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사랑의 출발점은 상대방의 조건이다. 그 조건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사람의 사랑은 제한적이다. 이 말에 누가 항변할 수 있을까?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의 시작점은 하나님 자신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사랑이시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어떤 외부적인 조건도 하나님의 사랑을 제한하거나 방해할 수 없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나님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하나님과 같은 사랑을 하기를 원하신다. 사랑의 조건을 상대방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내게서 찾는 것 말이다.
…
이런 사랑이 과연, 우리에게 가능할까?
가능하니까 그리 말씀하신 것 아닌가!
길은 하나 밖에 없다. 하나님의 사랑을 체득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 내면화되는 것이다. 우리의 영혼이 주님의 사랑에 온전히 매이는 것이다.
그러면 된다.
여전히 상대방의 조건에 따라 사랑의 방향과 질이 결정된다면, 내가 연약할 수록 더욱 귀히 여기시는 주님의 온전한 사랑을 제대로 맛본 적이 없거나, 그 거룩한 사랑의 사슬에 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늘 설교 중]
“주님, 오늘 대림절 세 번째 주일, 주님의 사랑의 빛줄기가 우리 모두의 심령 깊은 곳까지 스며들길 원합니다. 아멘.”
by고병호 (발안반석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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