자립도 하고 선교도 하고 지역사회봉사도합니다.
그냥 목사는 옛날 선비들 처럼 安貧樂道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예수님은 전대도 두르지말고 두벌옷도 가지 말라고 하는데 나는 예금통장도 있고 양복도 춘하추동복이 있으니 아직 멀었습니다.
(어진비전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